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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47

오늘은 겨울이 들어서는 입동이다. 노란 은행나뭇잎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겨울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좋은 선생님?


어떤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는 선생님이다.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화를 낼 일이 꼭 생긴다. 화를 낸다는 것은 학생들과 관계에서 담을 쌓는 것이다. 학생들과의 관계가 멀어지면 그 때부터 애들은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반항만 일으킨다.


화를 낸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푸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예사롭게 화를 내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자신을 잘 다스려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괴롭게 하는 애들이 꼭 있게 마련이다. 그 학생을 보면 미움이 생기고 그게 마음 속에 가득차게 되어 때가 되면 밖으로 나와 애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선생님에게서 받은 상처가 평생을 간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언제나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는 선생님이다. 입에 부정적인 말이 계속 나오면 자기에게 맡겨진 학생 모두가 부정의 사람이 된다. 입에서 긍정적인 말이 계속 나오면 애들의 입에서도 긍정적인 말이 나온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날마다 ‘아이고 죽겠다’고 말하는 선생님이나 애들이 있다면 죽을 일만 생긴다. ‘아이고 힘들다’고 말하는 이들에게는 더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골프 치는 이의 말을 들어보면 공기 멀리 날라간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고 힘차게 공을 쳤는데 방향이 빗나가면 멀리 날라간 것만큼 더 힘들어진다는 말을 듣는다. 방향제시는 선생님이 한다. 목표를 세우게 하는 것도 선생님이 한다.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게 방향이다. 속도 좋아하지 말고 방향을 바로 잡는 일에 신경을 쓰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안내를 잘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애들이 방향을 잃고 방황할 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심야에 움직이는 배는 등대의 빛으로 보고 방향을 잃지 않고 안내하는 곳으로 간다. 안내자 역할을 잘해야 한다. 한낮에도 안개가 자욱할 때는 등대는 고동과 같은 소리를 내면서 방향을 제시한다. 학생들이 여러 가지 장애물로 인해 우왕좌왕할 때 빛 대신 소리로 잘 안내해야 한다.


좋은 선생님은 잘 가르치는 것이다. 가르친다(Train Up)는 말은 조산원에게서 생겨났다고 하는 이도 있다. 조산원은 아이가 태어나면 새콤달콤한 매실액에 손을 담갔다가 태어난 아기의 잇몸을 문질러 준다고 하는데 그러면 새콤달콤한 것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엄마의 품에서 젖을 빨게 되어 건강하게 잘 자란다고 한다. 선생님은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잘 인도하는 것이 가르치는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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