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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연구

한글공부, 가위로 잘라 붙이면서 배웁니다

"한국어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데 쉬웠다"는 중학생 반응

"한국어 잘 가르친 젊은이는 인기 폭발" 가능성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문자를 알지 못해도 소리로 의사소통을 했다. 이 소리를 문자로 만들어낸 것이 한글이다. 한글은 대단한 특성을 지닌 문자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특성을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자음과 모음이 완전히 다른 형식을 가지고 있다. 다른 알파벳은 모두가 뒤섞여 있어 오랫동안 배우지 않으면 구별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이 지구상에서 한글외에는 어느 글자 모양도  가위로 잘라 오려붙이면서 배울 수 있는 글자는 없을 것이다. 입문 단계에서 잘라 붙이는 이유는 조작하는 시간을 통하여 머릿속에 서서히 각인되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이란 너무 빨리, 그리고 쉽게 익힌 것은 잊어버리기가 쉽다.



한일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언어공부는 매우 필요하고, 특히 교류의 핵심인 상대국의 언어가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하다. 후쿠오카한국교육원장 재임시 몇 개 고등학교의 자매결연을 주선하여 교류를 지속하다가 끊어진 큰 이유가 일본어를 할 수 있는 교사가 전근을 가면 곧 두절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장벽을 깨기 위하여 일본인들은 한국어를, 한국인들은 일본어를 배워두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강사 소개에도 멋지게 하고 있다. 이것이 미래 교류를 밝게 하는 증거라 볼 수 있다.




필자는 1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일본 후쿠오카시 동구 교구 자치회 연합회(회장 바바코지)와 동하코자키공민관(관장 하나다 켄지)의 국제교류 사업 일환으로 하코자키중학교 2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의를 실시했다. 예전에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정규 수업을 실시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 중학생들 처럼 눈빛이 반짝이는 수업은 처음 경험했다. 수업 중 감동의 '아!' 를 연발하면서 감탄사를 쏟아내었다. 이번 수업에는 후쿠오카시 동구청의 평생교육과 과장과  하코자키중학교 교감 선생님이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수업을 마친 후 학생들에게는 한국어로 이름을 쓴 싸인판을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학생들의 수업 소감을 받았다. 학생대표인 하라다 상은 한마디로 "한국어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쉬웠다"는 것이다. 앞으로 복습을 하여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같이 한국어를 배우기 쉽게 느낀 배경에는 한국인들이 평상시 배워 가르친 교수법이 아닌 일본인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지식을 배경으로 한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일본으로 진출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이같은 교수법을 잘 배워서 일본인들과 교류를 할 때 사용하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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