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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53

어제는 첫눈이 내렸다. 적은 양이지만 겨울을 알리는 눈이었다. 날씨는 싸늘하다. 겨울옷을 입지 않고는 견디기가 어려운 날씨가 되었다. 이럴 때 몸과 마음이 얼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


쓰레기 줍는 선생님이다. 학교에서 선생님을 복도를 지나다 쓰레기가 보이면 그것을 줍는다. 하지만 애들은 잘 줍지 않고 버리기를 좋아한다. 너무나 반대되는 현상이다. 학생들이 휴지를 줍지는 않을망정 버리지만 않아도 괜찮다. 휴지를 버려도 너무 많이 버린다. 화장실에 휴지를 너무 많이 낭비한다. 학교가 언제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려면 휴지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며 또 눈에 보이는 휴지를 제때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습관화되게 해야 한다.


일본, 중국 등의 학교를 방문해 보면 공통되는 것이 학교가 너무 깨끗하다는 것이다. 물론 청소도 잘하지만 버릴 것을 아무데나 버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우리도 본받아야 할 점이다.


절제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들은 절약할 줄 알고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수입이 낭비할 만큼 넉넉지 않기 때문이다. 절제하고 절약해서 저축을 생활화해야 애들 공부도 시키고 생활도 안정되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을 다 충족시키려고 하면 나중에 힘들게 된다.


학생도 마찬가지다. 물도 절약해야 하고 전기도 절약해야 하며 돈도 저축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어려움을 당할 때 잘 극복할 수가 있다. 무엇이든 유명 상품만 고집하면 안 된다. 이러면 나중에 자신도 모르게 혼이 나고 만다.


시베리아에 사는 이들은 물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에 얼음을 보관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축을 위해서는 호수에 가서 얼음을 깨고 물을 떠와서 먹이고 있었다. 삶의 지혜가 돋보였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절약과 절제, 저축의 정신을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게 어려움을 당했을 때 잘 이겨나갈 수 있는 한 방법이 되는 것이다.


잔소리 안 하는 선생님이다. 애들은 집에서 부모님의 과잉보호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공부하라는 잔소리로 인해 반항의식이 가득차 있는데 학교에마저 선생님이 잔소리를 하면 애들은 설 곳이 없어진다.

청소 안 한다고 잔소리, 공부 안 한다고 잔소리 각종의 잔소리를 듣고 자라나면 남는 것은 잔소리하는 것만 남게 된다. 행동의 변화는 하나도 없게 된다. 잔소리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공부 안 하면 먼저 선생님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고 애들이 청소를 안 하면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애들에게 점수를 얻는 일 중의 하나가 잔소리를 안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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