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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배우자에게 헌신했던 르누아르

명화 속에 숨은 사랑 이야기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배우자에게 충실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사랑에 익숙해지는 순간, 새로운 사랑에 대한 갈망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결혼생활에서 사랑보다 서로 간의 믿음이 더 중요할 지도 모른다. 믿음이 있어야 결혼생활이 오래 유지될 수 있다. 르누아르는 결혼생활 내내 믿음을 가지고 배우자에게 충실했던 화가였다. 그는 일찍이 그림에 재능을 보였으나 넉넉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도자기 공장의 화공으로 일하면서 커피잔에 작은 꽃이나 전원을 그려 넣는 작업을 하면서 재능을 발휘했다.


하지만 산업혁명의 여파로 도자기 공장이 문을 닫자 르누아르는 모아둔 돈으로 그림학교 에콜드 보자르에 입학해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르누아르는 화가로서의 성공을 꿈꿨지만 번번이 살롱전에서 낙선했다. 이후 3년 동안보다 현대적인 양식의 작품을 출품했고, 그토록 원하던 살롱전에 입상을 하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르누아르는 살롱전에 입상한 후에도 가난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좌절하기보다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젊은 동료 화가들과 어울리면서 새로운 미술의 원리를 찾았다.


눈으로 보이는 것에 충실한 인상주의의 근본 원리에 입각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르누아르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쳐나갔다. 하지만 프랑스 산업 위기의 여파로 화가들을 후원했던 후원자들이 그림을 사지 않아, 물감을 살 수 없을 정도로 가난에 시달렸다.


그러나 르누아르는 절망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삶의 근심, 걱정, 절망을 그림에 표현하진 않았다. 대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특유의 밝고 경쾌한 색상으로 파리 중산층을 표현했다. 르누아르는 인상주의 화가로 활동하면서 자유분방한 성격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모델들과의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던 중 열아홉의 알린 샤르고를 만난다.


두 사람은 알린이 일하고 있던 간이식당에서 처음 만났다. 간이식당은 아틀리에 맞은 편에 있어 르누아르가 자주 찾던 곳이었다. 알린은 르누아르와 사랑에 빠져 모델 일을 자청했지만 르누아르는 가난한 화가보다는 부자를 만나 결혼하라고 충고하며 알린을 거부했다. 그러나 알린은 르누아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의 화실에 드나들면서 모델 일을 했고, 자유분방한 삶을 즐겼던 르누아르는 젊고 아름다운 알린의 열정에 빠져들게 됐다. 르누아르가 알린과 연애하면서 그녀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작품이 <뱃놀이 일행의 점심식사>다. 이 작품은 르누아르의 친구들이 여자친구들을 만나 뱃놀이를 하고 센 강 변에 있는 알퐁소 푸르네즈 식당에 모여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