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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겨울철 감기개선, 추위 극복에 도움 되는 ‘육계(肉桂)’




매서운 한파로 한낮에도 영하 기온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겨울은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 모두가 감기와 씨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취학 아동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12월을 고점으로 유행이 점차 수그러지는 추세지만, 기침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독감․감기 바이러스의 특성상 개학과 맞물려 다시금 아이들과 선생님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겨울철 감기증상과 추위 극복에 도움이 되는 약재를 소개한다.
 
육계(肉桂, Cinnamomi Cortex)는 같은 이름의 녹나뭇과 식물 육계(肉桂, Cinnamomum cassia Presl)의 줄기껍질로 일반적으로 ‘계피’라 통용되며 학술적으로는 ‘육계’로 불린다. 육계의 유효성분인 신남알데하이드(Cinnamaldehyde)는 일종의 정유성분으로 함량은 전체 정유성분의 50% 이상이다. 정유성분은 주로 주피 이외의 부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약용으로 사용하는 육계는 일반적으로 주피를 제거한 채로 유통된다. 국내에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베트남산이며, 주산지 중 하나인 옌바이 지역에서는 YB1, YB2 등 자체적인 품질 등급을 설정해 공급하고 있다. 등급은 육계나무의 수령과 정유 함량 등에 따라 매겨지며 YB뒤의 숫자가 작을수록 품질이 좋다.

몸 데우고, 통증 멈추는 효능 

육계는 해열․소염․진통, 말초혈관 이완, 혈압강하, 혈액순환 및 위장관 운동 촉진 등 다양한 약리작용을 하며 그 효과는 육계의 유효성분인 신남알데하이드에 기인한다. 전통적으로 육계는 경맥을 따뜻하게 해주고(온경․溫經),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며(산한․散寒), 통증을 멈추게 하는(지통․止痛) 온리약(溫理藥)으로 여겨져 왔고 이는 신남알데하이드의 약리작용과 맥락을 같이한다.
 
신남알데하이드는 말초혈관을 확장해 손․발․피부 및 체내 모세혈관이 분포하고 있는 부위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인체의 발열반응을 유도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말초혈액순환 저하에 의한 수족냉증이나 소복부 냉증 또는 추위로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는 현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신남알데하이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해열․진통․소염제인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아스피린 등의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제(NSAID)와 다르게 그보다 상위 단계에서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덕분에 위산과다에 의한 속쓰림․위염․위궤양 등의 위장관 장애를 초래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감기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독감 치료로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의 약효성분)를 처방 받았으나 위장관 장애로 또 다른 고통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감기․독감 증상이 발생한 경우, 단순히 가정에서 육계를 달여 복용하는 것만으로는 재료와 방법,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실효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육계와 함께 감기․독감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약재들로 구성된 한방약(일반의약품)을 한방 약국에서 구입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 한방약은 위장관 장애가 거의 없고, 항염․진통․소염작용과 함께 인체의 바이러스 대응 면역을 증강하므로,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한방 감기약인 갈근탕은 육계를 함유하고 있으며, 해열․진통․소염작용 뿐만 아니라 감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증강해 초기 감기에 효과적이다. 마황탕 또한 육계를 함유한 한방약으로, 일본에서는 효능․효과에 ‘인플루엔자(초기)’를 명시하고 있다. 마황탕은 임상에서 타미플루와 병용투여가 가능하며 미취학 아동도 복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독감 치료제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감기에 상용하는 한방약인 쌍화탕에도 육계가 주요 약재로 포함돼 있으므로, 면역증진 및 해열․진통․소염제로서 육계의 유효성을 알 수 있다.




30분간 달여 하루 2회 복용 적당

 육계는 공기에 노출되거나 물에 담가 두면 유효성분인 신남알데하이드가 점차 소실되므로 밀봉해 보관하며, 물로 오랫동안 세척하거나 담가 두지 않는다. 육계에는 정유가 1~2% 미량으로 함유돼 있고 신남알데하이드는 낮은 용해도로 물에 녹기 어려운 물질이기 때문에, 달여서 복용하고자 할 때는 육계를 분쇄해 추출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 단, 질이 단단하므로 분쇄 시에는 안전사고에 주의한다.
 끓는 물에 육계를 넣고 달이면서 15분 간격으로 신남알데하이드 함량을 측정한 실험결과, 30분이 지난 시점에서 가장 함량이 높았으며 이후 현저히 감소한다는 사실이 연구로 확인됐다. 육계를 장시간 달이는 경우 유효성분이 소실될 수 있으므로, 달이는 시간은 30분 전후가 적절하다. 육계의 1회 복용량은 60kg 성인을 기준으로 2g이 적절하다. 경우에 따라 1~3g이내에서 조절하도록 한다.

① 육계 20g을 0.5cm 미만으로 잘게 분쇄한 후, 요리용 망에 넣어 달일 때 분말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한다.
② 물의 양은 30분간 끓였을 때 1L로 줄어들 정도가 적절하다.(약 1.2L)
③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분쇄한 육계를 넣고 30분간 달여 1L로 졸인다.
④ 상온에서 식힌 후 냉장 보관하고, 하루 2회 따뜻하게 데워 복용한다. 1회 복용량은 100cc 정도(육계 2g에 해당하는 양)가 적당하다.



시중에서 계피라고 부르는 것은 식물 육계와 같은 종류인 근연식물의 수피를 모두 지칭한다.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육계는 품질과 기원식물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육계와 근연식물은 정유성분 조성과 약효성분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온전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원의 육계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의약품용 한약재는 ‘대한민국약전’과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식약처의 의약품기준 관련 고시)에서 규정하는 품질기준을 충족하므로 정품 한약재와 한방약은 가까운 한방 약국을 방문해 한약사의 복약상담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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