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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격무·기피업무, 획기적 보상책 필요하다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현장이 담임·보직교사, 학폭 담당 등 격무·기피업무 배정에 홍역을 치렀다. 교장이 ‘간청’을 해도 지원자가 없어 일부 학교에서는 투표 등의 방식을 동원해 반강제로 떠넘겨야 했다고 한다. 
 
교육청과 학교가 교원평가 최고 등급, 승진 가점, 수업 감축 등 당근책을 제시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매년 반복되는 이 문제를 이제는 학교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정부 등이 나서 획기적인 해소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어렵고 힘든 업무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의존해 온 측면이 크다. 그러나 갈수록 이들 직무는 업무가 과중해지고 무한 책임만 덧씌우고 있어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빈발하는 교권침해, 소송의 주요 타깃이 돼 버린지도 오래다. 그럼에도 관련 수당은 금액이 적고 인상된 지도 너무 한참돼 현실성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최근에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정책까지 제시돼 그나마 승진을 준비하는 교사들의 ‘자원’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어 기피현상만 더 심화시킬 모양새다. 
 
그런데도 사명감, 책임감 부족을 들먹이며 교사들만 힐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그보다는 해당 교사들에게 강력한 보상책을 제시하고 교권 보호 정책을 마련해 기피업무가 아닌 ‘보람’, ‘자긍심’ 업무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교총이 격무·기피 직무를 맡은 교사들에게 특단의 수당을 신설해 지급해달라는 추가 교섭과제를 지난달 26일 교육부에 요구한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하다. 
 
교육부를 위시해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부 등 정부는 이 같은 교육현장의 고충과 현실을 다시 한번 엄중히 인식하고 교총의 추가 교섭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