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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115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건강 잃기 쉬운 날이다. 미세먼지도 많다.  건강하게 한 주를 지내야겠다.

좋은 선생님?

웃음을 잃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웃음이 나오는 선생님은 무엇이나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라오스의 소수 민족의 삶은 너무 힘들어 보였다. 찹살밥에 쥐탕이 전부의 식사이기도 했다. 하루 종일 옥수수 가루를 빻는 노할머니도 계셨다. 그런데도 그들의 삶에는 웃음이 떠나가지 않았다. 웃음은 행복을 가져다 주고 건강을 선사한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을 상기하면서 언제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웃음을 나누는 선생님이 되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순수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라오스 소수 민족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었다. 먹거리를 얻기 위해 물을 건너고 위험한 흔들다리를 건너며 정글 속에 들어가서 새를 잡는다. 그러니 그들의 마음은 언제나 순수하다. 겸손해진다. 마음이 복잡하지 않다.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는다. 오직 그 날의 양식을 위해 몸을 위험에 맡기는 것이다. 다른 욕심이 없다. 많이 잡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 날의 먹거리만 생각한다.

우리는 너무 복잡하다. 너무 계산적이다. 너무 이기적이다. 자기밖에 모른다. 남을 이용하려고 한다. 남을 속이려고 한다. 남을 험담하려고 한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될 것도 안 되고 결국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그릇된 길을 가고 만다. 순수한 마음은 눈과 같이 희다. 욕심이 담기지 않는다. 그 날의 양식만 구한다.

라오스의 떵루앙 부족은 바나나족이라고도 하는데 깊은 산속에 살면서 바나나 지붕의 색깔이 변하면 자리를 떠난다. 이들은 산속의 산게를 잡아 먹거리로 삼는데 이 게는 어두운 밤에만 나온다. 자야 할 시간에 산게를 잡는다. 쉬어야 할 시간에 산게를 잡는다. 산게도 필요한 만큼만 잡는다. 욕심이 없다. 

우리 선생님들도 자라나는 애들이 순수하고 욕심이 없는 애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잘 교육하면 어떨까 싶다.

늘 감사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사람은 욕심이 많아 자기의 환경에서, 자기의 자리에서 감사할 줄 모른다. 늘 모자란듯 불평이 앞선다.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이에게는 행복을 갖기 어렵다. 라오스 몽족이 찬 밥을 소금에 찍어 먹는 모습을 보았다. 이들은 이래도 불평하지 않는다. 자신이 삶에 만족하며 산다. 이 비결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우리 학생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지도하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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