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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승의 날 의미 더해준 ‘마음의 선물’

교육주간 행사 이모저모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경직된 분위기 속에 한편에서는 스승의 날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도 올라왔지만, 전국 교육현장 곳곳에서는 교육주간을 맞아 사제 간의 정을 나누는 장면이 펼쳐졌다.
 
교사가 아침을 거르는 제자를 위해 빵을 나누는 모습이 나타나는가 하면, 학생과 학부모가 돈이 들지 않는 작은 들꽃으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제자에게 ‘사랑의 빵’ 선사

○…서울 정화여자상업고(교장 김지영)는 교사들이 아침 일찍부터 빵을 준비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프리허그로 위로하는 ‘사랑의 빵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교사, 학생회 임원 등 30여명은 교문 앞에서 학생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한명씩 포근하게 안았다. 오후에는 사제 간 함께 찍은 사진들 중 우수작을 가리는 콘테스트도 열었다. 이 행사는 2012년부터 8년째 이어오고 있다. 백구성 교사는 “밥을 못 먹고 등교하는 제자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항상 있다”면서 “스승의 날에라도 제자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남북 교사 ‘통일의 꿈’ 합창

○…서울 선정국제관광고(교장 오현진)는 북한이탈교사 15명을 초청해 ‘제5회 남북 교사와 함께하는 스승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남북한 교사들과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기념하고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북한이탈교사 15명과 학생 및 교사 등 430여 명이 참가해 ‘남북한 스승께 드리는 편지 낭독과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탈북 음악 선생님과 학생들이 준비한 축하공연’, ‘우리의 소원 합창’ 등을 함께 했다. 이후 북한이탈교사들은 일일명예교사로서 각 학급으로 찾아가 통일교육 차원에서 북한사회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장학사가 달아주는 카네이션

○…서울강동송파교육지원청(교육장 김병혁) 초등교육지원과 소속 장학사들은 스승의 날에 관내 학교인 서울잠일초(교장 김해충)를 찾아가 교직원들에게 카네이션을 전달했다. 김영란법 이후 학생들로부터 받는 것이 금지된 카네이션 선물을 장학사들이 직접 챙긴 것이다. 이들은 카네이션을 화분에 담아 스승의 날 오전 서울잠일초를 방문, 교사들에게 꽃을 전달한 후 간담회를 열었다. 2학년 교실을 찾아 학생들에게 ‘책 읽어주기’ 수업도 진행했다.

대구교육청 카네이션 값 지원

○…대구시교육청은 스승의 날 교사들에게 카네이션 달아 드리기를 위해 모든 학급에 꽃값 5000원을 지원해 학생대표가 이 돈으로 카네이션을 구입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관내 유치원과 각 학교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가 스승의 날 행사를 가질 수 있도록 6억 2000여만 원의 예산도 배정했다. 또 스승의 날 급식시간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복밥상’ 행사를 위한 비용도 6억 8000만 원 마련했다. 스승의 날 꽃값, 급식비, 특별활동비를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지원하는 것은 대구시교육청이 처음이다. 대구시교육청 측은 “김영란법 때문에 스승의 날이 퇴색되면 안 된다”며 “서로 감사와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더욱 많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내 꽃으로 ‘운동장 퍼포먼스’

○…전남 강진칠량중(교장 김현국) 학생들은 교내에 피어있는 아카시아 꽃으로 천연잔디 운동장에 ‘선생님 사랑해요!’를 장식해 교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교사에게 감사의 꽃 한 송이조차 직접 전달할 수 없어 이 같은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행사를 진행한 양승준(3학년) 학생회장은 “손 편지 외에는 선물할 수 없다는 김영란법 때문에 지금 한창 피고 있는 꽃으로 운동장에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글씨를 만들어 오늘만이라도 선생님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드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4교시에는 사제대결로 티볼 경기를 하기도 했다.

야생화로 만든 ‘0원’ 꽃다발

○…전교생 28명의 산골 학교 충북 괴산 송면중(교장 김상면) 학부모들은 카네이션 대신 야생화를 전달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마을 곳곳에 핀 꽃들을 쓰지 않는 반찬통에 담으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선생님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교사들은 스승의 날 오전 학부모들이 꽃을 들고 나타나자 꽃집에서 구입한 선물로 알고 돌려보내려 했으나, ‘0원’짜리라는 사실을 전해들은 뒤 기분 좋게 받아들었다.

교육공로자 604명에 표창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0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제66회 경기도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했다. 사도상은 황대섭 오학초 교장, 안중경 안성초 교장, 안종식 솔빛중 교장, 김정란 대안중 교사 등 4명이 수상했다. 30년 이상 교육자로 헌신한 교원에게 수여하는 교육공로상에는 565명이 이름을 올렸다. 5년 이상 교직에 몸담으면서 특별한 공적을 쌓은 교원 30명에게 특별공로상을, 교원단체의 육성·발전을 위해 노력한 화성오산교총, 구리남양주교총, 안산교총 등 3개 단체에는 공로단체상을 수여했다. 이밖에 시군교총 발전을 위해 힘쓴 독지가 2명 등 총 604명이 표창장과 부상을 받았다. 



교육공동체 위한 음악축제

○…제주교총은 12일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2018 교육가족 음악축제’를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음악축제는 교육 주체인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음악축제가 펼쳐지는 중간에 제16회 탐라스승상 및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진행했다. 김진선 회장은 “스승의 날과 교육주간을 맞아 기념식을 과감히 폐지하고 교육가족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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