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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간 70년 맞은 ‘새교육’의 의미

1948년 창간된 교육전문지 월간 ‘새교육’이 다음 달 70주년을 맞는다. ‘우리가 굳게 믿는 새교육 없이는 새 나라가 설 수 없다’는 일념으로 창간한 이래 모진 풍파 속에서도 꿋꿋이 제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그동안 내로라하는 많은 정기간행물들이 세월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사라져갔다. 대중의 관심이 높은 정치, 연예, 스포츠 관련 서적조차도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그런 점에서 비인기 분야라 할 수 있는 ‘교육’ 하나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현실을 돌아보면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통설이지만 정확히는 ‘입시열’이라고 하는 게 맞다. 앞으로의 삶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당장에 서점만 가 봐도 이런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교육 코너에 무수히 많은 책이 넘쳐나지만 대부분 입시, 취업에 관한 것이고 교육 자체를 논하는 서적은 찬밥 신세다.
 
최후의 보루여야 할 교원들마저 이제는 점점 교육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정치가 학교 현장을 흔드는 게 큰 이유다. 교육정책이나 방법 자체의 옳고 그름보다는 진영 논리가 크게 좌우한다. 정작 교육 전문가인 교원은 발언 기회조차 못 갖기 일쑤니 현장에서 소신을 펼치기는커녕 관심조차 식을 수밖에 없다.
 
교육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교육의 주체인 교원이 교육 담론을 이끌어갈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70년 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교총 전신인 조선교육연합회가 교육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새교육’을 창간했던 당시 정신을 되새길 때다. 교육 하나만 순수하게 바라보고 나아가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새교육’에 대한 열망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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