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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수업, 즐겁고 의미있는 순간

수업에 경청하는 지명고 학생들의 기억 오래 남을 것

학교장의 열정이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어


꽤 오래 전에 들은 기억인데 조용기 남부대 학원장의 '강의하는 날이 가장 행복하다'는 말이 귓전을 맴돌고 있다. 나에겐 강의하는 날이 가장 행복하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즐겁고 의미있는 순간'이라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20일 오후 3시 50분부터 2시간 동안 신안 지도읍에 위치한 지명고(교장 이병삼)에서 기말 시험을 앞두고 1,2학년 대상 자기주도학습 세번 째 강의를 하였다.



올 3월 1일자로 이 학교에 부임한 이병삼 교장은 해남고와 도초고 등에서 진학지도 경험이 풍부한데 이 학교에 부임하여 보니 무엇보다도 농어촌 학생들의 학력 향상이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가 1회성 강의로 강사를 초빙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학교까지 거리가 멀지만  3회 강의를 마다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아이들을 위한 후배 학교장의 열정을 읽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는 동영상으로 닉부이치치, 강영우 박사, 그리고 이번에는 여수정보과학고를 졸업한 김수영씨를 사례로 들면서 '꿈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수업을 전개하여 나갔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기말시험을 앞두고 있기에  이에 대비한 공부계획서를 작성한 자료를 받아보았다. 예전에 이런 계획을 세워가면서 공부한 경험이 별로 없는 학생들이기에 내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였지만 이번을 계기로 계획의 중요성을 깨닫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평상시 지도 교사들의 세심한 지도가 필요한 영역임을 느끼게 되었다. 기록 내용 가운데는 솔직하게 어떤 과목을 포기했다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들을 어떻게 품어 안고 학교생활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학교 현장의 중요한 과제이다.




이번 세 차례의 강의에 선생님들은 물론, 교장 선생님은 한 번도 빠짐없이 자리를 함께 하였으며, 여러 선생님들께서도 함께 하여 주셔서 강사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한 학생도 엎드리는 등 자세를 흐트린 학생이 없이 경청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학습의욕이 낮아서 학력은 낮을 수도 있겠지만 올바르게 성장하여 가는 모습을 보는 것 때문에 힘들었다기 보다는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우리 교육이 제자리를 잡으려면 학교장과 교사가 혼연일체가 되어 매 시간 이뤄지는 수업을 살리는 길 외에는 없다. 7월이면 4년 임기의 새교육감이 취임하게 된다. 교육행정의 촛점이 이러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를 기원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