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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강의를 듣고

풀리지 않는 것에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


지난 6월 29일 오후 3시 순천매산여고(교장 장용순) 매산대강당에는 존 마이클 코스털리츠(고등과학원)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이를 듣기 위하여 본교 재학생은 물론 순천시내 여러 중학교에서 참가한 학생들로 가득하였다. 이번 강의는 1학기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큰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이다. 올해 108년의 역사를 맞이한 본교는 꾸준히 품격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와 같이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도록 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장용순 교장은 재직 기간 중 무려 여섯 번째 노벨상 수상자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학생들이 '큰 사람을 만남으로 삶의 전환점이 되는 큰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의 교육관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는 학생을 사랑하는 애정과 열정이 이뤄낸 산물이다.




이번 강사는 두번 째 방문으로 자신의 출생에서 교육 받은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자신이 물리학을 전공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로 시작하였다. 그는 자연과학, 수학에 대한 흥미는 있었으나 언어, 역사, 지리, 예술 등 인문학 분야는 기억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영국에서는 이미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었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이 과정에서 실험 도중 사고가 발생하여 자신이 색깔을 분별하지 못하는 색맹이었으며, 암기과목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물리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한 것이 수상 바탕이 되었다고 술회하였다.




이어 대학생 시절에는 암벽 등반을 좋아하여 등반에 빠져들기도 하였고, 스웨덴 여자 친구를 만나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게 되었다. 1969년 박사학위를 받은 후 2년 동안 아무데나 가서 일할 수 있는 장학금을 받게 되어 이탈리아에서 2명의 물리학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높은 산이 많은 프랑스와 스위스를 여행할 수 있었다.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은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운이 있어야 하며, 어려운 길을 걸어야 하는 일이다. 또,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을 하는 일이며, 풀리지 않는 것에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공부를 싫어한다고 자유를 주면 공부를 하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할 수 있게 자유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코스털리츠 교수는 2016년 위상적 상전이와 물질의 위상적 상을 이론적으로 발견한 공로로 수상을 하였다. 본교 학생회는 학생들의 탐구심을 자극하기 위하여 노벨상 수상자 학생 탐구팀을 구성하여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영어로 하는 강의를 통역을 통하여 듣게 됨으로 전달자의 정보를 학생들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가이다. 한편으로, 대중 상대의 강의이기에 강사가 학생들을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수준에 맞춰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논문의 핵심 내용 및 발표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용어는 물론 이론적으로 상당한 배경지식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지식 구조가 어느 정도 준비되었는가에 따라 개인의 강의 이해 만족도가 결정될 것이다. 각 개인의 준비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 몇 명이라도 이번 강의를 통하여 꿈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면 성공적인 강의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