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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수학은 미래를 준비하는 학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양한 수학이론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등 신기술 개발의 핵심이 되면서 수학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논리력을 포함한 수학적 사고력, 창의·융합적 사고력,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는 능력,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협력하고 소통하는 능력, 자신감 등이 요구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중요
 

이처럼 미래 인재 역량 증진을 위해 수학과목이 일부 기여할 수 있다. 수학 교육의 목표는 지식습득을 통해 그 활용성과 유용성을 극대화 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 체계를 구축하고 분석력, 상상력, 문제해결 능력을 개발함으로써 창조력을 발현하는 등 사고체계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있다. 그러면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개념과 원리 이해를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하고, 실수하기도 하지만, 그 실수를 분석하고, 다시 시도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그런 과정 속에서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인내심도 배운다. 과정이 중요한 학문, 암기과목으로서 해결할 수 없는 사유의 역량을 키우는 과목이 바로 수학이다.
 

지난달 교육부는 대입정책 포럼에서 2022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 관련 시안을 발표했다. 문·이과 통합을 하겠다는 취지로 수학의 경우 수학1, 수학2를 공통으로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 중 1과목을 선택하게 하는 안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할 때 인문사회계열과 이공계열로 분리해 진학하며 각 계열에서 요구되는 수학의 학습 내용과 수준의 차이가 있다.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 과목 중 하나를 택할 경우 과목간의 난이도 조정이 어렵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로 인해 수능의 구조를 더욱 복잡하게 한다. 
 

또한 이번 교육부 시안은 문·이과 통합이 아니라 문과로의 통합이며, 이공계열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 및 경쟁력 상실, 이공계열 진학생들의 상위 등급의 변별력 저하 등의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기에 2022 수능도 인문계열 진학생과 이공계열 진학생이 각각 요구되는 역량에 맞게 준비해 분리해 평가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과 수학'으로의 통합 우려

 

금년 2월, 2021학년도 수능 수학에서 기하 과목이 빠져 과학기술계가 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사실 기하과목은 공간적 개념과 논리적 사고 체계를 토대로 창의적 사고 역량을 갖춘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에, 특히 이공계열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수인 기초과목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기초를 배우는 단계다. 특히 수학 과목은 더욱 그렇다. 이공계열로 진학하는 경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과목을 잘 배워야 대학에서의 학습이 용이하다. 
 

우리나라 수학교육은 교육과정이 개정될 때마다 학습부담 완화를 명분으로 난이도의 하향 조정을 포함하여 학습내용과 학습량을 지속적으로 경감시켜 왔다. 이미 일본에서 실패했다고 인정한 교육정책을 우리는 정책 진단과 분석 없이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교육정책에 ‘학생들의 미래 경쟁력’, ‘미래 행복’에 대한 존중이 담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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