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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직 한 번 안 하고 교원 최고직 올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김성근(사진) 충북도교육청 단재연수원장이 학교혁신지원실장에 임명됐다.

 

교육부는 1일 자로 김 원장을 학교혁신지원실장으로 발령냈다. 김 실장은 학교 관리직 경험이 없는 첫 학교혁신지원실장이다.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초·중등학교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과거 학교정책실장에 해당하는 자리다. 1급 공무원 직위로 초·중등 교원 출신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다.

김 원장은 서울대 사범대 화학교육과를 나와 1986년 서울 영동중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초임 교사였던 그 해 ‘교육민주화선언’ 서명자 명단을 보관하는 역할을 맡으며 전교조 창립의 공신이 됐다.

 

이듬해 김진경 현 국가교육회의 위원 등의 주도로 전교협이 창립됐고, 전교협은 1989년에 전교조가 됐다. 그는 전교조 초기에는 조직국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전교조 활동으로 4년 6개월간 해직됐다가 1994년 복귀했다.

 

참여정부 시절 충주여고 교사 신분으로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상근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김진경 위원이 교육문화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도 일했다. 이후 교사 신분으로 충주여고에서 근무하다가 전교조 초대 충북지부장이었던 김병우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학교혁신 TF에 파견교사로 근무하다 혁신기획 담당 서기관(4급)으로 발탁됐다.

 

교사에서 바로 4급으로 채용되면서 코드 인사 논란이 있었지만, 도교육청은 “공정한 공모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2년 후에는 특별채용을 거쳐 장학관으로 전직해 단재교육연수원장을 맡았다.

 

그런 그가 충북혁신학교 정착의 공을 인정받아 혁신교육 전문가로 학교혁신지원실장에 발탁된 것이다. 전교조 창립 공신이 교사에서 바로 4급으로, 4급에서 다시 1급으로 두 번의 특진을 한 셈이다.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직 경험이 전무한 교사 출신이 ‘전문직의 꽃’인 학교혁신지원실장 자리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김 실장은 3일 부임 후 열린 첫 간부회의에서 장자에서 유래한 성어 ‘신화상전(薪火相傳)’을 언급하며 포부를 밝혔다. 김 실장은 “장작이 불씨를 서로 전달한다는 성어의 뜻처럼 교육부가 추진해온 좋은 정책과 국민이 학교에 거는 기대라는 좋은 불씨들을 꺼트리지 않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한상일 장학관을 단재교육연수원장에 임명하는 등 김 장학관의 교육부 전출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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