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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조선시대 탱자성을 만나다!

- 제17회 서산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 취재기 -

올해로 제17회째를 맞는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조선시대 탱자성을 만나다'를 주제로 병사들이 했던 병영체력장, 병영훈련, 병사선발대회, 칼과 활 만들기, 돌팔매전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10월 12일(금)부터 10월 14일(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됐다.

 

특히 10월 12일(토)에는 곤장, 형틀 등 옥사체험과 어린이 인형극, 옥사 상황극 등이 펼쳐졌다. 또한 조선 제3대 임금인 태종대왕 행렬 및 강무, 수문장 교대식, 성벽 순라행렬 등 조선시대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졌으며, 해미읍성 둘레 길이인 1800m에서 유래된 1.8m의 대형 가마솥에서 방문객 1800명이 서산시 토속음식과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체험도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순교자의 길' 마당극을 통해 조선시대 박해를 받은 천주교도들의 순교행렬 재현을 통해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도 남겼으며,' 정순황후의 일상', '여류시인 오청취당', '달이 섬기는 사람 경허선사' 역사 마당극도 공연되었으며, 어린이 인형극 '이순신과 돌격하라 거북선' 공연도 화려하게 개최됐다.


이밖에 호패 만들기, 전통민요, 떡 만들기, 방문가족 가훈 써주기, 승마·궁도, 전통 목공예, 짚풀공예, 대장간 체험, 직거래 장터, 승마 궁도 체험, 한지체험, 청사초롱, 쿠키 체험,  설위설경 체험 및 유료 점집 체험, 12지간 탁본 체험 등 상설 체험 행사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또 호야나무 소원등 올리기, 얼음 성벽 쉼터, 방문객 한복 체험 등이 운영되었다.

 

한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600년 전으로 돌아가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축제장을 만들었다."며 "짜임새 있게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과 잘 보존된 해미읍성을 둘러보면 흥미진진한 '병영성의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은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석성으로 충청도 지역의 군사방어를 담당했던 병영성이다. 조선 제3대 태종대왕(이방원)이 1416년 군사를 이끌고 도비산에 올라 서산태안 지방의 지형을 보면서 덕산에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해미로 옮기도록 하였다. 이후 해미읍성은 종2품 병마절도사가 주둔하는 충청도의 군사요충지가 되었다.

 

 

 

이밖에도 ▲전통민요 ▲떡 만들기 ▲방문가족 가훈 써주기 ▲승마·궁도 ▲전통 목공예 ▲짚풀공예 ▲대장간 체험 ▲전통 떡갈비 만들기 ▲한지 만들기 등의 상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전북 고창읍성, 전남 낙안읍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읍성으로 꼽히는 서산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있던 군사적 요충지로 이순신 장군께서 3년간 근무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해미읍성축제는 5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고 3년 연속 축제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피너클 어워드를 받는 등 국내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이번 해미읍성축제를 통해 바쁘고 고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조선시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과 깊어가는 가을의 즐거움을 함께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며 “축제의 성공을 위해서 애쓴 축제추진위원들과 축제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2019년에도 더욱 알찬 구성으로 서산해미읍성축제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호 해미읍성역사체험 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230여 년 간 병영 군사시설을 부각시키고 읍성 내 적의 침입을 1차 저지하기 위해 성곽 내부에 심었던 탱자나무의 역사적 의미를 토대로 하여 '조선시대 탱자성을 만나다'란 주제로 9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더욱 재미와 흥미가 많았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황리에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위원들과 서산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를 마치고 나오는 길, 수많은 사람들이 흥성거리는 소리와 엿장수의 엿파는 소리, 장사꾼들의 호객소리가 마치 조선시대 어느 시장의 한 복판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 읍성 위를 바라보니 순라꾼들의 행렬이 어느새 긴 줄을 드리운 채 석양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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