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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리가 만들면 그것이 미래다”

서울 학생메이커 괴짜 축제

드론 쇼·전기자동차에 환호
다양한 전시·체험행사 진행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12일 오전 서울 상암문화광장에서 펼쳐진 드론쇼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6대의 드론들이 동시에 이륙하더니 줄을 맞춘 듯 약 1분간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드론들은 순차적으로 공중제비를 도는가 하면 위아래 양옆으로 움직이며 ‘칼군무’를 보여줬다.
 

드론들이 쇼를 마치고 착륙하자 초등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 드론쇼를 준비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서울상도초 5학년5반 학생들이었던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 드론을 직접 조종한 것이 아니라 미리 코딩한 값으로 움직이게 한 무인조종이었다.
 

지난 1학기 코딩교육 시간에 배운 내용을 드론쇼로 발표해보자는 김상용 교사의 제안을 받아들인 반 아이들의 작품이었다.
 

김 교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펼쳐졌던 드론쇼를 코딩교육에 접목시킨 것”이라며 “아마 초등교에서 코딩으로 무인 드론쇼를 한 것은 세계 최초가 아닐까 싶다”고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서울상도초 5학년 아이들의 드론쇼는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개최한 ‘2018 서울학생메이커괴짜축제’ 특별관 부스를 운영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시교육청은 12~13일 ‘우리가 만들면 그것이 미래다’를 주제로 그동안 진행해온 메이커교육에 대한 전시·체험관 및 특별관 운영을 비롯해 공모전, 강연회 등 행사가 이어졌다.
 

특별관에는 미양중 메이커 자율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전기자동차, 킥보드도 눈길을 끌었다. 박웅빈 기술교사와 11명의 학생들이 1학기 동안 기획하고 만든 작품이다. 1인승 정도 크기의 자동차는 시속 10㎞ 속도로 나아갔다. 관람객들은 이어지는 시승식에 대해 “방전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지만, 아이들은 “계속 충전해서 쓸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라고 귀띔한다.
 

이들은 지난 추석 연휴, 세계 최고의 메이커 박람회로 꼽히는 ‘뉴욕 메이커 페어’에 다녀온 사실을 꺼내며 동아리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뿜어냈다. 전기자동차 외 전시품으로 내놓은 문자 아크릴 무드등은 뉴욕에서 출품한 ‘훈민정음 무드등’을 응용한 작품이다.
 

박 교사는 “3시간씩 두 차례 기초교육만 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아이들이 기획하고 만든 작품들”이라며 “메이커 교육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흐믓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축제에는 이들 외에도 다양한 학생 메이커들의 작품들이 출품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서울형 메이커 교육 모델학교 운영사례, 세계적인 교육로봇 업체로 성장한 ‘럭스로보’의 시연 및 교육 우수사례 등은 우리나라 인재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수형 시교육청 과학·영재·정보화교육팀 장학관은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창조적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메이커교육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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