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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 학교안전사고 예방하려면

4살, 6살 개구쟁이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가슴 철렁한 일이 때때로 생긴다. 아무리 신신당부해도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가 일어난다. 부모가 두 아이를 키우는데도 시시때때로 사고가 일어나는데, 하물며 25명가량의 아이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교실에서는 오죽하랴.
 

예기치 못한 위험에 항상 노출

 

학교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공간이지만, 예상치 못한 수많은 사고에 노출돼 있다. 교사 한 사람이 모든 안전사고를 예측하고, 대비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많은 안전사고의 책임의 무게를 학교가 짊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이러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들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해야 한다. 
 

첫째, 학교 내 안전교육 및 안전사고 예방을 총괄하는 ‘학교안전책임관’을 지정해 안전조직을 일원화하고, 교육청과 지역사회의 안전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둘째,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안전계획’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립·시행하고 있다.
 

셋째, 학교구성원들이 함께하는 ‘학교 안전점검의 날(매월 4일)’에 각 교실, 학교 시설물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학교안전 위험성 진단’을 통해 재난 위험성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학교안전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넷째, 모든 교사는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적용한 15시간 이상 안전교육 직무연수를 이수하고 응급처치(심폐소생술)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안전교육 7대 영역인 생활, 교통, 폭력 및 신변안전, 약물·사이버중독, 재난, 직업안전은 물론 응급처치, 보건 등 지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현장체험학습, 진로체험활동, 학교 내 생활안전, 실험·실습·체육활동안전, 급식안전, 계절별·방학 중 안전, 교통사고예방, 가정생활 속 안전, 각종재난대응훈련, 저녁돌봄교실 안전관리, 장애학생 안전보호강화도 담당해야 한다. 이외에도 1, 2학년 ‘안전한 생활’ 교과(신설), 창의적 체험활동 활용 안전교육 등 교육과정 내에서도 강화되고 있다.
 

이처럼 교사가 다뤄야 할 안전관리 항목은 너무 많고 그 범위도 넓다. 물론 학교 안팎의 학생생활에는 반드시 안전을 먼저 고려해야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는 교사 혼자 예방할 수도 대처하기도 매우 어렵고 힘들다. 

 

특히 ‘학교안전 위험성 진단’과 같은 업무는 시설물 점검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안전담당교사 혼자 맡기는 매우 까다로울 수밖에 없고, 전문가의 지원은 필수다. 
 

전문가 지원 시스템 구축 필요

 

그러나 1차 학교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기본계획에서는 생소한 전문용어들이 가득한 체크리스트가 주어져 곤란한 일이 많았다. 현재 수립중인 2차 학교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기본계획(2019∼2021)에는 반드시 전문가 지원에 대한 항목이 강화돼야 한다. 또 광범위한 안전계획 작성에 대해 교직원들이 이행 가능한 표준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사회 전반적으로 학교 안전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 조성이 돼야 한다. 각 가정에서부터 내 자녀의 안전에 대해 교육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촘촘한 안전 그물망을 갖추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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