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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비교교육학 전공과정 개설돼야”

학회 창립 50주년 학술대회

제2도약 위한 기반 확대 공감
학술저서 편찬 기념회도 열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비교교육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정일환 회장(대구카톨릭대)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비교교육학 발전을 위해 연구 인프라 기반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는 비전에 공감했다.

 

학회는 23일 서울 중구 소재 유네스코회관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었다. 2년여 간의 노력 끝에 학회의 교수들이 공동으로 편찬한 ‘비교교육학과 교육학’ 출판기념회도 겸했다.

 

정 회장은 ‘한국비교교육학회의 향후 50년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대에 국제간의 교류와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고, 교육의 다원화·개방화·선진화를 위해서는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해야 한다”며 “비교교육 및 국제교육연구는 한국교육의 교육력과 국가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점에서 학회의 역할은 더욱 막중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등교육기관 및 교육연구기관에 비교교육 및 국제교육 관련 연구센터 설치·운영 ▲대학원 석·박사과정에 비교교육학 관련 전공과정 개설·운영 및 학부과정 관련 강좌 개설·확대 ▲세계의 각 국가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담 비교교육 전문가 육성 ▲국제사회에서 연구 및 교류활동 적극 참여 등을 제안했다.

 

그는 그 근거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비교교육학은 50년 동안 양적·질적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아직 그 연구 인프라 기반은 충분하지 않다”며 “일부 대학에는 비교교육연구소가 설치된 곳이 아직 없고, 대학원에 독자적으로 비교교육연구 석·박사 과정운영은 매우 드물다 보니 국내에서 정통성 있게 비교교육학을 전공한 사람 또한 부족하고, 설령 외국에서 비교교육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있더라도 그 전공으로 교수직에 입직하기란 쉽지 않다”고 들었다.

 

이어 “세계화와 관련된 연구물은 다수 발표되고 있지만 주로 선진국 교육의 단편적인 소개나 우리 교육과의 단순한 병치비교가 대부분”이라면서 “비교교육연구가 제 궤도를 잡아 활발히 추진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이다 보니 비교교육학을 연구하고 싶어도 결국 교육학의 다른 전공영역에 매달려 심도 있는 접근이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교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지원조차 전무한 상황이다. 따라서 연구과제의 수행을 위한 충분한 재정적인 지원 등과 같은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역(국가)연구도 이슬람권, 동구권,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넓히는 동시에 고등교육 중심으로 진행됐던 연구도 다양한 학교 급별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발전방향으로 제시됐다.

 

이날 학회는 50주년을 맞아 2년여 간 작업을 통해 출간한 저서 ‘비교교육학과 교육학’에 대한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정 회장을 비롯해 권동택 한국교원대 교수, 박순용 연세대 교수, 한용진 고려대 교수, 유재봉 성균관대 교수, 소경희 서울대 교수 등 15명이 각각 한 장(章)씩 집필했다. 학회는 이번 저서에 대해 비교교육학 입문서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병주 한국비교교육학회 학술편찬위원장(영남대)은 “넓은 의미에서 비교교육학과 교육학, 그리고 좁게는 비교교육학과 교육학 하위 학문영역 간의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세계 주요국의 교육문제와 제도를 보다 다양하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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