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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X-마스트리처럼 빛난 ‘사랑의 라면탑‘’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김포교직원합창단’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뜻깊은 연주회를 가졌다. 경기 김포 지역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교직원 50여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5일 김포아트홀에서 나눔 행사를 겸한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단원들은 연주회에 앞서 각자 성금을 모았고, 공연 당일 찾아올 지인들에게 축하 꽃다발 대신 라면이나 성금을 받기로 했다. 이날 로비에 마련된 ‘사랑의 물품 모으기’ 코너에는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라면박스 50개 이상이 쌓였다. 차곡차곡 층을 이룬 ‘라면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케 했다. 미처 라면을 들고 오지 못한 관객들은 현금으로 대신했다.

 

물품과 성금은 200만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단원들이 당초 예상한 100만원 이내를 초과한 것이다. 이는 공연이 끝나자마자 지역의 장애인생활시설 예지원(이사장 최미숙)에 곧바로 전달됐다.

 

 

합창단은 지난 2014년 결성돼 2015년부터 매년 정기연주회를 갖고,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기연주회가 이번에 나눔 행사로 치러진 것은 합창단을 지원해온 강성훈 경기도교육청 장학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강 장학사는 “단순한 취미활동에서 그치는 것을 넘어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자는 의미로 제안했는데 단원들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경기도교육청도 연주회를 위해 홍보 및 성금 출연 등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김포교육지원청도 김정덕 교육장이 합창단 단장을 맡으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연주회 사회를 김형수 김포교육지원청 장학사가 담당하는가 하면, 일부 직원들도 공연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또한 연주회를 지휘한 김용 김포아트홀 관장은 합창단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사실도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합창단이 결성된 초기부터 봉사하고 있는 그는 프랑스 리옹 고등음악원 출신으로 국립합창단 등 국내 유수의 합창단을 지휘했다. 김포교직원합창단과 호흡을 맞추기 전에는 안양교원합창단과 함께 하는 등 교육계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특별출연한 클라리넷 앙상블인 김포신곡중 ‘클라리베’, 한국무용 단체인 ‘그루터기 예술단’, 권영천 김포중 교장(색소폰 연주)도 무대에 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따뜻한 손길을 더했다.

 

무엇보다 주역인 합창단원들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아보였다. 합창단 총괄 송경업 양곡초 교사는 “이 정도까지 관심을 가져주실지 몰랐디. 매우 벅차다”며 “더 좋은 일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합창단의 산파 역할을 했던 강선연 김포제일공고 교사도 “정기연주회가 뜻깊은 행사로 발돋움한 것에 대해 뿌듯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