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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 ‘좋은 놀이’에 주목하는 선진국

세계적인 석학 다이엘 핑크는 “미래사회의 인재 기준이 변화한다”고 주장하며 놀이를 ‘미래사회 인재의 6가지 조건’에 포함시켰다. 그에 말대로라면 놀이성이야 말로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 조건인 셈이다.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노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잘 노는 인재가 좋은 대인관계, 업무의 적극성, 긍정적인 사고와 풍부한 아이디어, 그리고 리더십까지 여러 방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 조건

 

공부와 놀이가 균형 잡힌 생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 등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현행 교육과정의 여러 영역에서 강조되고 있으나 교육과정에 놀이로 할애된 시간만으로는 이를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활성화까지는 매우 부족하다. 지도 방향이 명확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료의 부족 등으로 건전 놀이문화 지도에 대한 교육활동이 저조한 편이다.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놀이나 신체활동을 체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영역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정부는 2015년 들어 ‘놀 권리’를 포함한 아동정책 기본계획을 세웠지만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다. 우리보다 한발 앞서 아동 ‘놀 권리’ 보장에 관심을 가진 영국, 핀란드, 호주,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은 점점 ‘좋은 놀이’에 주목하고 있다. 학습과 놀이를 적절히 병행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란다는 걸 깨달은 결과다.
 

좋은 놀이는 균형 있는 육체의 성장을 이끌고 사회성을 키우고 긍정적인 자아관을 갖게 하며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다준다. 또한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주고, 그 사회의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또래 집단끼리 스스로 놀이의 기능을 익히고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갖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양보와 타협, 협동을 배우고 인내하며 남을 인정하는 인성을 갖게 된다.
 

물론 여전히 놀이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노는 것과 공부는 상반되는 것이며 놀이는 공부를 방해하는 시간 낭비이기에 공부를 위해서는 놀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다시 생각해야할 놀이의 가치

 

놀이는 어떤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고 느낄 수 없지만 그 힘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함께 노는 사람을 변화시키며, 더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힘의 원천이다. 실제로 놀이를 하다보면 친구들끼리 부딪히고, 살을 맞대며 친구의 심장소리를 듣게 됨을 알 수 있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친구들과 함께 모여 의논해 정한 규칙을 스스로 지키는 가운데 어느덧 우리 아이들은 민주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특히 자율과 창의, 융합이 생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놀이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우리 사회의 미래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놀이의 재조명은 절실하다. 21세기 글로벌 시대는 실력자도 중요하지만 놀이를 통해 가슴이 따뜻하게 자란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도 필요하다. 놀이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꿈을 찾아 이루게 하는 동시에, 상대방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에 대한 놀이의 가치를 다시 살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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