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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창가에서] 생기부에 生氣 넣으려면…

교사로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은 매우 힘들고 고된 작업 중에 하나임은 틀림없다. 특히 담임교사로서 자율활동 및 진로활동 특기사항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부담되는 일이다. 단순히 학교행사를 나열하거나 심리검사 결과 등을 쓰는 것은 성장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급운영을 해야할까? 필자는 학급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시사이슈 토론회, 나만의 E-campus 구축하기, 학급 TED 발표회, 신문기사 비판적 읽기 등 총 13여개의 활동을 진행했다. 

 

학급 프로그램 도움으로 해결
 

그중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1단계는 각자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지 상상해보고 비슷한 생각인 학생 4~5명씩 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2단계는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 주제를 선정하고 자료를 조사하며 관련 논문집을 정리, 연구보고서를 쓴다. 마지막으로는 활동 방법 및 실천 변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며 자신의 배움이나 지식을 지역사회에 적용하는 것이다. 
 

실제 활동을 소개하면 ‘차별 없는 사회’라는 대주제로 ‘함께하는 장애인 복지’라는 소주제를 연구했다. 조원들은 ‘지역사회의 인권을 외치다’라는 책을 읽고 인권개념의 역사적 발전과 장애인 인권실태를 이해했다. 또 논문과 서적을 통해 인권 문제가 발생하게 된 이유와 장애인차별 금지법의 주요내용을 조사했다. 학생들은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차별을 받지 않고 평등하게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인정받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임을 밝혔고 구청에 방문해 장애인 정책관련 설명을 들은 후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미비한 법 개정을 위해 정신장애인 인권보장 및 복지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했다. 자신의 지식을 실제에 적용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학급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학교 교육과정상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도 있다. 필자는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활동을 연계, 확장 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통일 안보교육을 받고 나서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남북한 경제 사회상을 비교하고 통일 비용과 분단 비용에 대해 조사하면서 통일 한국의 미래상을 생각해보도록 한다든지, 통일 정책과 통일 운동의 전개과정을 살펴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통일 운동의 방향을 제시해 보도록 했다. 이런 활동은 학생들의 계획 하에 진행됐지만 방향을 잡는 것은 담임교사의 역할이다. 

 

학생들 자율적 참여 끌어내야
 

학급프로그램의 목표는 활동을 통해 학생의 성장모습이 드러나고 대학교의 평가항목 및 평가요소가 잘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지적호기심과 탐구능력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참고자료를 제공하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 처음에는 비록 힘들지라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역량을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학생들의 개별적인 특성 및 숨은 역량, 개인성장모습까지도 고스란히 기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에도 좋은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의 활용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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