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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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 하면 나에게는 친근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들리는 이름이다.  큰 형님께서 청각 장애를 앓고 계셨기 때문이다.

 

언젠가 큰 형님께 전해들은 이야기다. 어릴 적 동네 친구들이 “귀머거리야” 라고 놀렸을 때 “왜 이렇게 귀머거리로 낳았어요” 라며 어머니를 원망 했단다. 청각장애로 자살까지 시도한 것으로 기억한다. 한참 부모님 밑에서 응석부리며 자라야할 나이에 홀어머니를 모시며 힘들게 살아온  형님이기에 한슬픔은 더욱크다.


동네 분들의 집에 전기가 고장 나면 고쳐주고 신발이나 장화가 헤어지면 수선해주고 술에 취해 땅바닥에 누워있는 어르신 분들을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는 등 동네 사람들의 ‘손과 발’ 이었다. 배우지는 못했고 귀까지 안 들리는 불편한 몸이었지만 남을 돕고 베푸는 삶으로 산  형님이기에 최소한 우리 동네 사람들은 형님을 지금도 신뢰한다. 장애인이란 이름 하나 때문에 친구들에게 조롱과 멸시를 당한 큰 형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발령 초기, 1학년을 맡고 있었는데 고학년 특수 학급 아이가“ ○○야 ”라며 아는 체를 하는데 “학교에서 아는 척 하지 마.”라며 울상이 되어버렸다.  특수아인 고학년과 1학년 아이는 같은 동네 옆집에 살고 있었고 학교에서 자신을 아는 체해서 창피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어찌할 수는 없지만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이다.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는 속담도 있듯이 언제 어떻게 장애인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대통령의 저서도 있듯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함께 어우러져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