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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셔요”

전남 고흥동초 오케스트라 버스킹 음악회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셔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거기 가는 저 사람 조심하셔요. 어물어물 하다가는 큰일 납니다.”

 

목일신 시인이 작사한 ‘자전거’가 목 시인의 모교인 전남 고흥동초 운동장에 울려퍼졌다. 고홍동초 오케스트라 학생들이 연 ‘오케스트라 버스킹 음악회’에 호응한 학생들의 목소리였다.

 

전남 고흥동초(학교장 김경호) 오케스트라는 28일 운동장에서 버스킹 음악회를 열었다. 단원 50여 명은 3월부터 연습해 온 악기들을 들고 점심시간에 운동장 등나무 아래로 모였다. 오후 1시가 되자 오케스트라 담당 교사의 인사와 함께 버스킹 음악회가 시작됐다.

 

오케스트라는 학생들이 좋아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자전거’, ‘고향의 봄’, ‘작은 피노키오’, ‘학교 가는 길’ 등 네 곡을 준비해 연주했다.

 

거리에서 공연하는 버스킹 음악회가 생소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멀리 떨어져 지켜보기만 하다가 음악회가 진행되면서 점점 가까이 와 연주를 감상했다. 수업이 끝나고 운동장에 나온 학생들도, 점심을 일찍 먹고 나온 학생들도 모여들었다. 목일신 시인의 ‘자전거’가 연주되자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흥겨운 점심시간을 만든 음악회는 환호와 박수 속에서 마쳤다.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연주회를 하니 신기했다.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우리 학교 운동장에 음악이 들리니 좋았다. 4학년이 되어서 꼭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고 싶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우리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이 있었고, 다음 공연을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지를 다졌다.

 

고흥동초 오케스트라는 올해 버스킹 음악회 외에도 작은 음악회, 음악 봉사활동, 정기 연주회 등 4번 이상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