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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 청소년 눈 건강 대책 필요

근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굴절이상이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상태를 말하며, 근시가 발생하면 먼 거리 물체를 잘 보지 못한다. 근시는 증상이 가벼운 경도근시, 중도근시, 위험한 수준인 고도근시로 나뉜다.

 

고도근시는 비정상적으로 안구의 앞뒤 길이(안축장)가 늘어나 망막의 모양이 변하고 교정시력이 저하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상태가 되면 안구 뒤쪽에 있는 망막이 찢어져 안구 내부에서 떠다니는 ‘망막박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 최근 연구는 근시가 망막박리,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 치명적인 실명 질환과 관련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근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몇몇 연구에서 부모 중 한 명 또는 부모가 근시가 없을 때보다 부모가 모두 근시일 경우 자녀의 근시 발생률이 높다고 했다. 근시 발생과 빠른 진행은 독서(학습)와 근거리 생활환경(테블릿, 스마트폰, 컴퓨터), 문화요소 등 환경 요인도 관련 있다. 근시 유병률은 유럽이나 미국(20~50%)보다 아시아에서 매우 높으며, 또한 매우 빨리 증가하고 있다. 

 

근시 발생률 96%로 매우 심각

 

최근 연구는 아시아국가의 근시 유병률이 싱가포르 82%, 중국 84%, 대만 85%, 홍콩 87%, 한국 96%로 아시아국가 학생들의 눈 건강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이 지역의 과도한 교육열과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의 보급에 의한 근거리 작업시간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브라이언홀던 비젼센터(BHVI)는 2050년에는 전 세계인구의 50%가 근시가 될 것이며, 실명 위험도가 높은 고도근시는 10%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률과 비슷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구조사에서 청소년의 근시 발생률이 96%를 넘어 청소년의 눈 건강관리에 대한 보건 대책이 절실하다. 미국의 경우 근시 억제를 위해 학생들의 눈 검사를 정기적으로 진행, 시기능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근거리 작업시간을 최대한 줄여주고 야외활동을 늘려주는 등 학생들의 생활과 학습 환경을 개선해 주고 있다. 

 

근거리 작업 할 때 눈은 조절(Accommodation)과 눈 모음(폭주, Convergence)이 일어나는데 이들이 근시진행과 관계가 있다. 근시 예방방법은 △시기능훈련, △원거리안경 저교정 또는 과교정, △이중초점 또는 누진안경 등이 있다. 

 

특히, 시기능훈련(Vision Training)은 근시를 예방할 뿐 아니라 과도한 조절과 눈 모음(폭주)부족에 의한 독서 능력저하나 공부할 때 집중력 저하 그리고 눈의 피로를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조절과 눈 모음이상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양안시기능(Binocular Vision)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아 효과적인 눈 훈련이 필수적이다. 

 

실태 파악하고 개선책 찾아야

 

미국 검안사 시기능훈련협회(COVD)는 근시진행과 눈 모음부족, 독서 또는 근거리 작업 시 집중력 저하, 눈의 피로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근시 유병률 세계 1위인 한국도 학생들의 눈 훈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근시 억제와 눈 모음이상 개선을 꾀해야 할 것이다.

 

동신대 안경광학과는 미국 미시건 검안대학과 광주 아이안과, 다비치안경체인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눈 건강 실태를 조사하고 눈 모음부족 학생을 대상으로 눈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장학안경 기증행사를 진행하는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의 협조를 받아 광주 효광초에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눈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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