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수업·연구

신중년 포크댄스 첫 수업 어떻게 전개할까?

재미 느끼며 행복 미소 짓게 하는 것이 목표

교직 은퇴 후 인생2모작 포크댄스 강사의 2020년 새해, 새 강의장에서, 새로운 수강생이 대상인 첫 수업.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수업 성공이다. 첫 수업이 성공하면 출발이 순조롭다. 첫 수업이 실패하면 강사로서 어려움에 처한다. 강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쏟아야 한다. 수강생의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수강생이 재미를 느끼며 행복 미소를 지으면 성공이다.

 

1월 2일 오전, 노인복지주택 신중년 대상 포크댄스 첫 수업을 하였다. 결과는 성공. 강사의 자기평가는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 장소는 수원 광교. 10시 수업인데 30분 전에 도착하였다. 강의장에 들어서니 포크댄스 공간은 확보되어 있고 테이블과 좌석, 차 한 잔 마실 수 있게 커피포트도 준비되었다. 사회복지사의 작품이다. 강사는 귤 4kg 한 박스 간식으로 준비하였다.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블루투스. 댄스에는 음악이 필수이기에 블루투스를 예비용까지 준비했다. 소리는 크지 않으나 이 정도면 사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시작 시각이 가까워 오니 한 분 두 분 모이기 시작한다. 복지사가 반가이 맞이한다. 오늘 모인 수강생은 모두 14분. 수강 신청자는 18분. 출석률은 78%다. 여행 떠나신 분도 있고 다음 주부터 출석 예고한 분도 있다.

 

수업 시작이다. 둥글게 원을 맞추어 손을 잡았다. 이제부터는 온전히 강사의 몫이다. 모든 것은 강사 책임이다. 번호 붙이기를 하며 인원수 점검. 그리고 강사 소개. 몸풀기를 하며 포크댄스의 기본 용어를 가르친다. LOD(Line of dance), 반LOD를 설명하고 워킹이다. 남녀 파트너를 정하고 CW(Clock wise), CCW(Counter clock wise) 방향으로 손잡고 돌기를 익혔다.

 

기본 스텝도 익힌다. 워킹, 호핑, 투스텝, 스키핑, 폴카, 갤러핑스텝을 시범을 보이고 실습에 들어간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몇 번 연습하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여기 모이신 분들은 비교적 젊은 어르신들이라 재미있게 따라서 하신다. 그러나 강사는 숨이 차다. 이마엔 땀이 맺힌다. 수강생도 마찬가지다. 시간을 보니 35분 경과다.

이제 본수업이다. 처음 배울 것은 독일의 킨더폴카. 초보자들이 처음 배우는 것이다. 우리말로 '킨더'는 '어린이'다. 원 안과 밖으로 이동하면서 제자리 걸음, 무릎치고 자기 손뼉 후 상대방과 손뼉, ‘자기 멋쟁이’ 두 번 외치고 파트너 체인지 과정을 분습법으로 익혔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자기 멋쟁이’. 손과 발, 신체협응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분습에 이어 전습과정을 몇 차례 거치니 순서를 익혔다. 음악에 맞추어야 하는 시간. 처음 1분간은 음악 따로 동작 따로다. 음악에 집중하게 하니 착착 맞아 돌아간다. 성공이다. 새로운 파트너와 만나면 반갑게 인사도 한다. 여유가 있는 표정이다. 얼굴은 상기되고 행복미소가 감돈다. 각자 자기소개의 시간도 가졌다. 둥글게 팔을 엮어 잡고 종례를 하면서 헤어짐의 인사도 나눈다.

 

강사는 은퇴 후 ‘포크댄스로 건강하고 신바람나는 신중년 문화 만들기’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신중년이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고 사회가 행복해 진다. 그래서 경로당과 복지관에서 포크댄스를 지도하고 있는 것이다. 포크댄스는 하나의 수단이다. 포크댄스를 통하여 건강과 사회성을 증진하고 자존감과 성취감을 증대시킨다. 사회봉사를 하면서 자아실현을 꾀한다. 그러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강의 종료 후 식탁에 앉아 차 한 잔 하거나 간식으로 귤을 먹으면서 오늘 소감을 들어 본다. 처음 포크댄스를 체험해 보았는데 동작이 재미있고 운동이 되면서 파트너가 바뀌니 지루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포크댄스는 운동이 과격하지 않고 양도 크지 않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신중년에게 적합한 댄스다. 다음 주에 꼭 나오고 지인들에게 동참 권유하겠다는 분도 나왔다.

 

첫 수업, 성공을 발판 삼아 강사는 수업 만족도 높이고 복지사는 준비에 더욱 철저를 기할 것이다. 오늘 수강생 학습 평가는 100점 만점에 95점이다. 첫술에 배부르지는 않다. 포크댄스를 제대로 하려면 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 그러나 오늘 수강생은 수업에 집중하고 강사가 원하는 대로 표현활동을 했다. 이렇게 진도를 3개월 간 나가면 수업이 정착된다. 수업이 성공하려면 강사와 수강생의 마음이 맞아야 한다. 다음 주 수업 기다려지고 기대가 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