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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생·교직원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위력이 가히 위협적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221개국에서 2억 1000만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사망자가 440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22만 80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2170여 명이 희생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현재진행형이다. 일일 평균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50만명 내외, 우리나라에서는 2000명 내외가 발생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돌파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개학에 즈음해 학교의 집단 감염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

 

선후 뒤바뀐 ‘일방’ 연기

 

최근 교육 당국은 고3 교원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교원에게 2차 백신 접종 연기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정부의 백신 수급에 차질에 생겨 교직원들에 대한 2차 백신 접종 일정이 2주 더 연기된 것이다.
 

교육부는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통해 2학기 각급 학교 전면 등교를 위해 개학 전 모든 교직원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당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교직원 백신 접종 연기를 공표했다.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을 위해 교직원 ‘백신 접종 후 각급 학교 전면 등교’를 한다던 방안이 ‘전면 등교 후 백신 접종’으로 선후(先後)가 뒤바뀌게 된 것이다. 
 

연기된 일정대로 개학 후 백신 접종을 강행한다면, 교직원들은 불안 속에서 근무하며 평일 수업 중 공가(公暇)를 내 접종에 응해야 할 형편이다. 접종 날짜와 시간대도 일시에 몰려서 큰 혼잡이 우려된다. 만에 하나 일부 교직원들의 이상 반응 등이 발생할 경우, 일선 학교는 학사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긴다. 수업 보결 강사, 급식 종사자 충원 등으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교직원들의 건강·안전은 학생들의 건강·안전과 직결된다. 모험이나 요행수는 금물이다. 그야말로 완벽(perfect)해야 한다. 방역·교육당국은 ‘전 교직원 백신 접종, 2학기 개학과 각급 학교 학생 전면 등교’라는 대국민 약속을 지키도록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어렵겠지만, 미래 인재인 학생들의 백년지대계를 담당하는 교직원들의 백신 우선 접종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교직원 백신 사전 접종으로 안전을 담보한 뒤, 2학기 학교 개학과 학생 전면 등교를 추진해야 한다. 만약 도저히 개학 전 교직원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다면 2학기 각급 학교의 학사 운영을 학교 선택에만 맡기지 말고 명확한 지침으로 학교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명확한 지침으로 학교 부담 덜어야

 

오는 9월 6일 이후, 등교 확대 계획도 전 교직원 접종 완료가 전제조건이다. 이미 개학한 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5조 규정에 따라 휴업·가정학습, 수업일수 감축 등으로 유연한 학사 운영을 지원해야 한다. 물론 학습·학력·교육격차 해소와 정서·사회성 발달, 돌봄공백 해소 등이 중요하지만, 이는 학교의 완벽 방역과 구성원 건강·안전이 담보가 우선돼야 한다. 비말(飛沫) 감염인 코로나19의 예방과 방역은 밀집도 완화와 백신 접종이 급선무다. 고위험군인 교직원 백신 접종은 학교의 코로나19 청정구역 유지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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