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만든 어린이 학습만화 시리즈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이하 탐구생활)’이 태국에 보급된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추진하는 태국 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 취지에 공감한 EBS는 최근 저작물 이용 허락 계약을 체결했다. 굿네이버스가 아세안 국가에 탐구생활을 번역, 보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군부 쿠데타로 정상 등교가 어려운 미얀마 학생들을 위한 번역 작업에 나섰다. 세계 보편적인 지식을 짜임새 있게 담은 점, 재미에만 치우치지 않은 교육적 구성, EBS의 공신력 등이 책 선정에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 보급되는 것은 4권 ‘환경을 부탁해’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환경 호르몬, 재생에너지 등 각종 환경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우리가 무심결에 하는 작은 행동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음을 알리고 재활용, 자원순환 등 환경을 지킬 방법도 제시한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한 게 특징이다. 한편, 탐구생활은 초등생의 창의체험 활동에 초점을 맞춘 학습만화 시리즈다. 하나의 큰 주제를 과학, 수학, 국어, 예술 등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한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올해부터 ‘마음교육’을 시행한다.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마음교육’은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과 함께 마음의 힘을 기르기 위한 인성교육 특색사업이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스스로 조절하는 힘과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크게 마음학기제와 학생 마음챙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마음학기제’는 초5 학생과 중1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교육 15차시를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학기를 말한다. 초 5학년의 경우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도덕 교과 등과 연계해 담임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중 1학년은 자유학기제 주제 선택 시간과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과 연계해 담임교사와 교과 담당 교사가 운영한다. 올해는 마음교육 선도학교 12곳에서 시행하고, 2024년에는 50개교, 2025년부터는 관내 모든 초·중학교에서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학생 마음챙김 프로그램’은 전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 및 자기조절력 향상을 위해 ▲감사하기 실천 ▲마음챙김 명상 ▲감정조절 프로그램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을 선택해 학교 자율로 시행한다. 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다음 달 늘봄학교가 시범 운영을 앞둔 가운데 한국교총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와 교원의 늘봄학교 업무 경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과제인 늘봄학교는 교육과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돌봄 교실 운영시간을 오후 8까지 확대하고 아침·저녁 돌봄, 틈새·일시 돌봄 등 돌봄 유형을 다양화한 게 특징이다. 또 AI·SW 등 미래형 방과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교육청 관할 20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학교·교원 업무 경감을 위해 늘봄학교 운영을 단위학교 중심에서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개편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새 학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학교·교원의 업무 경감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교총의 주장이다. 교총은 “학교와 교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어떻게 덜어주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게 없다”면서 “경감은커녕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학교 구성원 간 갈등만 심화시키는 늘봄학교는 지자체로 이관해야 한다”고
강원교총(회장 배성제)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강원도교육감의 ‘낭만조퇴’ 발언을 두고 강원도교육감의 정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교총에 따르면, 지난 14일 강원도교육감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금요일 오후 학교에 교사가 없다. 낭만조퇴를 아느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원교총은 “교사를 마치 교육을 뒷전에 두고 조퇴나 일삼는 집단으로 묘사하면서 마치 대다수의 교사가 학생의 수업을 등한시한 채 근무태만을 일삼는 것과 같은 취지의 발언으로 많은 선생님의 공분을 사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교원의 권익과 명예를 심각히 실추시킨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며 강원도 전체 교원에게 정식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교의 현실도 꼬집었다. 강원교총은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은 교사 본연의 교육활동뿐만이 아니라 교육과는 관련이 없는 각종 행정업무까지 도맡아 하면서도 법에서 보장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강원도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이 이러한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교사가 학기 중에 조퇴를 남발하는 것인 양 지적하며 교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분명 잘못된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하게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는 16일 교총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었다.(사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2030 청년위원회 운영진과 시·도 청년위원장(지역 대표), 공모 위원들이 참석했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개회식에서 "학교의 어려운 현실과 후배들의 위축된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어려운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온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선배이자 교총 회장으로서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하루도 잊지 않겠다"며 "현실에 충실하면서 미래 비전을 가진 교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5기 위원장으로 활동한 이승오 충북 청주혜화학교 교사는 2030 회원이 교총의 미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교사는 "2030 청년위원회는 그동안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교총에 전해달라"고 했다. 2030 청년위원회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동진 교총 조직강화국장은 크게 △2030 맞춤형 사업 운영 △2030 교원들과의 소통 강화 △교총 회원 만족도 개선 등을 꼽았다. 김
“고학년 아이들이 해당 학년이 읽어야 할 수준의 책을 읽지 않는다면, 이것은 안 읽는 걸까요? 아니면 못 읽는 걸까요? 답은 못 읽는 겁니다. 그런데 안 읽는 거로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착각하는 겁니다. 나이가 많아지고 학년이 올라가면 책 읽는 수준도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만 독서 능력은 저절로 향상되지 않습니다.” 심영면 서울아현초 교장은 ‘등산’을 예로 들었다. 초등 저학년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을 남산이라고 하면, 고학년은 북한산 정도라고. 남산 정도야 마음먹으면 오르내릴 수 있지만, 북한산을 오르려면 주변의 응원과 보살핌,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심 교장은 “고학년 수준이 안되는 아이에게 알아서 읽으라는 건, 혼자 북한산을 등산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스스로 원하는 책을 찾아서 읽을 수 있는 시기까지는 함께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등이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얘들아, 함께 읽자! 책 읽어주기 운동’을 2006년부터 지금까지 펼치고 있다. 17년 동안 독서 운동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최근 초등 독서의 힘과 초등 독서 질문 사전에 담아냈다. 심 교장은 아이들이 책을
서울시교육청이 고등학생과 박사급 연구자가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오는 4월부터 추진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일 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층 독서를 통해 쟁점 및 질문을 찾아내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토론을 통해서 공존과 상생의 지혜를 터득하는 미래시민으로 키우는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서·토론 프로그램 도입 계획을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박사과정을 수료했거나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공자들이 고등학생들과 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인문학, 경영·경제학, 공학 등 다양한 전공에서 대학 출강 경험이 있는 박사 인력풀을 200여 명 확보하고, 현장에 대한 이해와 수업 역량을 높이는 연수를 진행한 후, ‘서울형 심층쟁점 독서·독서 리더단’으로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도서선정위원회’는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추천 도서 100권을 선정했고, 이 중 50권에 대해서는 추천 이유와 쟁점, 핵심 질문이 제시된다.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다음 달 24일까지 연결되기를 희망하는 연구자를 2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은 4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미국 대학은 글쓰기 교육에 공을 들이기로 유명하다. 따로 글쓰기 센터까지 둘 정도다. 그중 하버드대의 글쓰기 수업은 까다롭기로 이름났지만, 그 효과는 확실하다. 하버드대 졸업생 1600명을 대상으로 ‘대학 시절 가장 도움이 된 수업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응답자의 90% 이상이 ‘글쓰기’라고 대답했다. 특히 ‘중요한 의사결정을 위해 수많은 사람을 설득하는 데 대학 시절 배운 글쓰기 멘토링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글쓰기 교육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우리나라에서 글쓰기는 일부 특별한 사람들의 재능이라는 선입견이 강하다. 학습과 입시가 우선되다 보니, 차분하게 글쓰기를 배우고 훈련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 잘 쓰지 못하면 망신당하기 쉽다는 생각에 애초에 쓸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글쓰기의 원리를 터득하고 과정을 이해하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청소년뿐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글쓰기 지도에 참고할 만한 내용이 가득하다.장선화 지음, 해냄 펴냄.
부모라면 좋은 책을 욕심낼 것이다. 주변에서 ‘좋다’고 입소문 난 책이 있다면, 아무리 비싸도 집에 들이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내 아이에게 읽히고 싶으니까. 아이가 재미를 느끼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다양한 지식을 깨우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업 성취까지 높일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 있다면? 현직 교사이자 엄마인 저자의 고민도 다르지 않았다. “교사 엄마가 아껴 두고 내 자녀에게만 몰래 추천하고 싶은 책을 찾아서 같은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공개하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한 권, 한 권 고른 인문 양서(良書) 50권을 담았다. 부모가 함께 읽고 대화할 수 있는 주제와 책이 전달하는 핵심 가치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QA 형식으로 구성했다. 현직 교사들의 독서 모임인 ‘책쓰샘’이 독서교육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초등 시크릿 독서교육 시리즈’의 첫 책.윤지선 지음, 더디퍼런스 펴냄.
한국교총은 겨울방학을 맞아 2030 회원을 대상으로 겨울캠프: 힐링연수 편 ‘알콩달콩 공감동감 직무연수’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달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연수는 2030 세대 교사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스키, 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면서 선배 교사들의 교직 생활 노하우를 배우고, 교실 속 레크리에이션, 보드게임을 활용한 수업 기술, 연구대회 참가 비법 등 교육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직무연수 강사는 현직 교사들로 구성됐다. ‘교실 속 레크리에이션’은 이승리 전북 만경여중 교사가 맡았고, ‘교직 꿀팁’ 은 김문환 경기 보개초 교사가, ‘보드게임 활용 수업’은 박지웅 전북 안천초 교사, ‘연구대회 천기누설 비법 전수’는 임혜진 경기 오리초 교사가 강사로 나섰다. 박충열 충남 당진꿈나래학교 교사는 문자메시지로 연수 소식을 접했다. 스키도 배우고 다른 지역 교사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데 끌렸다. 박 교사는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둘째 날 저녁에 진행된 ‘교직 꿀팁’ 시간을 꼽았다. 박 교사는 “교직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거나 간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등을 특별 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교육감직 상실형인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행법상 교육감은 공직선거법 위반 이외의 범죄로 금고·징역 실형이나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되면 직을 잃는다. 함께 기소된 전 비서실장 한모 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는 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 대해 “임용권자로서 특별채용 절차를 공정하게 투명하게 지휘·감독할 의무가 있는데도 공정한 경쟁 절차를 가장해 임용권자로서 권한을 남용했고, 서울시교육청 교원 임용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조 교육감은 2018년 10~12월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된 전교조 출신 등 해직 교사 5명을 부당한 방법으로 서울시교육청에 특별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1호 사건’이기도 하다. 한국교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누구보다 깨끗하고 공정해야 할 서울교육 수장이 권력형 비리를 다루는 공수처 1호 사건 당사자가 되고, 특정노조 교사의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교사를 성희롱한 세종 지역 고3 학생이 퇴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교총은 “전문성 신장이라는 취지는 실종되고 부작용만 초래하는 교원평가 제도는 즉시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교총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현행 5점 척도 방식의 평가는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서술형 평가에는 교원의 인권침해를 넘어 도를 넘은 성희롱, 반인륜적 표현까지 담겨 교원들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원평가제가 부적격 교사를 가리는 역할을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교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조차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시대”라고 일축했다. 현재 교총은 교육부와의 단체교섭 과제로 교원평가제 폐지를 요구하고 교섭을 진행하고있다. 교총은 “경찰 수사까지 의뢰하는 지경이 된 교원평가제가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리 만무하다”며 “교육부는 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교원평가제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30일부터 학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됨에 따라 교육부는 이와 관련한 세부 지침을 27일까지 학교 현장에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교총(회장 정성국)은 “교육 현장이 본연의 교수학습 활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교 회복, 교사 회복을 위한 지원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년여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배움이 멈추지 않도록 온·오프라인 수업은 물론 방역과 행정업무까지 감당하느라 심신 소진 상태에 놓인 교원이 적지 않다”면서 “교사들의 회복을 위한 상담·치유·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로 발표된 세부 지침은 코로나로 가중된 교사의 업무를 경감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출결 관리와 자료 제출 등의 폐지나 간소화를 요구했다. 교총은 “새 지침을 마련할 때 우선적으로 현장의 여건과 교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호한 지침이나 재량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학교 현장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교총은 “학교마다 다르게 대처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지침을 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정부의 코로나 백신 접종 권고 지침에 따라 학교에서
말로 하루를 시작하고, 말로 일과를 마무리하는 사람. 종일 학생들과 수업하고 학부모와 상담하고 동료들과 소통하는 직업. 교사다. 어떤 일을 하든, 때와 상황에 맞는 말하기가 중요하지만, 교사의 말은 특히나 그렇다. 아이들의 삶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이고 인생을 살아갈 힘을 주기 때문이다. “6학년 담임을 할 때였어요.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하던 아이에게 만화가가 되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어요. 큰 의미 없이 한 말이었는데, 그 아이는 관련 고등학교로 진학했고 만화가가 됐어요. 나중에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그만두고 싶을 때 선생님 말을 떠올렸다고요. 이렇게 교사의 말은 생각보다 힘이 셉니다.” 김성효 전북 군산동초 교감은 평소 교사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교사의 생각과 철학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는지,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도 상대가 상처받지 않을 방법을 고민해왔다. 장학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교감으로 발령받았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난처해하는 교사들을 만났다. “교감 선생님, 이럴 땐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요?” 교사의 말 연습은 그렇게 탄생했다. 강연과 상담에서 받은
올해 신년교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각계 인사들과 현장 교원들은 새해 덕담을 주고받고 안부를 전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한 교원들의 헌신과 열정에 감사함을 전했다. 화두는 ‘교육개혁’이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개혁의 필요성이 공감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3년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교육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교육 대전환이라는 사명을 완수하겠다”면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학교 교육력 제고, 유보통합, 늘봄학교 등 교육개혁 정책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든, 어디에 살든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책임 교육의 틀을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선생님들이 교실 변화의 주체로서 수업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생각과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이 부총리는 “적극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