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이요? 그거 그림의 떡 아닌가요. 전 프리랜서인데, 소득이 일정하지 않고 4대 보험도 가입돼 있지 않다고 대출을 승인해주지 않더라고요.” 정부는 소득과 신용등급(점수)이 모두 낮은 서민이 높은 대출 금리로 고통 받지 않도록 서민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대표주자는 햇살론으로 소득 등 요건만 맞으면 생계비 또는 창업운영자금 등을 빠르고 저렴하게 대출해준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생계비 명목의 햇살론은 10.5% 이내의 금리로 최대 15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대부업체의 비싼 금리로 시름하고 있는 모양이다. 대출금리가 20% 이상인 고금리 대출 시장 규모는 약 31조8000억 원으로 이용자수 또한 약 556만 명이나 된다. 실제로 햇살론은 직장인과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직장인이라 할지라도 4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경우 대출 승인이 잘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끼리 ‘햇살론 승인률 높은 곳’을 블로그 등지에서 알음알음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불법 대부업체의 마수에 걸려 큰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9월 2일부터 이런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신상희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35년 평생 모아놓은 전재산인 전세금 1억3000만 원을 받지 못하게 돼 삶의 희망을 잃어버렸습니다.” 최근 한 세입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집값과 전세값 하락이 심상치 않다. 1월 28일 기준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연초 이후 매주 하락세이다. 특히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1% 하락했다. ‘깡통전세’ 사례도 심심찮게 들린다. 깡통전세란 전세보증금과 주택담보대출을 합친 금액이 주택 가격보다 높아 경매를 하더라도 전세자금을 돌려받기 어려운 주택을 말한다. 전세금은 곧 내 집 마련을 위한 종자돈이고 그 규모도 억 소리가 나는 목돈이므로,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는 절대 잃어서는 안 되는 피 같은 돈임이 분명하다. 깡통전세에 맞서 내 전세보증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전세 계약 종료 후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을 경우, 보증기관이 대신 책임지고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전세자금 반환보증’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 조건 따져보고 정하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으로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에서 판매하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