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영금병초(교장 이학정)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 교사들은 25일 하굣길에서 마술 공연 봉사활동을 펼쳤다.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야외에서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봉사를 실천해 큰 귀감이라는 평가다. 진영금병초는 지금까지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스승과 제자가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사회복지시설에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돼 사회복지시설방문봉사활동에 제약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도진영금병초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 지금도 매주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외부 시설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코로나19 감염위험성이 있어 활동 장소를 학교 내부로 옮겼다. 학교 돌봄 교실 과유치원에는 수업이 끝난 3시 이후부터 5시까지 학생들이 남아 있다. 이에 돌봄 교실 및 종일 유치원 돌봄반을 찾아 마술 및 음악 공연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9월 이학정 교장이부임한 후 봉사활동은 더욱 활성화돼아침 등굣길과 하굣길,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더 많은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등·하굣길 봉사활동은 코로나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하교하
2018년 3월 내가 전근 가게 된 곳은 경남 지역에서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농어촌 학교, 진영금병초등학교였다. 생김새는 조금 다르지만 새로운 선생님을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눈빛만큼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여느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그런 다문화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2017년 7월 말 한국으로 전학 온 은혁이는 중국에 살았기 때문에 한국말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당연히 한국어 발음이 서툴렀고, 학기 초 짓궂은 학급 친구 몇 명이 어눌한 말투를 장난삼아 따라해 자존심이 강한 은혁이는 거부감을 표현하곤 했다. 그러다 몇몇 친구들과 다툼이 심해지다 보면 아이들은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깨’라는 말을 사용하기까지 했다. 자신을 향한 놀림과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며 은혁이의 자존심에 많은 상처가 생겼다. 더욱이 마음 아픈 것은 은혁이는 또래 학생들보다 나이가 1살 많았다. 그런 은혁이의 상처 난 마음이 보이기 시작하자 선생님으로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나는 은혁이의 한국어 공부를 돕기 위해 상처난 자존심 회복부터 시작했다. 수업 중간에 한국어를 은혁이에게 한 번씩 중국어로 말하도록 하였다. 중국어로 유창하게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