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왜곡된 역사가 담긴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을 22일 통과시켰다. 독도 영유권,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 동원, 일본군 위안부 등에 대해 자국 중심의 주장을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정부는 즉각 시정을 촉구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내년 사용될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지리, 공민, 역사) 검정 통과 결과가 나오자 교육부는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그릇된 역사관과 영토관으로 역사를 왜곡 기술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중학 사회과 역사(8종), 공민(6종), 지리(4종) 교과서 모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겼다. 지리 교과서 8종에는 ‘일본의 고유영토’라거나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 포함됐다. 공민 교과서 6종에도 ‘일본 고유영토’, ‘한국 불법점거’, ‘평화적 해결노력’이 기술됐다. 역사 교과서 중에는 ‘일본 고유영토’라는 표현이 6종에, ‘한국 불법점거’ 표현이 5종에, ‘시마네현 편입’이 8종에 서술됐다. 역사 교과서 8종에는 1940년대 조선인의 노동력 동원에 대해 ‘…
2024-03-25 07:08아이들을 명문 사립학교에 보내고 공립학교를 낮춰 보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프랑스 교육부 장관이 임명 한 달도 안 돼 교체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교육부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니콜 벨루베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AFP·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명 테니스 선수 출신인 카스테라 장관은 세 아들을 모두 파리의 한 가톨릭 사립학교에 보낸 이유에 대해 장남이 공립학교에 다닐 때 교사들의 결석 문제로 좌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계와 정치권에선 카스테라 장관이 아이들을 사립학교에 보낸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공립학교를 깎아내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카스테라 장관의 장남이 유아 때 6개월간 공립학교 내 보육원을 다닌 게 전부라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또 세 아들 모두가 다니는 가톨릭 사립학교가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한층 커졌다. 앞서 지난달 마크롱 대통령은 만 34세의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을 제5공화국 최연소이자 첫 공개 동성애자 총리로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개각으로 국정 쇄신을 꾀했다.
2024-02-23 14:15‘국제 금융 허브’ 홍콩 국제학교에서 서양인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고 중국 본토와 홍콩 현지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홍콩 국제학교의 약 30%가 향후 5년간 외국인 학생 지원자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한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인용된 컨설팅 회사 ‘폴리시21’에 따르면 홍콩에서 비현지(non-local)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68개 학교를 대상으로 2029년까지 학생 지원 규모 전망을 조사한 결과, 20개 학교(29.4%)가 2028-2029학년도까지 연간 13%씩 비현지 학생의 지원이 급감한다. 반면 6개 학교는 비현지 학생의 지원이 연간 41%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현지 학생에는 중국 본토 출신 학생도 포함된다. 홍콩 교육부 의뢰로 진행된 해당 조사는 홍콩 47개 국제학교와 21개 사립학교가 대상이다. 조사 대상 학교는 모두 홍콩 학생의 지원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그중 10개 학교는 홍콩 학생의 지원이 연간 26%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폴리시21은 2028-2029학년도 홍콩 국제학교에서 초교는 3350개, 중고교는 1077개의 빈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전
2024-02-23 14:15영국 옥스퍼드대가 처음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반을 다루는 교양 강좌를 개설했다. 옥스퍼드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10주 과정의 한류 아카데미(UK Hallyu Academy)를 만들고 3일(현지시간) 입학식(사진)을 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 하트퍼드 칼리지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영국 전역에서 약 2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류 아카데미를 기획, 운영하는 조지은 옥수퍼드대 교수가 제작에 참여한 제주 해녀 다큐멘터리를 소재로 한 수업을 들으며 제주 방언, 조선시대 이후 해녀의 삶에 관한 이해를 키웠다. 한류 아카데미 참가자들은 중학생부터 대학교수, 10대부터 60대까지 나이, 직업 등이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국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려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사극을 보면서 한복을 좋아하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방탄소년단(BTS)을 통해 한국 문화에 입문했다거나,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좋아하게 됐다는 이도 있었다. 콜린 레드우드씨(65) 씨는 "예전에 딸이 K-팝을 처음 들을 때는 그게 뭐냐고 했는데 이후 드라마를 보다가 한국 사회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돼 이번에 같이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류 아카데미는 옥스퍼드대가…
2024-02-23 14:14대한민국 193번째 수교국이 된 쿠바의 명문대학에 한국어 수업이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쿠바 한국문화센터 및 한글학교에 따르면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예술대학인 ‘ISA(Instituto Superior de Arte)’에서 3월부터 한국어 강좌가 시범 운영된다. 1976년 설립된 ISA는 음악·시각예술·연극 등 예술 분야에서 쿠바 최고 교육기관으로 통하는 4년제(일부 학과 5년제) 대학이다. 현재 이 학교 내 언어 관련 수업 과목은 스페인어·영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일본어 등이 있다. ISA는 한류 열풍 등에 따른 한국어 교육 수요가 높아지면서 1월부터 쿠바 한글학교 측에 강좌 준비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행정 절차가 진행되던 중 이달 14일 양국의 외교관계 수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좌 개설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현지에서는 이르면 9월부터 정식 교양과목으로 채택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정식 과목으로 결정된다면 한국 국적 강사 채용도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장 3월부터는 쿠바 국적 강사가 수업을 맡을 예정이다. 그간 미수교 상태에서 교과서 등을 들여오는 데 적지 않은 제약이 따랐지만,
2024-02-23 14:13호주 시드니에서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의무교육을 사립학교에서 받을 경우 13년간 3억 원 내외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교육 금융기업 퓨처리티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시드니와 멜버른 등 호주 주요 도시에서 자녀를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13년간 공립학교를 보내면 부담해야 하는 교육비가 평균 9만2700호주달러(약 8200만 원)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학비는 전체 비용의 4%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학용품과 교복, 전자기기, 과외활동비 등에 필요한 돈이었다. 또 13년간 대도시 지역 가톨릭 학교에 다닐 경우 평균 19만5000호주달러(약 1억7200만 원)를 부담해야 하며, 사립학교에 다닐 경우 31만7000호주달러(약 2억8000만 원) 정도다. 사립학교에 다닐 경우 공립학교보다 3.4배 더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호주에서 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시드니에서 13년 동안 사립학교에 보낼 경우 37만8000호주달러(약 3억3200만 원)를 부담해야 했다. 전체 교육비에서 학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톨릭 학교가 23%, 사립학교는 55%에 달했다. 퓨처리티의 샘 손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호주에서
2024-01-30 15:10영국 정부와 옥스퍼드대가 자국의 10대 학생들이 한국어에 빠진 ‘기현상’을 공동 연구한다. 조지은 옥스퍼드대 교수는 영국 교육부와 한국어 학습와 관련해 7개월간 연구하고 정책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최근 밝혔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옥스퍼드대의 ‘정책연구 펠로’(Policy Engagement Fellow)로 선정돼 지원받는다. 주영한국교육원 등은 기타 파트너로 참여한다. 그는 “비유럽어권 외국어 교육 정책과 관련해 교육부와 협력하는 프로젝트의 정책연구 펠로로 선정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교육부에서는 전반적으로 외국어 과목의 인기가 줄어드는데 중등졸업시험(GCSE) 과목에도 없고 정부가 투자도 안 하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많아지는지 궁금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배워보는 게 아니라 학습을 지속한다는 점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의 정서에 긍정적 효과가 나온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가 한국어를 방과 후 수업으로 개설한 학교 5곳의 교장을 인터뷰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는 “한국어를 배우며 소속감을 느끼는 것 같다거나, 동네를 한…
2024-01-26 09:19미국 중부 아이오와주의 한 고교에서 새해 첫 등교일인 4일(이하 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다수의 피해자가 나왔다. 당시 현장에서 교장이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페리 고교의 댄 마르버거 교장은 사건 당시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5일 아이오와주 공공안전부는 마르버거 교장에 대해 "총격 사건 당시 이타적으로 행동했으며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마르버거는 이 지역구에서 1995년부터 교장으로 재직해왔다. 마르버거 교장의 딸 클레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장이 "총격범을 진정시키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하면서 학생들이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게재했다. 교장의 평소 모습에 대해 '온화한 거인'(gentle giant)이라고 묘사한 그는 "아버지의 행동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총격범에 대해 듣자마자 아빠가 학생과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렸을 것이기 때문에 그가 희생자 중 한명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클라크 윅스 교육감은 "총격범을 막아선 마르버거
2024-01-26 09:13프랑스 학교에서 교사들이 흉기로 위협을 당하는가 하면, 거짓 소문에 시달리는 등의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아라스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교사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은 프랑스 북서부 도시 렌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12세 나이의 여학생이 영어 수업 중 칼로 교사를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칼을 휘둘렀으나 직원들의 제지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살인 미수 혐의로 수사를 시작한 검사 측에 따르면 2011년생인 해당 여학생은 학교에 영어 선생님을 살해하려는 의도로 큰 칼을 가지고 왔다. 여학생은 지난 2012년 프랑스로 이주한 몽골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4남매 중 첫째라고 AFP는 전했다. 담당 검사는 여학생이 병원에서 정신 감정을 받고 있다며 “검사 결과가 나오면 상황을 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같은 학교 학생은 지난 8일 해당 여학생과 교사 사이에 휴대전화 압수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고 전했다. 용의자 학생은 같은 반 학생들에게 지난 10월 프랑스 동북부 아라스의 강베타 고교에서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의 20대 남성에게 교사가 살해당한 사건을 의미하는 단어를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
2023-12-14 16:36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대학생들의 ‘반유대주의 발언’에 모호한 태도를 보인 명문대학군 ‘아이비리그’ 총장들이 곤경에 빠졌다. 총장직에서 물러나는 이가 나오는가 하면, 박탈 위기는 면했어도 계속된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외신들에 따르면 5일(이하 현지시간) 미 하원 노동 교육위원회의 반유대주의 관련 청문회에서 나온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총장들의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 주요 대학에서는 친팔레스타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성명 발표나 시위가 이어지면서 반유대주의 분위기가 퍼졌다. 이 과정에서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주장까지 나와 대학 안팎에서 학교 측의 미온적 대응과 관련해 비판이 쏟아졌다. 친팔레스타인 학생 채용 취소나 대학에 대한 기부 철회 등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에 대학 총장들은 청문회에 출석을 요청받았다. 엘리즈 스테파닉 공화당 의원의 ‘유대인 제노사이드’(genocide·학살)를 부추기는 것이 대학의 윤리 규범 위반이 아니냐‘는 질문에 총장들은 모호한 답변을 보였다. 엘리자베스 매길 유펜 총장은 “그런 위협이
2023-12-14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