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 전남교육연수원 행정전문 리더과정의 3시간 강의에 이어 5월 23일(화) 2,3교시는 선진국 교육탐색으로 핀란드 교육과 독일의 가정교육을 중심으로 수강생들과 함께 선진국 교육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전에는 교류가 적어 해외교육에 관한 관심이 적었지만 지금은 지구촌화가 진행되면서 좋은 교육을 도입하여 자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우리교육의 현재를 생각해 보고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인가를 도움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몇몇 연수생들의 질문 과정을 통해우리교육 현장에 어떤 문제가 눈에 띄는가를 생각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다음은 독일의 가정교육을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첫째, 독일인들은 세계적으로도 엄격성과 규칙이나 질서의식이 투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갓 태어난 아이를 육아하는 방식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수유하는 시간을 정해 놓고 아이가 아무리 울며 보채도 정확하게 그 시간을 지켜서 수유하는 것과 잠자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함으로써 아이들이 시간과 규칙에 익숙해지도록 생활화 한다. 또한 이러한 방식은 가정 뿐 아니라 킨더가르텐(유치원)에서 마찬가지로 이루어짐으로 아
2017-05-24 09:54전 세계 모든 나라가 교육혁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혁신은 대통령과 정치가만이 부르짖는 구호는 아니다. 1983년에 집필된 미국 교육부 보고서 '위기의 국가(Nation at Risk)'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교육혁신의 신호탄이 되었다. 지금 이 시대의 특징은 '정보화', '세계화', '국제화', '지식 기반 사회', '글로벌 시대'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생교육시대'이다. 지금 노벨 수상자 나이는 80에 근접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의 천재급 인재도 자신이 죽기 전에 학문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은 200여 종족이 살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꿈을 안고 찾아온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 가운데는 머리가 좋은 사람은 많다. 또, 미국은 사람을 선발할 때 어느 학교 졸업한 것만 가지고 뽑지 않는다. 인성이 좋아야 한다. 왜 교육은 발달하고 있는데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가. 이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는 미국의 과제이다. 한국이 지금까지 발전해 온 과정에는 학교를 통해 교육을 받은 인력의 공급이 없었으면 이같은 발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교육은 투자 중에서도 중요한 투자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그 결과 우리나라 교육이 외국인들에게 크게…
2017-05-22 00:04일본은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고, 문화적으로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필자는 반일교육을 받은 세대이지만 30대가 지나 일본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심층적 이해를 위해 교원 연수유학 때는 대학 학부 1학년 강의도 들었다. 또한 각종 세미나와 교원동아리학습회 참석, 큐슈에서 홋카이도까지의 기차 여행, 일본인 교회에서의 장기간 체류와 일본 가정에서의 홈스테이, 일본인의 한국 민박 주선,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의 교육 현장 방문과 연구, 한일 간 교류 행사 참석은 물론 국제회의 참가 체험을 하면서 다양한 부류의 일본인과 접했고,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일본인을 더 가깝게 접하는 경험을 했다. 사람이나 국가나 어느 한 면만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본은 유난히 이처럼 서로 다른 얼굴로 보일 수 있는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인 것 같다. 그리고 일본은 그 정체와 실제 모습을 단순하게 간단히 파악하기가 좀 어려운 나라인 것 같다. 일본은 개인이나 국가나 소위 '표정 관리'의 명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잘 알기 어려운 나라인지도 모른다. 또한 우리에게는 침략이라는 피해의식
2017-05-12 13:50우리는 과거로부터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아왔고 교사가 된 이후에도 ‘가르치기’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배움’에 대해 관심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객관적 지식이 존재했던 과거에 교사는 그 지식의 권위자로서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학생들은 가르침을 잘 받아야할 존재로 이해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고 있으며 수업에서 학생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을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라고 본다면 수업의 성공 여부는 학생의 배움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 이제 학생의 역할은 가르침의 대상이 아닌 배움의 주체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배움이 있는 수업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요즘 학교에서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선생님들과 자주 만나게 된다. 그 만남에서는 수업의 변화를 위해 보통 ‘배움중심’ 수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현재 고교의 현실은 입시 때문에 정답을 찾아가는 수업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한다. 수능이 존재하는 한 교사들은 그것이 하나의 책무라는 생각이 크기 때문에 수업의 변화를 꾀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전문적학습공
2017-04-14 14:32아침마다 시집을 낭독해요 1학년 우리 반은 아침마다 시집을 낭독한다. 내가 읽어주고 아이들도 돌아가면서 낭독한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하던 아이는 점점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신감을 보여준다. 글자를 잘 모르는 아이도 열심히 노력한다. 곁에서 도와주면 된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40%에 이르는 우리 반의 실정을 감안하면 책 읽어주기나 낭독하기는 필수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정확한 발음으로 책을 읽어주는 일은 문자해득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우리 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이 책을 읽어준 경험을 가진 학생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맞벌이 가정이거나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이 대부분이고 다문화가정이 40%인 상황인 점을 생각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좀 더 과장해서 말하면 모든 교육은 학교 교육에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집에 가면 책을 읽어주거나 대화를 나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은 밤 늦게나 새벽에 귀가하니 왕성한 호기심을 채울 독서 대신 텔레비전 보는 시간이 더 많다. 그래서 학교에서라도틈만 나면 책을 읽어주고 함께 낭독하고 짧은 시는 외우게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특히 시 외우기는 정말 좋은 효과를 보인다
2017-04-11 09:24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결정하는 것은 다양한 길이 있지만 현행 교육제도 아래에서 뭐라해도 학교의 성적일 것이다. 성적이 낮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최종학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세상 사람들이 낮게 평가하는 학교를 희망하게 된다. 왜 이런 사고의 틀을 갖게 되는가? 지금까지 우리는 경쟁에서 이기는 진로지도를 했다. 그래서 이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번 1학기 중간고사 목표 점수를 설정해보라고 했더니 놀라운 사실은 평상 시 시험도 보기 전이고 새학년을 맞아 처음으로 보는 시험인데 80에서 90점대 수준이다. 그래서 왜 이렇게 설정했느냐고 물으니 자세한 이유는 없고 그냥 자기의 과거 점수를 기준으로생각하여서 결정했다는 것이다. 만일 어떤 학생이 목표점수를 50점대에서 60점대를 설정했다면 이 학생의 공부하는 자세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면 가늠이 갈 것이다. 개별 학교에서는 이렇게 목표를 낮게 설정한 학생들에 대한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 뚜렷한 목표가 없어 노력이 있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미리서 자포자기 하는 것이야 말로 인생을 실패로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된다. 그래서 내가 만나 학습코칭을 하는 학생들의 공부습관 점검을 실시해 보는 것이 수업의 시작이다.
2017-04-08 11:51지난 4월 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IT 서밋에서 마윈 회장은 "알파고는 중요치 않다"며 "인공지능과 인류의 상생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그는 “모두 알파고에 대해 번지르한 말만하며 겁에 질렸있다”며 “나는 그래서(So what)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인류는 100년 동안 사람을 로봇으로 바꿨다면, 미래 100년 동안 로봇을 사람으로 바꿀 것”이라며 “이 때 사람은 우리가 상상하는 사람과 다르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4월 5일(수) 7교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중앙일보 기사 (마윈 "알파고의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를 보면서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를 스스로 정리해보도록 했다. 사실 일반교과 수업에서는 교과서 지문 내용을 선생님이 일일이 설명하면서 바른 해석을 중심으로 틀림없는 정답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시험으로 출제를 한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오직 하나의 정답만을 기억하고 그것을 찾으려고 애쓰면서 문제집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선행학습을 해야 성공하는 것으로 믿고 공부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되어 버린 학교학습은 흥미의 대상이 아니다. 같은 학생들에
2017-04-06 15:44매년 신학기가 되면, 교직 경력 25년 이상인 내가 교사로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그건, 한해 맡게 될 학급을 대상 3월 한 달 동안 수업을 한 뒤 월 말에 수업 관련 느낀 점을 아이들로부터 들어보는 것이다. 아이들과의 피드백 수업을 통해 교사는 아이들이 원하는 수업을 분명히 알게 됨으로써 아이들이 원하는 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 수업과 관련해 교사와 학생 간의 벽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교사의 수업 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지난 3월 초, 첫 영어 시간이었다. 수업에 앞서, 한 달 동안 영어 수업을 듣고 수업에 대한 느낀 점과 건의 사항을 3월 마지막 주 영어 시간에 허심탄회 말해 줄 것을 주문했다. 마침내 3월 마지막 영어시간. 3월 초 아이들과 한 약속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종이를 나눠주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보게 하려고 했으나 시간 관계상 아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잠깐 생각할 시간을 주고 난 뒤, 내 수업에 대해 느낀 점을 말하게 했다. 더군다나 이번 학년은 내가 단 한 번도 가르쳐 본 적이 없기에, 아이들의 말 한마디 한 마디는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졌다. 무엇보다 나로부터 수
2017-04-03 11:02월요일 아침, 1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 교실 문을 열자, 지난주와 확연히 다른 교실 분위기를 감지했다. 그간 익숙해진 아이들의 얼굴이 자리 교체로 낯설게 느껴졌다. 수업하기 전, 교실은 아이들이 새로운 짝을 알아가는 과정에서인지 다소 어수선했다. 문득 아이들의 자리 배치 기준이 궁금해졌다. 먼저 자리 교체 주기를 물었다. 한 달에 한 번, 자리를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제일 많았으며 분기에 한 번, 두 달에 한 번, 학기에 한 번 순으로 자리 교체를 원했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자리 교체 없이 일 년을 보내기를 원했다. 자리 교체 방법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아이들이 제일 선호하는 방식은 제비뽑기였다. 이 방법으로 했을 때, 아이들의 불평이 제일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아이들은 앉고 싶은 자리에 앉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리고 혼선을 덜기 위해 담임 선생님이 직접 정해주기를 원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자리 배치의 기준에 대해서 아이들은 각자의 입장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시력이 좋지 않은 한 여학생은 앞자리에 앉기를 고수했다. 그리고 학급에서 신장이 제일 큰 한 남학생은 앞자리에 앉는 것이 부담된다며 뒷자리를
2017-03-28 09:49'첫 단추를 잘 끼우야 한다'는 말이 있다. 교사에게 있어 신학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 년간 학급 경영의 승패는 신학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담임의 학급 경영에 잘 따라오게 하기 위해서는 신학기 담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담임은 함께 할 아이들 하나하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아이들과 빨리 친숙해져야 한다. 새 학기, 아이들과 친숙해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맡게 될 아이들의 이름을 빨리 외울 것을 권하고 싶다. 아이들은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담임을 하면서 느낀 바다. 신입생인 1학년 담임교사의 업무가 어느 학년보다 과중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활기록부의 기초자료 수집부터 작성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무엇보다 중학교 때와 달리 생기부의 모든 내용(진로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등)이 대학입시와 직결되는만큼 1학년 때부터 준비해야 것들을 수시로 설명해줘야 할 것이다. 특히 관심 학생이 누구인지를 파악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우선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2학년의 경우, 자신의 진로희망
2017-03-06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