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올해 협약형 특성화고 10곳 이내로 선정하고 2027년까지 35개교까지 확대한다. 학교당 최대 45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규모, 지원 금액, 일정 등을 담은 ‘지역 기반의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계획’을 8일 공개했다.
교육부는 교당 선정연도에 약 20억 원을 지원하고 최대 5차년도까지 연간 약 5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까지 공모 신청을 받아 5월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연합체는 준비기간을 거쳐 2025년에 본격적으로 협약형 특성화고를 운영하게 된다.
공모 지원 시 교육-취업-정주 3단계 계획은 물론 협치방안 수립도 필수다. 지자체, 교육청, 특성화고, 지역 기업 등으로 구성된 연합체는 학교 비전, 협약 주체와 연계한 혁신적인 교육 방법, 취업 후 정주 등을 뒷받침 할 수 있는 협치(거버넌스) 등이 담긴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육성계획’을 수립해야 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단을 구성한 뒤 교육과정 재구성, 교재개발 지원, 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 캡스톤 디자인(작품 기획, 설계, 제작 등 전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교육 과정) 등 운영이 가능하다.
연합체는 협약에 대한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기간(3-5년)동안 매년 연간 성과를 공개해야 하며, 교육부는 이에 대한 중간평가와 최종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협약형 특성화고 지원을 갱신하거나 종결한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국가에 필요한 특수 산업분야, 지역 기반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교육청-기업-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맞춤 교육을 운영하는 특성화고다. 강원은 산림, 부산은 항공, 광주는 에너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지역 소멸 현상 대책이기도 하다. 인구소멸 지역에서 일반고 대비 특성화고의 감축 추세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내놨다. 2012년 대비 2022년 일반고는 29% 감소한 것에 비해 특성화고는 47% 감소했다. 거의 2배 정도 차이로, 청년들의 지역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지역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면 지역 취업률이 증가하고 정주율도 높아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방시대에 맞는 새로운 직업교육 선도모델인 협약형 특성화고 도입을 통해 지역 산업인재 양성-취업-성장-정주의 선순환 체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협약형 특성화고가 교육발전특구 등 다양한 지역 중심 전략과 연계돼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 혁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