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여학교의 중국 분교가 폐쇄 위기에 처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 분교 설립으로 활로를 모색해 온 사립학교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약 8만㎡ 부지에 학생 20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기숙학교 ‘난징 위컴애비’는 최근 교사 및 학부모들에게 이번 학년도를 끝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 알렸다. 2021년 개교 이후 5년 만이다. 위컴애비 인터내셔널 아시아는 FT에 "코로나19 팬데믹, 사학에 대한 갑작스러운 규제 변경, 엄격한 현지 법 집행, 서구식 교육에 대한 현지 수요 감소가 복합적으로 겹쳤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구 감소 위기가 향후 신입생 입학에 미칠 타격과 지정학적 이슈 속 서구식 교육을 향한 당국의 강경해진 태도 또한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국제 학교 다수가 이중언어 학교로 현지화해 운영 중이다. 외국 국적이 아닌 중국인들도 입학할 수 있으며 실제로 중국인 학생 비율이 높다. 중국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792만 명으로, 10년 전인 2015년 1655만 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유치원 원생 수는 2020년과 2024년 사이에만 25%가 급감했고 2021년 29만5000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멕시코 정부가 방학을 일찍 앞당기겠다고 발표하자 교육단체들과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에 따르면 연방 교육부는 7일(이하 현지시간) 2026년 멕시코 월드컵 개최와 전국적인 폭염 상황을 고려해 학기 종료일을 6월 5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가 학기 초에 발표한 2025∼2026 학사일정에 따르면 2학기 종료는 7월 15일이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한 달 넘게 수업 일수가 줄어들게 됐다. 정부 발표대로라면 학생들은 8월31일 개학까지 3개월간의 긴 여름 방학을 누리게 된다. 마리오 델가도 장관은 "이번 학사일정 조정은 6~7월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례적인 폭염과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학부모·시민 단체는 정부의 학사일정 축소 정책에 강하게 반발했다. 스포츠 행사 때문에 교육을 희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국학부모연합은 5주에서 7주 정도의 수업 기간 단축은 국가 교육 격차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학사일정 단축을 ‘심각한 실수’로
학부모에게서 갑작스러운 연락이 오는 날이 있습니다. "선생님, 오늘 우리 아이가 집에 와서 그러는데요”하고 운을 떼는 순간 교사는 이미 직감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서 자기 입장으로 풀어 놓았고, 그 이야기를 들은 학부모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 전화를 걸어왔다는 것을요. 교실에서는 분명히 두 아이의 말을 똑같이 들어 주었는데도 "선생님이 제 말은 안 들어 주셨어요”라는 한마디가 가정에 전해지면 상황은 전혀 다른 모양으로 변합니다. 이런 일은 교실 풍경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됩니다. 학부모는 아이의 입을 통해 한 단계 건너서 듣습니다. 그러니 교사의 말이나 행동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를 막연하게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전한 짧은 한 문장이 학부모의 머릿속에서는 한 편의 장면으로 부풀려지기도 합니다. 더구나 아이는 자기에게 불편했던 부분을 더 또렷이 기억하기 마련이어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대화는 들어주기에서 시작 이때 교사는 곧바로 사실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아니에요, 저는 두 아이 말을 똑같이 들어 주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을 겁니다. 교사로서는 어떤 아이의 편도 들지
4월 벚꽃이 지고 나면 봄 여행의 동력이 함께 사라진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수목원의 달력은 다르게 흐른다. 연두가 짙은 초록으로 바뀌고, 철쭉이 마무리되는 자리에 수국 봉오리가 올라오는 5월 하순은 수목원이 한 해 중 가장 풍성한 밀도를 갖추는 시기다. 산림청은 올해 '가족과 함께 꼭 가봐야 할 수목원'을 선정했다. 지리산 자락 신생 수목원부터 세계 최다 목련 컬렉션을 보유한 태안의 민간 수목원, 58년 만에 시민에게 문을 연 안양 수목원까지 저마다의 결이 뚜렷하다. 수도권 -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숲 수원 일월수목원은 2023년 5월 정식 개장한 도심형 수목원이다. 일월저수지 옆 10만여㎡ 평지에 조성됐으며, 전국 공립수목원 중 처음으로 배리어프리 인증을 받아 휠체어와 유모차로도 전 구역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다. 5월 한 달간 야간 조명을 켜는 '봄, 밤빛정원' 프로그램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방문자센터 안의 다산정원은 정조와 정약용의 흔적을 식물로 풀어낸 공간으로 아이 동반 방문객에게도 잘 맞는다. 경기 안양의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은 1967년부터 서울대가 학술 연구 목적으로 관리해 온 자생식물 중심 수목원으로, 최
일본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2040년까지 문과계 대학 졸업생의 초과공급 규모가 8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 진보가 사무직 수요를 흡수하면서 ‘문과생 위기론’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의 추계 결과 2040년에 대졸 61만 명, 대학원 졸 15만 명 등 80만 명에 육박하는 문과 인력 과잉이 예상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반면 이과 인력은 대졸 96만 명, 대학원 졸 27만 명 등 123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이 AI로 대체할 수 있는 일반 사무직 채용을 줄이고, 전문 기술을 갖춘 이과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명암이 갈리고 있다. 다만 전공지식에 AI 툴을 결합하는 분야에서는 문과계 인력도 135만 명 부족이 예상돼, 문과계 인재가 불필요하다기보다는 첨단 산업에 맞는 능력 습득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채용 시장의 변화도 뚜렷하다. 일본 기업들은 과거의 ‘잠재력 중심’ 일괄 채용에서 벗어나 특정 기술을 중시하는 ‘직무별 채용’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실제로 30세 기준 평균 연봉에서 문과생은 이과생보다 약 74만 엔(약 685만 원)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상신초등학교(교장 김하선)가 지난 22일(금), 학생자치회 주도의 ‘존중거리유지 프로젝트’ 등굣길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상호존중과 공감의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섰다. 상신초등학교는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지정한 화성오산형 사회정서교육 모델 ‘존중거리유지 프로젝트’ 운영학교이다. 최근 다문화 및 외국인 학생 비율이 급증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소통의 장벽을 허물고,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경기 사회정서학습(SEL) 5대 역량' 기반의 교육과정을 적극 도입해 운영해 왔다. 이날 진행된 캠페인은 '서로의 거리를 존중하는 학교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기획부터 실행까지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주도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존중거리 프로젝트 홍보 문구를 선정하고, 존중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를 에듀테크를 활용해 직접 제작·활용함으로써 상신초 교육공동체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상신초등학교의 사회정서교육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일상과 교육과정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 본교는 평소 학교 종소리(시종) 자체를 '존중거리송'으로 지정해 운영함으로써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교육은 급격한 디지털 전환을 경험하였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과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났고, 인터넷 공간은 단순한 정보 검색의 장을 넘어 학생들의 일상과 관계 형성의 중심 공간이 되었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의 확대는 긍정적인 변화만 가져오지 않았다. 익명성 뒤에 숨어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악성 댓글과 사이버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으며, 학생들 또한 이러한 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그동안여러 선플 칼럼을 통해 “비판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상대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방식이 되는 순간 악플이 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댓글 예절 교육이 아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도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시민교육이 필요하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진 선플 운동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학생들의 생활문화를 변화시키는 교육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남 관동초 구은복 교사는 관동초와 삼계초에서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선플 캠페인과 플래시몹 활동을 운영하며 학교 전체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하였다. 또한 본인
정부가 학교 현장체험학습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생 안전사고와 관련한 교사 면책 방향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의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 대표들과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사진)를 갖고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추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원단체 의견을 반영한 뒤 이달 중 구체적인 방안 발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 장관은 “선생님들이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을 덜고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원단체의 의견을 바탕으로 현장 적합성 높은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주호 교총 회장 등은 최 장관에게 현장체험학습 안전 사고 교사 면책이 관철될 수 있도록 재차 강조했다. 교총 등 교원단체들은 교육부와 현장 체험학습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 교원 행정업무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논의하고 있다. 이달 7일에는 교육부가 교원·학부모·학생·전문가 등과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안전하고 교육적인 체험학습 운영 방안과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교원단체
경기여주강천초(교장 차미란)가 학생들의 자발적인 독서 습관 형성과 문해력 향상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학생 독서동아리’을 운영하고 있다. 3~6학년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동아리는 학생들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생각을 나누는 ‘참여 중심 활동’으로 진행된다. 특히 학생 스스로 도서를 선택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과 공감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동아리 활동은 학년별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이원화했다. 3~4학년은 그림책을 매개로 한 ‘함빛(함께 밝히는 그림책 세상)’ 동화동아리로, 5~6학년은 깊이 있는 읽기를 지향하는 ‘책별(책 속에서 별을 찾는)’ 동화책 독서동아리로 나누어 운영 중이다. ‘함빛’ 동아리에서는 함께 읽기와 자유 토론, 소감 나누기를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며, ‘책별’ 동아리는 낭독하기, 질문 만들기, 비경쟁 토론, 한 줄 느낌 쓰기 등 다채로운 독후 활동으로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독서동아리 활동은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글과 말로 표현하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하나의 정답을 찾기
현 정부 출범 후 1년간 인공지능(AI) 중점학교 및 AI·디지털 활용 연구·선도학교가 20% 증가해 전체 초·중·고의 4분의 1 이상까지 늘어났다. 교육부가 21일 ’국민주권 정부 1년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발표에 이 같은 현황이 공개됐다. 국정과제인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추진 결과 중점학교 및 연구·선도 학교가 전체 초·중·고의 27.7%에 달하는 3307교다. 이는 지난해 2336교에서 19.6% 증가한 수치다. 올 2학기에는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보급하고, 12월에는 AI 윤리교육 콘텐츠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1년간 ’디지털 새싹 사업‘을 통해 약 31만7000명 학생에게 방과후 등에서의 AI 체험 교육을 제공하고, AI·융합교육 동아리를 지난해 332팀에서 올해 1542팀으로 늘린 것도 현 정부의 성과로 발표했다. 또한 영재학교·과학고 AI·소프트웨어 특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운영 지원은 종전 14개교에서 전체인 27개교로 확대됐다. 마이스터고 교육과정에 AI 활용을 유도하는 '마이스터고 재도약 지원사업'은 7교가 선정됐다. AI 시대 질문하는 힘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질문하는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