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읽기를 잘하게 하고, 한자는 생각을 잘하게 한다." 한글만 아는 학생과 한자도 아는 학생은 생각의 깊이가 다르다는 것을 학부모가 알게 되었다. 이에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지만 아는 학부모는 학습지를 이용하여 가정에서 시킨다.이 세상은 생각이 깊은 사람이 이끌어 간다. 이러한 인재는 독서가 만드는데, 독서는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 즉 문해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야외 체험학습 시간에 학교 인근 공원을 지나가다가 한 학생이 느닷없이 선생님께 묻는다. “선생님! 공중 화장실이 왜 ‘공중’이 아니라 ‘땅’에 있어요?” 이런 질문을 서슴없이 할 만큼 문해력이 땅에 떨어졌다. 공중(公衆)과 공중(空中)의 차이를 알자면, 한글만으로 발음과 글씨는 같아서 알지만 의미 파악은안 된다.한자어의 속뜻을알아야 한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기초 한자를 교육하여야야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 문해력 문제를 이유로 디지털 교과서 사용에 대한 학부모의 의구심도 적지 않아 반대 목소리가 있으며, 한자를 공교육에서 가르치지 않고, 사교육에만 의존하다 보니, 사교육비 부담을 우려하는 아우성도 만만치 않다. 『신사임당 사자
2024-11-30 21:05"한국어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었는데쉬웠다"는 중학생 반응 "한국어 잘 가르친 젊은이는 인기 폭발" 가능성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문자를 알지 못해도 소리로 의사소통을 했다. 이 소리를 문자로 만들어낸 것이 한글이다. 한글은 대단한 특성을 지닌 문자이다. 무엇보다 음성기관 구조를 본떠서 만들었다. 그렇지만이같은 특성을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자음과 모음이 완전히 다른 형식을 가지고 있다. 다른 알파벳은 모두가 뒤섞여 있어 오랫동안 배우지 않으면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에 비해 아주 짧은 시간에 자모음을 익힐 수 있다. 그리고 이 지구상에서 한글 외에는 어느 글자 모양도 가위로 잘라 오려붙이면서 배울 수 있는 글자는 없을 것이다. 입문 단계에서 잘라 붙이는 이유는 잘라서 조작하는 시간을 통하여 머릿속에 서서히 각인되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이란 너무 빨리, 그리고 쉽게 익힌 것은 쉽게 잊어버리기가 쉽다. 한일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언어공부는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아더. 특히 교류의 핵심인 상대국의 언어가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하다. 후쿠오카한국교육원장 재임시 보성 다향고를 비롯하여 몇 개 고등학교의 자매결연을 주선하여 교류를
2024-11-29 10:32찬 바람이 거세다. 기억의 편린 같은 수많은 가랑잎이 아우성으로 떨어지고 가을은 멀리 달아난다. 관절염을 앓는 계절이 절뚝거린다. 이제 기약 없이 추워질 겨울이다. 11월이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비우기에 알맞다면 12월은 앞만 본 달음박질을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다. 늦가을과 겨울의 초입이다. 지난날 미련을 아쉬워하며 산사를 찾는다. 전년과는 다른 날씨에 단풍은 얼마 보지도 못한 채 흘러내리는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산바람이 불 때마다 갈색으로 오그라진 잎들이 돌계단에서 바둥거리며 구른다. 바스락바스락 낙엽의 부서짐 소리지만 내면으로 들으면 많은 사연이 숨 쉬고 있다. 무수히 흩어진 가랑잎은 돌개바람 불 때마다 혼란스럽게 쓸려간다. 그 모습은 어쩌면 개개인의 사연과 같다. 몸을 낮추어 늦가을 색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본다. 뷰파인더에 보이는 것은 모두가 아름답다. 문득 지금의 국내외 정치 현실을 보며 우리가 찾는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자문한다. 모두가 겸손과 사랑, 넉넉한 마음을 우선으로 살았다면 지금의 혼돈은 조금 나아지질 않았을까? 겸손은 자신을 낮춤으로 시작된다. 올려다보는 풍경은 힘들고 내려다보는 풍경은 넓고 시원하다. 넓으면 마음이 풍부해지고…
2024-11-28 16:1426일부터 시작된 경기 시흥 생금초(교장 장종복)의 예술한마당이 큰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예술한마당은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공연을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예술적 재능을 발산하는 행사로, 학부모와 교직원, 그리고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장이다. 행사는 26일 유치원, 1학년, 2학년 학생들의 공연으로 시작되었으며, 이날 개회식에서는 장종복 교장의 개회사 후, 식전 행사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공연이 이어졌다. 학부모 난타 공연과 생금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와 함께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장종복 교장은 "이번 예술한마당은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성을 발산하며 서로의 노력과 열정을 격려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다양한 공연을 통해 꿈과 열정을 나누고, 감동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에 참여한 1학년 김OO 학생은 "무대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하게 돼서 너무 기뻐요. 연습을 많이 했고,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 부를 때 너무 즐거웠어요. 다른 친구들도 멋진 공연을 보여줄 거예요"라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4학년 박OO 학생은 "오늘 공연을 마치고 나니 정말 뿌듯하고 기뻐요.…
2024-11-28 16:12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27일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을 대상으로 정규교육과정과 방과후교육에서 한 해 동안 이루어진 교육활동의 결실을 펼치는 프로젝트키반학습 결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점촌북초 강당(북마루관)에 학습결과물 및 시울림 시화전 등 작품전시회를 열었으며, 각 교실에서 이루어진 프로젝트 영상 감상 및 다양한 종목별 공연을 펼쳐 보이며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배움과 성장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발표회는 각종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쌓고있는 점촌북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중심으로 유치원 댄스, 바이올린, 합창, 연극, 피아노, 태권무, 뮤지컬 등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배우고 익힌 성과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자리였다. 공연 사이사이 학년별 프로젝트 학습 영상은 학생들의 일상 수업 중심의 내실있는 교육과정 활동을 그대로 담아 학부모님들의 눈길을 끌었다. 학습결과발표회에 참여한 6학년 이○○ 학생은 “초등학생으로 마지막 학습결과발표회라 더욱 뜻깊었고 친구들과 함께 연습한 시간도 즐거웠고 무대를 마치고 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 학부모는“우리 아이가 6년 동안 배우고 익히며 단단해진…
2024-11-28 10:45우리는 지금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한 국가의 정신을 문명과 비문명으로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은 그 나라의 교육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교육현장이불신시대의 회오리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교육 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초·중등 교직의 장래를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으로젊은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는 시대가 되었다. 경제적 측면의 문제도 있겠지만 교육권력을 빼앗긴 원인이 크게 작용하였다. 그런가 하면 한 때 가장 선호한 직업 1위를 차지했던 초등학교의 젊은 교장 선생님도 힘들어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정년 퇴직을 몇 년 앞두고 사퇴를 하겠다는 하소연도 들려 온다. 경제도 힘들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거짓이 횡행하고 사기 범죄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가짜가 판치는 시대가 아닌가? 진짜 실력자는 한국 밖으로 나가고 한국 경제도신뢰하기 어렵다고 외국인 투자자의 돈도 한국을 떠난다니 한숨이 나온다. 고통이 설상가상으로 겹쳐지면 더욱 힘들어 질 것 같다. 교사의 조그만 잘못도 용서하지 못하는 시대다. 한마디로 각박한 시대가 되었다. 강성의 학부모는 지도상 교육적인 활동조차도 교사를 폭력으로 몰아 법정으로 끌고 가니
2024-11-27 17:24경북 의성 금성초(교장 신종훈)는 25일글담도서관에서 경상북도교육청공모사업(동아리) 학생 책 쓰기 활동의 일환으로 어린이 시인들이 쓴 「해·달·별 그리고 초록빛 친구」 동시집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다. 금성초3, 5학년 어린이 시인들은 마음속의 생각을 시어로 엮어내기 위해 글감을 찾고 직접 시를 쓰고 작가로부터 코칭도 받으며 세 번의 계절을 보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자신의 시어로 직접 시를 쓰고, 삽화를 그리면서 자신의 시가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했다. 이번 동시집 발간을 통해 창의력과 자존감 향상의 계기가 되었으며 그동안의 과정을 서로 격려하며 출판의 기쁨을 나눴다. 신○○ 학생은 “처음 시 쓰기를 할 때는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고 생각보다 재밌었어요”라고 말했다. 조○○ 학생은 “나 혼자 다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만든 책이라더 좋아요”라고 밝혔다. 신종훈 교장은“이번 학생 책 쓰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책을 읽는 ‘독자’에서 책을 쓰는 ‘저자’로서의 경험을 갖게 되어 기쁘고, 미래의 시인 탄생을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4-11-26 13:33허승호 전남 여도중 교장은 최근 시집 '구름 한 권'을 펴냈다. 허 교장은 자기 안에 누적된 시간의 갈피를 한 장씩 넘기면서 그 안에 서 시를, 그리고 '생'을 만들어 왔다. 그런데 그가 '시'와 '생을 붙잡고 싸웠던 숱한 시간은, 그가 오래 다짐했던 것처럼, '뒤돌아보지 않아야 할 것들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함에도 그가 그 순간들을 오롯이 한 권의 시집 안에 담아낼 수 있었던 건 시라는 예술에 담겨 있는 위반의 미학이 있어서일 것이다. 절벽을 그리다 감꽃처럼 떨어져 있는 개도에 갔습니다 활어처럼 한 발 한 발 둘레길 헤맸습니다 길은 언제나 벼랑 위에 똬리를 틀고 생을 흔들었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이 담뱃불처럼 희미해질 무렵 절망의 못을 새벽처럼 깊게 박았습니다 누구나 삶의 한 발은 절망이라고 낭떠러지까지 가 본 사람들은 말합니다 얼마나 휘청거려야 절벽 앞에서도 두렵지 않게 서는지를 쇠가마우지를 보면 압니다 둥지는 지상이 아닌 허공에만 올려져 있고 새들은 절벽에서 나는 법을 배웁니다 섬들은 바람과 파도의 유언으로 절벽을 키웠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바람과 파도를 만나야 가슴에 절벽을 키울 수 있을까요 절벽을 오를 때마다 가슴에 담아…
2024-11-26 11:41대한민국 이공계 엘리트 육성의 산실인 카이스트(KAIST)는 ‘실패할 수 있는 자유’를 모토로 2021년에 설립된 실패연구소가 있다. 이는 실패로부터 배우는 카이스트의 이색적인 도전을 상징한다.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경직된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학교에서 한때 극단적 선택의 사례가 빈번해짐에 따라 대학으로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역발상의 산물이다. 카이스트 실패연구소는 지난 11월 8일부터 2주간을 ‘실패 주간’으로 정하고 ‘망한 과제 자랑대회’와 ‘실패 에세이 공모전’ 등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각자의 실패 사례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그에 따른 고통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서로의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실패는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실패야말로 성공의 첫 걸음’이란 인생의 진리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자는 취지에서 해마다 실패학회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중앙선데이(2024.11.16.)의 심층기획 기사에 의하면 실패연구소가 설립된 뒤 학생들은 ‘실패’라는 단어를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지자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금년에 2회 째 열린 ‘망한 과제 자랑대회’는 성황리에 개최되고 학생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
2024-11-25 10:38남도의 보성강가에 위치한 특성화중학교인 용정중(교장 박경선)에서는 14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한국 문학사에 새 역사를 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행사를 가졌다.이번 행사를 계기로 용정인 모두 한강 작가의 문학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면서 기념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를 기획한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심도가 대단함을 보여준다. 차기 수상자가 나올 때까지는 작가 한강이 기억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한강”으로2행시를 지어 게시판에 붙인 학생에게, 번호표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한강 작가의 나이(54)만큼 ‘한강 작가와 관련된 책,굿즈,간식’을 증정하는 방식이었다. 진행과정에서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며 손뼉을 치는 친구들, 좋은 번호를 뽑았다며 기뻐하는 친구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기록하는 친구들, 책을 받으면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다는 친구들,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강OO학생은 "한강작가의노벨문학상수상을기념하며특별한행사를준비했네요. 이번행사를통해서한강작가와작품에대해서알아볼수있는뜻깊은시간이되었을거같아요.. 참가상'마이쭈'는소소한기쁨이되었을거같아요.특별한행사를마련해준학예부원들께감사드리고고생하셨습니다…
2024-11-23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