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OpenAI의 ChatGPT가 공개된 이후 교육계의 오래된 전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학생의 보고서와 발표문, 독후감과 논술문을 AI가 만들어 줄 수 있게 되었고, 교사와 대학은 과연 학생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스스로 생각했는지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질문 앞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는 문제만은 아니다. 교육이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정답을 얼마나 정확하게 찾았는가, 문제를 얼마나 많이 풀었는가, 시험에서 몇 점을 받았는가를 중심으로 16년 동안 최종적으로 대학입시로학생을 평가해 왔다. 그 정점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즉 수능이 있다.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AI가 인간보다 훨씬 빠르게 정보를 찾고 정리하며 답을 만들어내는 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시험 점수로 학생을 한 줄로 세워야 하는가? 하루에 한 등급 차이로 대학이 결정되는 운명을 언제까지 부과할 것인가? 필자는 전적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현행 수능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행 수능은 교육의 목적이 아니라 교육을 입시에 종속시킨 것으로 점수를 더 얻기 위하여 공교육 현장을
2026-09-10 16:11
경남 밀양초(교장 최화실) 이민호 학생(6학년)이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금상(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받은 상금 50만 원 전액을 학교의 지속적인 발명교육을 위한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이민호 학생은 빗물과 함께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는 담배꽁초와 작은 쓰레기를 걸러 하천과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줄이는 ‘경사·중력 흐름 기반 이중 거름 하수구 장치’를 고안했다. 성주연 지도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발명 활동을 이어온 학생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작품을 완성했다. 문제점을 분석하고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발명가’라는 꿈도 키우게 됐다. 발명 경험은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졌다. 이민호 학생은 8월 29일 '제13회 전국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대회'에서 ‘작은 하수구가 바꾼 나의 세상’을 주제로 자신의 발명 경험을 발표해 대상(성평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민호 학생은 “여러 번 실패했지만 끝까지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며 제 꿈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 상금이 후배들도 발명에 도전하고 자신의 가능성과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화실 교장은 “자신의 노력으로 받…
2026-09-10 16:08
경기 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은 7~10일4·5세 유아를 대상으로 국민체력100 수원체력인증센터와 연계한 유아 체력측정 검사를 실시했다.이번 체력측정은 유아의 기초체력과 신체 발달 정도를 살펴보고, 유아들이 자신의 몸과 건강에 관심을 가지며 즐겁게 신체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가 지정한 공인인증기관인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의 전문적인 측정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유아의 체격과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 협응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았다. 유아들은 유치원 3층 강당 ‘어울림터’에서 신장·체중·BMI 등 체격 측정을 비롯해 상대악력, 윗몸 말아 올리기, 왕복 오래 달리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5m 4회 왕복 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3×3 버튼 누르기 등 다양한 체력측정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체력측정은 한 번의 검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아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세 유아들은 올해 측정한 결과를 성장의 기준 자료로 활용하여 내년 5세가 되었을 때 다시 체력을 측정하고, 1년 동안 자신의 신체와 기초체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인할 예정
2026-09-10 16:06살면서 예기치 않은 위기를 만날 때가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당황이 아니라 지혜일 것이다.오래전 일이지만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한 날이 있다. 그날의 긴박함이 내 기억 속에 아주 강하게 새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겨울방학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교사 연수를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달력과 수첩에 날짜를 기록해 두었다. 교육을 하루 앞둔 날이라고 생각하며 차 시간표까지 확인해 놓고 있던 아침,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선생님, 지금 오고 계시는 거죠?” 담당 장학사의 전화였다.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잠시만요.” 전화를 내려놓고 급히 공문을 확인했다. 세상에, 연수일은 내일이 아니라 바로 그날이었다. 달력에 날짜를 잘못 적어 놓은 것이다. 더구나 내 강의는 오후 시간 전체를 맡고 있어 다른 강사와 순서를 바꿀 수도 없었다. 그때부터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였다. 노트북을 챙기고 머리를 감은 뒤 화장품 몇 가지를 가방에 쓸어 담았다. 머리도 제대로 말리지 못한 채 택시를 잡아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버스는 막 출발하려 하고 있었다. 움직이는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간곡하게 세웠다. 다행히 기사님이 내 절박한…
2026-09-10 16:04
경기 서해초(교장 김광호)는 8일5·6학년 학생 12학급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뮤지컬 「또 다른 진실」을 관람하는 문화예술 연계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이번 공연은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학생들이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뮤지컬이라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활용해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예방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운영되었다. 학생들은 또래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학교폭력 상황을 다룬 뮤지컬을 관람하며,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상황과 감정을 생각해 보았다. 특히 공연을 통해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와 갈등 상황에서 폭력이 아닌 대화와 평화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되새겼다. 공연 후에는 학교폭력 예방 OX 퀴즈에 직접 참여하여 학교폭력의 유형과 올바른 대처 방법을 확인하고, 이어진 학교폭력 예방 선언 활동을 통해 안전하고 따뜻한 학교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하였다. 이번 활동은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를 돌아보는 참여형 예방교육으로 운영되었다. 특히 5학년 학생들은 학교폭력의 유형과 예방 방법을 이해하고 공감과 존중의…
2026-09-09 13:16내가 사는 광역시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흡연·마약·음주 예방 특강을 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오랫동안 학교와 보건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이라 흔쾌히 수락했다. 강의를 준비하기에 앞서 학교 홈페이지부터 둘러보았다. 학생 수는 1000여명, 남녀공학의 큰 학교였다. 화면 속 학교와 학생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해야 마음이 움직일까?’먼저 제목부터 고민없이 정했다. '뇌는 한번을 기억 한다' “담배 피우면 안 된다”, “마약은 위험하다”, “술은 몸에 나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이미 수없이 들어 온 이야기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 강의에서는 ‘하지 마라’는 금지보다 왜 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알고 스스로 선택하는 근육을 길러 주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이 지향하는 중요한 목표도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질병에 걸리지 않고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그러기 위해 청소년기에 배워야 할 가장 기본적인 건강 습관 가운데 하나는 우리 몸과 뇌를 해치는 물질을 처음부터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다. 먼저 흡연 교육의 방향을
2026-09-09 13:14
충남홍주고(교장 김병진) 1학년 학생들이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열린 역사퀴즈대회에서 3위와 6위를 차지하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일대구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7회 삼국유사퀴즈대회: 전국 고교생 역사퀴즈 대항전’에 홍주고 1학년 학생 4명이 2개 팀으로 참가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예선 진출 40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홍주지사’팀(강민준·김서연)이 3위, ‘이성계와 정도전’팀(박재현·전효재)이 6위에 오르며 두 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성과는 오랜 기간 대회를 준비해 온 학생들과 지도교사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대회를 앞두고 16개년 기출문제를 완벽히 분석하고, 『삼국유사』를 비롯해 전근대 한국사 관련 자료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실력을 다졌다. 또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대회 전날 지도교사와 함께 충남 홍성에서 대구까지 이동하는 열정을 보였다. 학생들은 주말 장거리 이동의 피로 속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역사 지식과 탐구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전국의 많은 팀 중 홍주고 2개 팀이 모두 'TOP 6'에 진입하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전무영 지도교사는 “최상위…
2026-09-08 11:25
지난 5일, 전국 가톨릭학생회 성지순례 행사가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계성고(서울), 논산대건고(충남), 동성고(서울), 대전성모여고(대전), 복자여고(천안), 성심여고(서울), 소명여고(경기), 안법고(경기), 인천대건고(인천), 효명고(경기) 등 전국 가톨릭산하 총 10개의 고교에서 학생 137명과 교직원 12명이 함께 했다. ‘절두산 순교성지(합정역)’를 시작으로 ‘김범우의 집 터’,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 대성당,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 관구 성당’까지가 이번 순례의 여정이었다. 절두산 순교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로 순교한 천주교인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참가자들은 시작 전례와 말씀 전례를 봉헌한 후 김범우 집터와 명동대성당을 순례하였다. 더불어 순례길 플로깅,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WYD)'를 위한 ’1004기부‘ 봉헌에 참여하였다. 전국 가톨릭학교협 회장 이석재 안드레아 신부(효명고 교장)의 파견미사로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2022년 가톨릭학생회 학생들의 자발적 연대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청소년 신앙교육의 장으로 자리잡으며 특히 올해 10개교로 규모가 확대되어 진행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2026-09-08 11:24최근 경기도의 대표적 다문화 도시인 안산을 비롯해 전국 도로 위에 중국산 전기차와 이륜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다. 이는 저렴한 가격과 화려한 디자인, 첨단 제어를 내세운 마케팅으로 인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상황에서 무언가 서늘한 기시감을 느낀다. 불과 수년 전 몽골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도로를 가득 채웠던 중국산 버스와 자동차들의 운명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초기 가성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중국산 차량들은 험준한 지형과 극심한 기온 변화라는 현장의 조건을 견디지 못했다. 부품 수급 불능, 조기 부식, 엔진 결함이 잇따랐고, 결국 수많은 차량이 폐차장으로 직행하며 해당 국가들의 대중교통 정책을 대혼란에 빠뜨렸다. 화려한 스펙만을 믿고 ‘현장 검증’ 없이 속전속결로 도입한 정책이 가져온 예산 낭비이자 참혹한 ‘정책적 도박’의 결과였던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교육 현장이 딱 이 모습이다. 다양한 교육정책들이 ‘증명(검증)’이 안 된 채 도입됨으로써 마치 ‘도박’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는 일종의 탁상공론과 유사한 것으로 현장의 적합성과 실효성에 대한 엄밀한 검증 없이, 정권의 국정 홍보와 치적 쌓기를 위해
2026-09-08 11:22요즘 네일아트는 하나의 패션이자 문화가 되었다. 색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화려하다. 작은 손톱 위에 그림을 그리고 보석을 붙이는 것을 보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쩌면 인공의 아름다움이 궁극적으로 닮고자 하는 것은 자연이 가진 색과 조화가 아닐까. 아무리 화려하고 정교한 네일아트라 해도 어린 시절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물들이며 느꼈던 그 감성까지 따라오기는 쉽지 않다. 네일은 시간이 지나면 손톱이 자라면서 경계가 생기고 다시 손질해야 하지만, 봉숭아물은 손톱이 자라는 시간과 함께 조금씩 밀려나며 마지막 순간까지 자연스럽게 남아 있다. 어린 시절 여름이면 우리 집 대문 양쪽에는 해바라기가 자랐다. 내 키를 훌쩍 넘어선 해바라기는 담장보다 높이 자라 한여름 햇살을 향해 커다란 얼굴을 들고 있었다.그 아래에는 봉숭아꽃이 피었다. 봉숭아꽃과 잎을 따서 돌로 곱게 찧어 손톱 위에 조심스레 올렸다. 잎으로 손가락을 감싸고 실로 동여매면 밤새 손끝에 꽃물이 들었다. 아침이 되어 하나씩 풀어볼 때의 설렘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얼마나 물이 들었을까?” 조심스럽게 잎을 벗겨내면 손톱마다 붉은 봉숭아물이 곱게 배어 있었다. 그 작은 변화가 얼마나
2026-09-08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