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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의 미래, 교사 보호에서 시작된다

유아교육은 한 아이의 삶의 기초를 세우는 국가교육의 출발점이다. 유아기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시기가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사회성과 삶의 태도를 만들어 가는 결정적 시기이다. 특히 국공립유치원은 교육의 공공성을 바탕으로 모든 유아에게 균등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 사회 유아교육의 기준과 방향을 세워 왔다. 그러나 지금 유치원 교육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 저출생과 유보통합 논의, 학부모 요구의 다양화, 안전에 대한 사회적 민감성 확대,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 요구까지 더해지며 유치원 교사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넓고 무거운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유아 맞춤형 성장 지원, 생활지도, 안전교육, 학부모 상담, 통합교육, 방과후 과정 운영, 각종 행정업무까지 수행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현장의 피로도와 심리적 소진은 점점 커지고 있다. 놀이와 체험이 사라지는 교실 무엇보다 유아교육은 초·중등교육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진다. 유아들은 교사의 설명만으로 배우지 않는다. 직접 보고, 만지고, 뛰어놀고, 경험하며 배운다. 자연 속에서 흙을 만지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친구와 갈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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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새책]함께 걷는 느린학습자 진로로드맵
느린 학습자의 학교생활을 다룬 ‘함께 걷는 느린 학습자 학교생활’의 후속작 ‘함께 걷는 느린 학습자 진로 로드맵’이 출간됐다. 이 책은 느린 학습자의 고민을 학령기 적응에 머물지 않고 졸업 이후의 진로와 자립, 사회생활 전반으로 확장해 다룬다. 취업과 직무 적응, 대인관계, 부모의 역할, 사회적 지원체계 등을 폭넓게 짚으며 느린 학습자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삶을 설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로는 18년 차 특수교사이자 느린 학습자 자녀를 둔 부모인 이보람 교사를 비롯해 최승숙 강남대 초등특수교육과 교수, 이미지 대구교대 특수통합교육과 교수, 김혜진 이음발달지원센터 대표가 참여했다. 책의 핵심은 ‘진로탄력성’이다. 저자들은 특정 직업을 찾는 것보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자기인식, 자기효능감, 정서조절, 미래지향과 희망, 진로자립과 자기주도성, 진로유연성, 도전정신, 사회적 지지 등 여덟 가지 핵심 역량을 제시한다. 각 장에는 실제 사례와 함께 부모 가이드, 워크시트, 청소년·청년용 체크리스트 등을 담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느린 학습자의 진로
보이지 않는 선을 긋는 교실, 수학 교육의 ‘은밀한 낙인’을 걷어내려면
학창 시절 나에게 수학은 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주는 과목이었다. 그러나 고개를 돌려 바라본 교실의 풍경은 나와 사뭇 달랐다. 평소 활기차던 친구들은 수학 교과서만 펼치면 약속이라도 한 듯 기가 죽었다. 수학교육을 전공하며 교육학에서 '낙인효과'를 배웠을 때, 나는 학창 시절 곁에서 수학 때문에 남몰래 좌절했던 친구들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낙인효과란 타인이 부여한 부정적인 편견이 개인의 정체성으로 고착화되어 결국 그 낙인에 걸맞은 행동을 하게 만드는 심리적 기제다. 오늘날 교실에서의 낙인은 과거와 달리 훨씬 정교하고 은밀하게 작동한다. 정답과 오답의 경계가 명확하고 위계성이 강한 수학의 특성상, 학생들은 일상적인 수업 시스템 속에서 스스로 ‘수포자’라는 라벨을 붙여버리곤 한다. 학창 시절 내 옆자리에 앉았던 친구는 매사 유쾌해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유독 수학 모둠 활동 시간이 되면 눈에 띄게 말수가 줄어들었다. 다른 조원들이 어려운 기하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때 친구는 대화에 끼어들 틈을 찾지 못했다. 친구가 계산 과정을 헷갈려 할 때면 모둠원들 사이에 악의 없는 미묘한 침묵이나 한숨이 지나갔다. 누구도 대놓고 무안을 주지 않았지만, 그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