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2 (수)

  • 맑음동두천 29.5℃
  • 흐림강릉 20.9℃
  • 맑음서울 31.4℃
  • 흐림대전 28.9℃
  • 흐림대구 27.8℃
  • 맑음울산 25.7℃
  • 구름많음광주 30.9℃
  • 흐림부산 28.7℃
  • 맑음고창 29.5℃
  • 맑음제주 28.9℃
  • 맑음강화 29.4℃
  • 흐림보은 27.0℃
  • 흐림금산 28.1℃
  • 맑음강진군 30.8℃
  • 구름많음경주시 26.3℃
  • 구름많음거제 28.4℃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한 줌의 민원이 무너뜨린 공교육의 풍경

한때 학교는 작은 사회이자 풍요로운 무대였다. 아이들은 이른 아침 합창단의 화음 속에서 하루를 열었고, 오후에는 오케스트라의 활시위 너머로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며 음악의 결을 익혔다. 작품 한 점, 글 한 편에도 학교의 따뜻한 인장이 박힌 상장이 주어졌고, 학급 임원 선거는 어른들의 정치보다 한층 진지한 민주주의 학습의 장이 되었다. 평가는 성장의 거울이었으며, 틀린 답 옆에 놓인 빨간 빗금은 부끄러움의 표지가 아니라 다음 발걸음을 위한 이정표였다. 그러나 지금, 이 풍경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라지는 까닭은 교육철학의 진보적 변화도, 시대의 자연스러운 흐름도 아니다. 다만 극소수에 불과한 일군의 학부모가 보내는 민원이 학교의 일상을 잠식한 결과다. 일본 교육계는 일찍이 이런 부모를 ‘몬스터 페어런츠(Monster Parents)’라 호명했고, 미국 사회는 같은 현상을 ‘헬리콥터 페어런트’와 더 공격적인 ‘잔디깎이 부모(lawnmower parent)’로 분류한다. 헬리콥터가 아이 머리 위를 맴돌며 위험을 감시한다면, 잔디깎이는 아이의 앞길에 놓인 풀 한 포기까지 미리 깎아 없앤다. 이름이 무엇이든 본질은 하나다. 자녀를 향한 사랑이 공동체의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부산, 교육지원청마다 교육활동보호센터 운영
부산지역 5개 교육지원청에 교육활동 침해와 악성 민원을 전담 지원하는 ‘교육활동보호센터’가 들어선다. 학교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 교육지원청이 조사와 법률 대응에 나서고 피해 교원의 심리상담과 치유까지 연계하는 현장 밀착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부산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현재 본청 관할로 운영 중인 교육활동보호센터와 별도로 5개 교육지원청마다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설치해 본격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학교와 접근성이 높은 교육지원청까지 지원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센터별로는 센터장과 변호사·장학사 각 1명, 행정직원 2명 등 모두 5명의 전담 인력이 배치된다. 학교에서 교육활동 침해나 민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보다 가까이 대응할 수 있도록 인력과 기능을 갖춘다는 취지다. 법률 대응을 뒷받침할 인력도 활용한다. 부산교육청이 지난해 위촉한 자문변호사 60여 명의 인력풀을 가동해 필요할 경우 교육활동보호센터가 자문받을 수 있도록 한다. 센터에 배치되는 변호사와 기존 자문변호사 인력풀을 함께 활용해 학교 현장의 법률 대응을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