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박철희 외 16명은 이스터 파라다이스 (도서출판 문장)를 최근 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문집에는 다양한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데,글을 쓰는 사람, 삶을 견뎌낸 사람, 고통을 건너온 사람,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사람. 모두가 서로 다른 삶을 살았지만, 글이라는 공통 분모 위에서 조용히 만날 수 있는 삶을 살리는 오아시스가 아닐까? 다음은 머리말 문장은 사람을 닮습니다. 짧은 글에도 성격이 묻어나고, 긴 문장에는 인생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그래서 글을 읽는다는 건, 결국 사람을 읽는 일이 됩니다. 문학은 위로입니다. 그 어떤 위로보다 오래 남고, 아무 말 없이도 내 등을 토닥여 주는 위로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가슴 속에는 깊게 새겨지는 법입니다. 이 문집에 실린 글들은 그런 위로의 조각들입니다. 누군가는 간병의 시간을 견디며, 누군가는 버스 안의 단상에서, 누군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또 누군가는 잊을 수 없는 실패와 상처에서, 조용히 삶을 꺼냈습니다.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던 이야기들이지만, 그 안에는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삶을 계속 살아가겠다는 절대적 의지'입니다. 요즘…
2026-05-11 11:57
강릉의 문학 향기가 이번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독자들을 만난다. 강릉사랑문인회(회장 김완)가 문예지 『강릉가는 길』 제29집(신국판 변형·600부)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명성문화예술센터 2층에서 개최한다. 1997년 창립 이후 줄곧 강릉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온 문인회가 서울에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인회 역사와 활동 반경의 변화를 상징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문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릉사랑문인회는 단순한 지역 문학 동호회를 넘어선다. 그 출발에는 ‘스승에 대한 감사’라는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김완 회장은 “강릉사범학교 시절 문학을 가르치던 윤명 선생님과 원영동 선생님께 제자들이 사은의 뜻으로 시집을 만들어 드린 것이 시작이었다”며 “그 문학적 인연이 이어져 오늘의 강릉사랑문인회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제자들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돈을 모아 스승의 작품집을 제작했고, 그것이 훗날 『강릉가는 길』이라는 문예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후 강릉 출신 문인들과 강릉에 연고를 둔 문학인들이 참여하면서 문인회는 세대를 잇는 지역 문학 공동체로 성장했다. 특히 초대 명예회장인…
2026-05-11 11:54
경북 의성금성초(교장 류은주)는 6일전교생을 대상으로 본·분교 공동교육프로그램 ‘행복학교’ 연계 ‘찾아오는 진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하며 자기소질과 흥미를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쇼콜라티에’와 ‘K-POP 댄스’ 두 가지 분야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각기 다른 영역의 직업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쇼콜라티에 체험에서는 초콜릿의 제조 과정과 재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직접 초콜릿을 만들고 장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며 큰 만족감을 느꼈다. K-POP 댄스 체험에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최신 K-POP 안무를 배우고 공연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감을 키웠다. 학생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표현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6학년 신○○ 학생은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활동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새로운 직업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았고,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류은주 교장은 “
2026-05-07 17:14
CBS가 4월 26일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 사옥 20층 전시관에서 ‘기록된 말씀, 이어지는 믿음’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12월 31일까지다. 성경은 기독교 경전으로 필사를 통하여 오랜 세월에 걸쳐 보존되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은 부모세대가 정성껏 써 내려간 아름다운 신앙 유산이 자녀세대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하였으며, 노트 형태와 더불어 12폭 병풍과 조각 작품, 서예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필사 작품들이 인생의 역경을 이겨낸 필사자들의 감동적인 간증 스토리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은 석창우 화백은 의수 갈고리에 붓을 끼워 그림과 글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이번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에 독특한 서체의 붓글씨 성경 필사 작품들을 제출했다. 서예와 크로키를 접목한 ‘수묵 크로키’라는 영역을 개발한 석 화백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장애인 올림픽 폐막식에서 국악소녀 송소희와 함께 ‘수묵 크로키’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은 총 5개…
2026-05-07 11:04
가정의 달 5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한 사람의 ‘기록’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사)더불어사는사람들 이창호(71) 대표가 펴낸 『아버지의 일대기』는 단순한 가족사가 아니라, 한 세대의 삶과 가치, 그리고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기록이다. 1955년생으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대표는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해왔다”고 담담히 말한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결코 가볍지 않다. 2012년부터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무이자 대출 사업을 이어오며 약 1만 명에게 44억 원 규모의 지원을 실현했고, 비대면 상환율 약 90%라는 성과를 통해 신뢰 기반의 나눔 모델을 만들어왔다. 기부자의 참여로 이어진 이 활동은 ‘함께 사는 사회’라는 이름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그가 펴낸 『아버지의 일대기』는 그가 평생 마음에 품어온 ‘가족’에 대한 책임과 사랑의 결실이다. 책은 부모님 사진과 가족 기념우표를 시작으로, 아버지의 생애를 중심에 두고 선대 자료, 조부모와 부모 세대의 사진, 편집 후기, 그리고 마지막 가족사진까지 이어진다. 단순한 회고를 넘어 한 집안의 계보와 삶의 흔적을 체계적으로 담아낸 구성이다. 이 대표가 163페이지…
2026-05-06 09:21
수원시의 고즈넉한 한옥 공간에서 전통과 치유를 동시에 경험하는 특별한 하루가 펼쳐졌다.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수원전통문화관 웰니스 프로그램 ‘혜경궁의 하루’가 2일 진행되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문화체험의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부터 84세 어르신까지 총 16명이 참여했다. 남성 2명, 여성 14명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가족 단위가 대부분이었으며, 모녀와 부부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의미를 더했다. 첫 순서는 오전 9시 30분, 홍재마루에서 진행된 ‘다도와 명상체험’이었다. 한국차문화협회 정경희 수원시지부장이 강사로 나서 참가자들과 차(茶)를 매개로 한 마음열기 시간을 이끌었다. 정경희 강사는 “차 명상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작은 쉼의 시간”이라며 “차를 준비하고 마시는 전 과정에서 마음을 이완하고 자연의 감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물소리와 차향, 한옥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상설전시실에서는 ‘혜경궁 홍씨의 봉수당진찬연’ 전시 해설이 진행됐다. 문화관광해설사 양경희 씨의 설명…
2026-05-04 11:25
부산 불교계와 교육계를 잇는 한 인물의 삶은 그 자체로 한 시대의 역사다. 76세의 나이에도 또렷한 기억과 단단한 신념으로 자신의 길을 이야기하는 현익채 전 금정중교장. 그의 삶에는 가난 속에서 길어 올린 인내, 청년 시절에 만난 불법(佛法)의 울림, 그리고 평생을 바친 교육과 전법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다. 한 사람의 교직 인생을 넘어, 지역 불교교육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북 경산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그의 유년기는 녹록지 않았다.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빈농의 아들로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은 결핍의 연속이었다. 전기도 없는 집에서 호롱불에 의지해 공부하던 밤, 끼니를 잇기조차 어려웠던 보릿고개 시절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그는 그 시간을 단순한 고난으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속에서 배운 끈기와 인내가 평생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때의 가난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는 그의 말에는 삶을 관통하는 담담한 성찰이 묻어난다. 훗날 수많은 병고 속에서도 집필과 포교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력 역시 그 시절에 뿌리를 두고 있다. 부산대학교에 입학하며 그의 인생은 새로운 전…
2026-04-22 17:50
경북 의성금성초(교장 류은주)는 17일학생들의 창의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경주발명인공지능교육원과 알천미술관에서 1학기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이번 체험학습은 인공지능과 융합된 발명 교육을 직접 체험하고, 예술적 감수성을 함께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먼저, 오전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경주발명인공지능교육원에서 인공지능의 원리와 활용 사례를 배우고,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특히 AI로봇 체험과 창의적인 발명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오후 프로그램으로 알천미술관에서 경주의 역사를 소재로 한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적 상상력과 표현력을 확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작품을 통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예술과 미디어가 결합한새로운 형태의 창작 세계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체험에 참여한 5학년 학생은 “인공지능이 생각보다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미술관에서 미디어로 예술을 표현하고 감상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류은주 교장은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느
2026-04-22 09:42
교육자의 길 위에서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을 보낸 뒤, 문학으로 또 다른 인생을 이어가고 있는 추강 이행재 작가가 다섯 번째 수필집 『봄꽃처럼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펴냈다. 자연과 일상,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온 그의 글은 이번 작품에서 한층 깊어진 성찰과 가족에 대한 애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이번 수필집의 제목은 특히 눈길을 끈다. 봄꽃과 가을 단풍이라는 대비되는 이미지 속에는 인생 전반을 관통하는 작가의 사유가 녹아 있다. 그는 인생을 계절에 비유하며 유소년기는 봄, 청장년기는 여름, 그리고 노년기는 가을로 바라본다. “봄꽃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은 시작이라면, 가을 단풍은 삶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기”라는 그의 말처럼, 이 책은 단순한 감상의 기록을 넘어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결국 작가는 단풍의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살아내고자 하는 바람을 제목에 담았다. 이번 다섯 번째 수필집은 기존 작품들과 결을 같이하면서도 분명한 차이를 지닌다. 자연과 교직 경험에서 소재를 찾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가족과 가정이라는 보다 내밀한 영역으로 시선을 옮겼다. ‘가정의 달’, ‘재산목록 1호를 놓아주며’, ‘가장
2026-04-20 10:23
오랜 시간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동화 ‘꺼벙이 억수’가 다시 책장 위로 돌아왔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이야기, 어리숙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진심 어린 마음을 지닌 주인공 억수. 그 이야기를 써온 윤수천 작가는 이번 재출간을 통해 “변하지 않는 이야기의 힘”을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스무 해를 지나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 ‘억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년간 꾸준히 출간돼 온 ‘꺼벙이 억수’ 시리즈는 한때 멈출 위기를 맞았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출판사와 자연스럽게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새로운 출판사와의 인연이 닿으며 ‘억수’는 다시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윤수천 작가는 이를 “무척 기쁜 일”이라고 표현한다. 오랜 시간 이어온 이야기가 다시 숨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5권 시리즈는 이야기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춘 세심한 보완이 이루어졌다. 일부 표현을 다듬고, 아이들의 대화를 보다 현실감 있게 수정했으며, 몇몇 장면의 삽화도 새롭게 그려 넣었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지금의 어린이들이 더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한…
2026-04-16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