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된 드라마 「참교육」은 다소 과장되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장면들도 있지만, 교사의 교육활동과 교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교사에게 일종의 ‘사이다’ 같은 감정을 안겨주고 있다. 그만큼 오늘날 교권이 위협받고 있으며, 교육 현장의 교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명의 교사를 지원하는 것은 수천 명의 학생을 지원하는 것과 같다”는 철학으로 교사들을 존중하고 지원해 온 이가 있다.바로 두산연강재단 박용현 이사장이다. 한 명의 교사로서, 그리고 그의 진정성을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많은 분이 그 가치를 함께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나는 현재 경남 교사와 학생 200여 명이 함께 활동하는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의 회장과 소외계층 영재학생들을 지원하는 경남 최대 규모의 학생·교사·학부모 공동체인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나의 교육 철학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기에 놓인 학생들이 사제동행 봉사단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바탕으로 다시 학교에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학생 맞춤형 학습과 교사 업무 경감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단순히 정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경우 오히려 학습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 현장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인간의 판단과 교사의 전문성을 중심에 둔 활용 원칙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간한 ‘OECD 디지털 교육 전망 2026(OECD Digital Education Outlook 2026)’ 보고서를 통해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과 한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학생 학습의 질과 교육 시스템의 생산성을 높일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이에 따른 위험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지능형 튜터링 시스템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 맞춘 학습을 지원할 수 있다. 특히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개인화된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협력학습과 창의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AI가 학습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곧바로 제시하는 형태로 활용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생들이
“먹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지난 18~20일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 동양디저트공예연합 주관 전시회 ‘손으로 빚어내는 계절-빚다’를 찾은 관람객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떡과 화과자, 한과, 양갱 등 전통 디저트를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전시로, 사계절의 풍경과 감성을 한 조각의 디저트에 담아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에는 작가 9명이 참여해 화과자와 떡, 한과 작품 23점과 작품 사진 9점 등 총 32점을 선보였다. 특히 참여 작가 가운데 6명이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작품을 발표한 신진 작가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작가들은 공방을 운영하는 전문가와 취미로 동양 디저트를 배우는 수강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떡과 화과자, 한과를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시각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동양디저트공예연합 전서연 대표는 “먹는 디저트도 충분히 시각적인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맛과 향을 위한 음식으로만 여겨졌던 동양 디저트를 색감과 형태, 재료의 질감을 통해
2500년 전 동양의 스승 공자는 논어(論語) ‘위정편’에서 아주 완곡한 표현으로 교육의 정석을 밝혔다. “법률과 형벌로 백성을 인도하면 형벌만 면하려 할 뿐 부끄러움을 모른다. 덕과 예로써 인도해야 부끄러움을 알고 스스로 바르게 된다(導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導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이 고결한 도덕 교과서적 말씀에 2026년 글로벌 시청자들이 돌연 환호하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전 세계에 공개되어 2주 연속 글로벌 TV쇼 1위를 차지하고 美포브스가 “올해 최고 드라마중 하나”라고 극찬을 한 참교육 열풍 때문이다.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넷플릭스 시리즈는 무너질 대로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교육부가 신설한 가상의 기관,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담아낸 판타지 액션물이다. 극 중에서 특전사 출신의 베테랑 감독관과 현직 교육부 장관은 무법지대가 된 교실을 바로잡기 위해 그야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빌런들을 처벌한다. 촉법소년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교사를 폭행하고 친구를 괴롭히는 불량 학생들에게 법보다 빠른 ‘매운맛의 물리력’과 물리적인 정의 구현을 펼치는 것이다. “어른이 애들을 무서워하면
경기 용인백현초(교장 김정애)는 19일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특별한 문화 행사 ‘백현초 가족 영화 산책’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어울리는 문화·체험의 장으로 마련되었으며, 영화 상영에 앞서 다채로운 식전 공연이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방과후학교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바이올린부 학생 10명이 '반짝반짝 작은 별', '나비야' 두 곡을 연주한 데 이어, 방송댄스부 학생 5명이 케이팝데몬 헌터스OST인 'GOLDEN'과 아이브의 'BANG BANG' 무대를 선보였다.학생들은 방과후학교를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쳤으며,자리를 가득 채운 학부모와 친구들, 지역 주민들로부터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식전 공연에 이어영화 '길 위의 뭉치'가 상영되었으며,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함께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학부모와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며 학교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방과후학교 활동을 통해 키운 학생들의 재능이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와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
초등학교 1학년, 체격이 큰 남자아이의 학부모와 처음 마주 앉은 자리였습니다.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어머니의 표정에는 이미 여러 해의 걱정이 묻어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표정을 저는 여러 번 본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아이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먼저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체격이 큰 아이들은 의도하지 않아도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조용히 저를 바라봅니다. “조금만 부딪혀도 더 크게 보이고, 다른 아이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도 억울한 경험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이어갔습니다. “친구들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을 수도 있고, 다른 학부모님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으신 적도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작은 행동도 더 크게 보이다 보니 지적을 받았던 경험도 있었을 것 같고요.” 그 말을 하는 동안 어머니의 표정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설명해야 한다는 긴장감은 조금 내려놓은 듯 보였습니다.저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였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전국 공·사립 초·중등·특수학교를 대표하는 4개 교장협의회(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한국특수학교장협의회, 대한사립학교장회)가 22일 정부와 재정당국의 일방적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 시도에 대해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학생 수 감소라는 단순한 재정 효율성의 논리에 입각한 일방적인 교부금 축소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공교육을 위협하는 개편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학생 수가 줄어드니 교육재정도 줄여야 한다’는 단순한 경제적 논리는 학교 현장의 실제 운영 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는 것이 협의회의 주장이다. 이들은 “교육재정은 학생 수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교직원 인건비, 학교 운영비, 시설 관리비 등 학교 교육 예산의 상당 부분은 학생 개인이 아닌 ‘학교와 학급’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지출되는 고정성 비용인데 학생 수가 줄어들더라도 학교가 문을 열고 학급이 운영되는 한 이 고정 비용은 경감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디지털 미래 교육 인프라 구축, 돌봄확대, 고교학점제 안착, 특수교육 교육 지원 및 시설 확충, 노후화된 교육 환
정부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출생으로 학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교육재정도 이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는 논리다. 재정 효율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육은 단순히 숫자로만 계산할 수 없다. 학생 수와 교육 수요 감소를 동일선상에 놓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 수는 줄지만 학교가 감당해야 할 역할은 오히려 늘고 있다. 기초학력 보장, 특수교육 확대, 다문화교육 지원, 늘봄학교 운영,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등 학교에 요구되는 책임은 과거보다 훨씬 무거워졌다.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맞춤형 지원 요구가 커지면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농산어촌과 원도심의 작은 학교를 유지하는 일 역시 단순한 경제 논리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국가의 책무다. 여기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교육을 비용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다. 기업의 투자라면 수익을 계산할 수 있지만 교육은 그렇지 않다. 오늘 교실에 투입한 예산은 수십 년 뒤 사회 경쟁력과 시민 역량으로 돌아온다. 교육재정은 지출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교육재정 역시 성역일 수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교육활동보호국’ 설치를 제안했고,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은 ‘교권보호국’ 신설을 추진한다고 한다. 아동학대 무고와 상습 악성 민원으로 초토화된 교단의 절박함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과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 같은 관심이 실질적인 교권 보호 방안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동안 교육부가 보여준 모습은 현장 교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발표한 교권보호대책들이 담당 ‘과’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과거 대책은 형식적으로나마 교육부 내 부처별 업무를 망라한 종합대책 성격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아쉬움은 더 컸다. 교총이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교원의 단 12%만이 교육부 방안에 실효성이 있다고 답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현장 교원들은 정부 방안이 법과 제도적 장치 없이는 현장 적용이나 살제 효과를 거두기에 미흡하다고 본 것이다. 결국 출발은 법과 제도라는 틀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현장에서 교원들이 바라는 것은 초인적 영웅이 아니다. 소신껏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법적
2026년은 아직 얼마 되지 않은 교직 인생에 가장 다사다난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뉴스 기사로만 접하던 일들이 너무나도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점점 시들어가는 교사가 됐다. 그 와중에 13~14일 한국교총이 주관한 ‘교원 힐링 템플스테이’(경기 대광사)에 참여했다. 지친 일상에서 만난템플스테이 첫날 오후 2시 대광사에 입소한 후 문화해설사님의 안내에 따라 사찰을 둘러보며 타종을 하고 소원을 발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광사 대웅전에는 동양 최대의 미륵부처님이 자리하고 계신다. 대웅전 바깥은 3층 규모의 건물로 보이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3층 높이의 층고를 가진 단층 구조다. 일정에 대해 간단히 안내받은 후 스님과 차담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고민과 생각을 털어놓으며 지혜를 구하는 시간이었다. 스님은 인류의 4대 스승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재 많은 선생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참스승은 시간이 지난 뒤 사람들의 마음속에 큰 가르침으로 남을 것이라고 하셨다. 이후 108배를 하기 위해 대웅전으로 이동했다. 108배는 참회와 감사, 발원과 다짐의 참회문을 들으며 이뤄졌다. 바르게 절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108배가 시작됐지만 모든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