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행을 망설이게 하는 건 대부분 돈 문제다. 기차표를 알아보다 가격에 놀라고, 숙소 예약 화면에서 손을 거두는 일이 반복된다. 올해 4~5월은 그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4월부터 5월 31일까지 두 달간 '2026 여행 가는 봄' 캠페인을 전국 규모로 펼친다. 기차를 타고 인구감소 지역을 찾으면 운임 전액이 돌아오고, 비수도권 숙소를 잡으면 최대 7만 원이 할인된다. 항공권 포인트, 해양 레저 30% 할인, 템플스테이 반값까지 더하면 교통·숙박·체험 동시에 여행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어떤 혜택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항목별로 짚어 보자. 기차표, 사고 나서 돌려받기 철도 할인 중 가장 파격적인 건 '인구감소 지역 열차 운임 100% 환급'이다. 코레일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인구감소 지역행 자유여행상품'을 구매하고, 현지 지정 관광지 42곳 중 한 곳을 방문해 인증하면 지불한 운임만큼의 할인쿠폰이 지급된다. 인증 방법은 코레일 톡 QR코드 또는 디지털 주민증 두 가지다. 선할인이 아니라 방문 후 환급 방식이라 여행지에 실제로 발을 디뎌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품 판매는 지난달 16일에 시작돼 5월 31일까
아침 8시 반, 6학년 담임교사가 출근하자마자 학부모에게서 문자를 받았습니다. “선생님, 저희 지수가 어제 교과서를 놓고 왔다고 하는데, 학교에 잘 있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1교시 후 쉬는 시간에 또 연락이 옵니다. “선생님, 교과서 찾았나요?”비슷한 연락이 그날에만 3번이 더 이어지더랍니다. 이 학부모는 이 일 말고도 곧잘 연락하는데, 주로 준비물, 과제, 급식, 짝꿍 배정, 체육수업 복장 등에 대한 것들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학부모를 만나면 교사는 당연히 지칩니다. 이 정도까지 연락해야 하나, 싶은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학부모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혀 다릅니다. 이게 왜 사소하냐고 오히려 되묻지요. 아이의 학교 생활 전반을 눈으로 보듯 알려달라는데, 그게 왜 문제냐는 식입니다. 부모의 불안, 아이에게 영향 줘 사람마다 느끼는 불안의 정도는 다 다릅니다. 어떤 분은 큰일에도 태연하지만, 다른 학부모는 작은 일에도 일년 내내 불안해합니다. 특히 저학년, 첫째 아이의 부모, 그리고 자신의 불안감이 기본적으로 높은 경우입니다. 스웨덴에서 의미 있는 대규모 연구가 있었습니다.‘여성의 불안-스웨덴 국가 3세대 코호트 연구’가 그것인데, 불안감이 높은 어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 조직 개편이 2026년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는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형사사법 구조 전반을 바꾸는 변화로, 학교 관련 사건의 수사와 대응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혼란을 줄이려면 변화의 방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비해야 한다.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사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되었고, 6대 범죄 외에는 수사를 개시할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경찰 단계에서의 수사 지연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필자가 담당한 사건 중에는 단순한 사안임에도 1년 이상 경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었다. 향후 경찰 인력이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하면 일선 수사 역량은 더 약화되고, 수사 지연도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경찰 수사에 무게 실릴 것 검찰청 폐지는 교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교사가 피의자가 되는 대표적인 유형은 아동학대 사건이다. 지금까지는 경찰이 혐의를 인정해 송치하더라도, 검사의 직접 수사나 보완수사 요구를 통해 무혐의로 종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예를 들어 필자가 맡았던 사건 중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사례가 있었다. 한 고등학
특수교육 전공 신입생들이 국가기관을 방문해 현장 이해를 높이는 교육에 참여했다. 예비 특수교사로서의 진로 탐색 기회가 마련됐다. 국립특수교육원은 21일 백석대 특수교육과 신입생 60명을 대상으로 특수교육 이해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전공 초기 단계에서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현장에서 요구되는 교사의 역할과 역량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학생들은 기관의 주요 역할과 추진 사업을 소개받고 교육과정, 교과용 도서, 교수·학습 자료 등을 직접 살펴보며 국가 차원의 특수교육 지원 체계를 체험했다. 또한 시설과 주요 산출물 견학을 통해 특수교육 정책과 현장 적용 과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비 교사로서의 진로 인식을 높이고 특수교육 전문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선미 원장은 “학생들이 특수교육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현장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교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이 협력해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식사 지원에 나섰다. 일회성 지원을 넘어 장기적 나눔으로 확대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 정제영)은 22일 대구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과 함께 지역 어르신 대상 사회공헌 활동(사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진행됐으며, 신용보증기금, 한국가스공사, 한국부동산원, 한국장학재단 등 9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총 1800만 원의 기부금을 공동 조성해 사업을 추진했다. 지원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어르신 40세대를 대상으로 8개월간 주 1회씩 도시락과 밑반찬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1280여 개의 도시락이 지원될 예정이며, 첫날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했다. 이번 사업은 물가 상승 등으로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어르신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KERIS는 지역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하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대학과 미국 신학대학 간 협력이 확대되며 글로벌 인재 양성 기반이 강화됐다. 외국인 졸업생 대상 장학 지원까지 포함된 협약이 추진됐다. 한동대는 10일 경북 포항시 본교 총장실에서 미국 에반겔리아대와 ‘HI Alliance’ 업무협약(MOU)을 체결(사진)하고 신학·목회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인지능(Holistic Intelligence, HI)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교육 협력 네트워크 ‘HI Alliance’ 참여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학생 교류 및 진학 지원 ▲장학 프로그램 운영 ▲창업·국제개발·봉사학습 등 글로벌 참여형 프로그램 공동 추진 ▲온라인 강의 및 공동 교육과정 운영 ▲개방형 교육 플랫폼 HOPE 공동 구축 및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한동대 외국인 졸업생이 에반겔리아대 대학원(석·박사)에 진학할 경우 장학 혜택을 제공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한동대에서 수학한 외국인 학생들이 졸업 이후 신학 및 목회 분야에서 전문성을 이어갈 수 있는 진로 경로가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박성진 총장을 비롯해 한동대 관계자들과 김종국
청소년의 스마트폰·SNS 과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 이용 제한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플랫폼 구조 개선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단순 시간 제한이나 금지 조치만으로는 실효성이 낮고, 발달 단계별 규제와 교육, 플랫폼 책임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동·청소년 SNS 규제 추세에 따른 대응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고 청소년 보호 정책의 한계와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윤혜경 고려대 연구원은 “디지털 환경에서는 기록이 사라지지 않아 청소년이 실수하고 회복할 기회가 줄어든다”며 “일률적 금지보다 발달 단계에 맞는 규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례를 통해 규제 정책의 한계도 제시했다. 호주와 미국 일부 주에서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강력한 규제가 표현의 자유 침해, 개인정보 수집 확대, 우회 이용 가능성 등 부작용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규제는 필요하지만 과잉 규제는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교육과 사회적 합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소년 이용 실태에 대한 문제제기도
부산 불교계와 교육계를 잇는 한 인물의 삶은 그 자체로 한 시대의 역사다. 76세의 나이에도 또렷한 기억과 단단한 신념으로 자신의 길을 이야기하는 현익채 전 금정중교장. 그의 삶에는 가난 속에서 길어 올린 인내, 청년 시절에 만난 불법(佛法)의 울림, 그리고 평생을 바친 교육과 전법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다. 한 사람의 교직 인생을 넘어, 지역 불교교육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북 경산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그의 유년기는 녹록지 않았다.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빈농의 아들로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은 결핍의 연속이었다. 전기도 없는 집에서 호롱불에 의지해 공부하던 밤, 끼니를 잇기조차 어려웠던 보릿고개 시절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그는 그 시간을 단순한 고난으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속에서 배운 끈기와 인내가 평생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때의 가난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는 그의 말에는 삶을 관통하는 담담한 성찰이 묻어난다. 훗날 수많은 병고 속에서도 집필과 포교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력 역시 그 시절에 뿌리를 두고 있다. 부산대학교에 입학하며 그의 인생은 새로운 전
지능화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는 가운데 교육부가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관제 체계를 고도화하고 교육기관 전반의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민간 클라우드까지 보안 범위를 확대해 AI 교수·학습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AI 기반 사이버침해 자동 판별 및 통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23일 ‘인공지능(AI) 사이버안전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교육기관의 AI 활용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현재 435개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24시간 365일 보안관제를 운영하고 있다. AI 기반 보안관제 시스템은 수집된 위협 정보를 학습해 침입 시도나 악성코드 감염 등을 자동으로 판별하고, 일정 기준 이상 위협은 해당 기관에 자동 통보하는 구조다. 특히 15만 건의 사이버 위협을 1분 내 분석할 수 있으며, 판별 정확도는 최고 98.8% 수준으로 제시됐다. 해당 시스템은 트랜스포머 기반 딥러닝 모델과 머신러닝을 결합한 앙상블 방식으로 구축됐다. 위협 탐지 결과에 대한 설명 기능(XAI)을 포함해 보안 담당자의 판단을 지원하는 구조도 갖췄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단순 탐지를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