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가 초·중·고교 학생 징계 규정을 신설하면서 교사와 동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모욕·비방까지 징계 사유로 명시했다. 중국 관영매체 광명일보에 따르면 시교육위원회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초·중·고교의 교육 징계 규칙 세칙’을 발표했다. 이는 일선 교사들이 학생을 징계할 때 기준이 되는 규정이다. 총 33개 조항으로 이뤄진 세칙은 학교와 교사가 학생에 징계를 가할 수 있는 요건으로 교육·관리 불복종, 교실·학교 질서 교란, 흡연·음주, 심신 건강에 위험한 행위 등을 나열했다. 특히 세칙은 종전 교육부 학생 징계 규정에 있던 ‘학우·선생님을 때리고 욕하거나 타인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한 경우’에 더해 ‘인터넷 등의 방식을 통해 선생님과 학우 등 타인에 모욕·비방·인신공격 등 침해 행위를 한 경우’로 징계 대상 행위를 넓혔다. 경미한 위반의 경우 지명 비판과 사과·반성문 작성 명령, 추가 수업이나 봉사, 서서 수업 듣기 등 징계를 부과할 수 있다. 그보다 중대한 경우엔 정도에 따라 훈계부터 학적 말소까지 징계 수위를 높일 수 있다. 광명일보는 "이런 조치는 매우 필요하다"며 "은밀한 구석에 숨은 학교 내 괴롭힘은 이미 모두가
"정부는 교육 당사자와 논의 없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내국세 20.79% 연동제 폐지 및 변경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 소통의 장부터 마련하라." 한국교총 등 교육·시민단체 350여 개가 참여하는 ‘2026 교부금 개편 대응 긴급행동’이 2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교부금 개편 중단과 공식적인 공론화 기구부터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와 기획예산처, 행정안전부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전날 재정운용전략협의회의가 제시한 교부금 개편안을 발표했다. 내국세 20.79% 연동방식을 폐지하고 경상성장률 등을 반영해 교부금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교부금 개편안의 대안으로 ‘미래대응기금’ 신규 조성도 꺼냈다. 이에 대해 긴급행동은 "교부금 내국세 연동제 폐지 및 변경 추진을 중단하라"며 "정부안을 먼저 확정하지 말고 교육감·교원·학부모·교육노동자·교육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공식적인 공론화 기구를 마련하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교육주체가 직접 참여하는 교육 분야 타운홀미팅 등 실질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교육주체들이 전달한 의견을 교육·재정 관련 정부 부처와 대통령실에 빠짐없이 전달한 뒤 이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검토 결과와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 간의 원활한 소통은 교육 활동의 기본 요소다. 그러나 개인 연락처 노출에 따른 사생활 침해와 시도 때도 없는 민원 탓에 평범한 연락처 교환조차 거북해진 현실이다. 들의곰(대표 최원문·용승준)의 ‘무니티(Moonity)’는 20년 경력의 교사 출신 최원문 대표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한 메신저 플랫폼이다.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일절 저장하지 않아 유출 걱정이 없고, 문자, 통화 등 일련의 소통 방식을 교사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거기에 수기 서명, 일정 자동 등록, 활동 기록 분석 기능 등을 더해 행정 업무까지 간편화한다. 학생 연결은 QR코드(링크)가 들어간 초대장으로 한다. 학생들이 게시판 등에 게시된 초대장의 QR을 촬영하거나 문자, 메일 등으로 전송받은 링크를 클릭해 수락하는 방식이다. 학부모는 자녀의 앱에서 생성한 초대 코드로 등록하면 된다. 연결이 끝나면 메시지 전송, 음성 통화, 영상 통화를 모두 무니티 앱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차별점은 교사에게 부여된 관리 권한이다. 교사가 연락 가능 시간을 설정하면, 이외 시간에는 통화 버튼, 메시지 전송 버튼 자체가 사라진다. 교사가 ‘공적 용도
대학 총장 절반 이상은 인공지능 전환(AX)의 필요성을 인식하고도 재원 부족이나 검토 단계에 머물러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X 관련 투자를 자체 재원만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답한 대학은 한 곳도 없어 대학의 AI 전환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고등교육 재원과 대학 간 공동 인프라 구축이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일 ‘2026 KCUE 대학 총장 설문(Ⅱ): AX 시대의 고등교육’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6월 2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교협 회원대학 192개교 총장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44개교가 응답해 응답률은 75.0%였다. 국·공립대 32곳, 사립대 112곳이 참여했다. 향후 3년 안에 AX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인 대학은 59개교(41.0%)였다. 반면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재원 부족으로 계획 수립이 어렵거나 검토 중이어서 아직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대학은 80개교(55.5%)로 더 많았다. 현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대학은 3곳, AX 전환계획이 없다는 대학은 2곳이었다. 투자 확대 필요성은 모든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AI 인프라·플랫폼 구축, 상용 AI 솔루션 도입,
학교 주변에서 학생의 학습권을 뚜렷이 침해할 우려가 있는 집회·시위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학교와 경찰 간 협조체계가 마련된다. 확성기 등을 이용한 심각한 소음이나 반복적인 욕설·폭언 등이 예상될 경우 학교장이 경찰에 금지·제한 등 질서유지 조치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학교 경계선으로부터 200m 이내인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옥외집회나 시위가 신고될 경우 관할 경찰서장 또는 시·도경찰청장이 해당 내용을 학교장에게 지체 없이 통보하도록 했다.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은 경찰이 집회·시위 신고 장소가 교육환경보호구역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정보시스템 열람·이용에 협조해야 한다. 학교장은 신고된 집회·시위가 학생의 학습권을 뚜렷이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경찰에 금지 또는 제한 통고 등 질서유지 조치를 요청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출신 국가·지역, 민족, 인종, 피부색 등을 이유로 특정 사람이나 집단을 차별·모욕·비하하려는 목적이 있거나 확성기·북·징·꽹과리 등을 사용해
초등교사의 소진에는 수업 자체보다 행정업무와 학생·학부모 관계 등 수업 외 부담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적응 문제로 접근하기보다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무를 재구조화하고 학교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서은선 서울교대 박사과정과 임효진 서울교대 교수는 한국교육학회 학술지 ‘교육학연구’ 제64권 제2호에 게재한 논문 ‘초등교사의 소진을 예측하는 개인 및 학교 특성’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교원 및 교직 환경 국제비교 조사(TALIS 2024)’에 참여한 전국 184개 초등학교 교사 3124명의 자료를 위계선형모형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개인 수준에서 소진을 가장 강하게 예측한 요인은 행정업무 부담이었다. 행정업무 부담의 회귀계수는 0.312로 학생·학부모 관계 업무 부담 0.271, 수업방해 정도 0.126, 수업업무 부담 0.082보다 컸다. 같은 학교에서 다른 조건이 같을 경우 행정업무 부담이 평균보다 1점 높은 교사는 소진 수준이 약 0.3점 높은 것으로 해석됐다. 행정업무와 민원 대응 등이 수업 준비와 학생지도 같은 핵심 업무를 방해하면서 소진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단순한 업무
교실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이주배경학생(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날로 증가하며 우리 교육 현장은 이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다. 이에 발맞춰 학교 현장에서는 주로 ‘다문화 이해 교육’(‘다문화 감수성 교육’, ‘다문화 수용성 교육’ 등으로도 불림)이라는 이름으로 연간 2시간 이상 필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 차는 미묘하다. 이주배경학생이 다수를 차지하는 ‘밀집학교’는 물론이고, 반대로 이주배경학생이 거의 없는 학교 모두에서 “다문화 이해 교육을 해야 하지?”라며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곤 한다. 밀집학교는 이미 학생들이 서로의 배경을 이해하며 잘 어울려 지내고 있기에 인위적인 교육이 오히려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고 느끼며, 이주배경학생이 거의 없는 학교는 당장 우리 반에 낯선 배경의 친구가 없으니 이를 남의 일처럼 여기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괴리감은 통계 수치를 통해서도 일부 확인된다. 성평등가족부의 「2024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를 살펴보면, 청소년의 다문화 수용성 점수는 타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즉, 현장에서 ‘아이들이 생각보다 편견 없이 잘 지낸다’라고 느끼는 것은 결코 착각이 아니다.
최근 학생들이 주로 소비하는 미디어 형태는 단연 짧은 영상이다. TikTok,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15초에서 1분 내외의 숏폼 플랫폼이 청소년의 일상을 점령하면서, 일반적인 강의나 텍스트 중심 수업은 집중력 유지에 명확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짧은 영상은 핵심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하고 직관적인 시각 자극을 통해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탁월하다. 휴일에 15초짜리 영상을 잠깐 보려다 몇 시간을 훌쩍 소비할 정도로 흡인력과 중독성이 강하다. 이 강력한 중독성을 교실 안으로 가져와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새로운 수업법으로 활용한다면 어떨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숏폼을 교실의 새로운 학습 도구로 품어내려는 시도가 주목받는 이유다. 지식 파편화 부르는 부작용 짧은 영상을 교육에 적극 도입할 경우 몇 가지 명확한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첫째, 높은 몰입도와 동기 유발이다. 수업 도입부에서 핵심 개념을 직관적이고 시각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청소년 학습자의 호기심을 즉각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둘째, '마이크로 러닝(Micro-learning)'의 구현이다. 복잡한 공식, 역사적 사건, 핵심 개념을 1분 이내로 압축해 부담 없는 반복 학습과 복습
연극 네이처 오브 포겟팅 대사도, 노래도 없이 배우의 움직임과 라이브 음악만으로 진행되는 작품. 조기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사랑과 우정, 삶과 죽음의 여정을 따라간다. 인간과 삶의 유약함을 네 명의 배우가 섬세한 신체언어로 표현한다. 피아노, 바이올린, 퍼커션, 루프스테이션을 넘나드는 2인조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음악은 대사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 9.18~11.25 세종S씨어터 뮤지컬 엠. 버터플라이 2012년부터 5시즌을 통해 스테디셀러로 거듭난 연극 엠. 버터플라이가 뮤지컬로 태어난다. 프랑스 외교관이 20년간 사랑했던 여인의 정체가 남성 경극 배우이자, 중국의 스파이로 드러난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원작의 정치·문화·성별의 대립과 갈등은 역동적인 안무로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9.22~12.13 YES24스테이지 1관 뮤지컬 드라큘라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해 온 드라큘라 백작의 애절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인 공연에서 대본과 음악을 제외하고, 무대 디자인, 연출, 안무 등을 한국에서 새롭게 창조하는 '논 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됐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4중 턴테이블, 20개의 거대한
아침에 눈을 떠 잠들 때까지 마주하는 이미지들, 수만 명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무대 위의 장면들. 최근 개막한 두 편의 전시는 서로 다른 매체로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진가 마틴 파와 아티스트 에스 데블린의 전시에서 관객은 작품을 바라보는 동시에 작품의 일부가 된다. 회고전 마틴 파:We Are Martin Parr 인스타그램, 광고, 스냅사진… 아침에 일어나 다시 잠들때까지 마주치는 각종 이미지는 우리의 눈을 지배한다. 세계적인 사진가 마틴 파는 이러한 이미지에 담겨있는 동시대적인 감각을 포착해온 작가다. 날카로운 관찰력을 바탕으로, 강렬한 색감과 특유의 유머감각을 녹여낸 그의 작품들은 동시대 사람들의 욕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마틴 파:We Are Martin Parr는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말년에 이르기까지 14개 시리즈와 500여 점의 작품을 아우르는 대규모 전시다. 전시에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생전 작가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과 공동으로 대규모 전시를 준비하던 중,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특별전이 아닌 회고전 형식으로 열리게 된 것. 갤러리는 마틴 파 특유의 채도 높은 사진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