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일 서울 종로구 국제한국어교육재단에서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2024년 11월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육 활성화 방안’ 발표 때 한국어교육 센터 신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외 한국어교육의 양적 확장으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한 국가별 차별 전략이나 성과 분석에 근거한 사업 수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라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10년 사이 해외 초·중·고 한국어교육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해 2024년 기준으로 46개국 2526개 학교에서 약 22만 명의 해외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육원이나 재외공관(대사관 등)의 자체 역량만으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 공모를 거쳐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 한국어교육 센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재단은 지난 2001년 재외동포 자녀 교육을 위해 창립돼 재외동포용 교과용 도서·교재 및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재 개발·보급 등을 맡고 있다. 센터는 해외 현지의 초·중·고 학교에서 한국어교육이 체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각국의 교육제도와 초·중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에게 미리 대입 공통원서 접수 서비스에 가입해 공통원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이번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4년제 대학이 8~12일 중 대학별 3일 이상이다. 전문대의 경우 1차 모집은 이달 8~30일, 2차 모집은 11월 7~21일이다. 수험생은 ‘사전 서비스’ 기간을 활용해 수시 원서접수 기간에 앞서 ‘통합회원 가입’과 ‘공통원서’ 작성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 또는 진학어플라이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원서를 접수하는 모든 대학에 지원 가능하다. 공통 원서에는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환불 계좌정보, 출신학교 정보 등을 기재해야 한다. 한 번 작성한 공통 원서는 희망하는 여러 대학에 지원할 때 다시 활용할 수 있고, 수정해 제출할 수도 있다. 이후 지원 대학 선택, 공통 원서 항목 확인·수정, 대학별 추가 입력 사항 작성·저장 등을 거친 뒤 입학 지원료를 결제하면 지원이 완료된다. 대교협은 "원서접수 마감 시점에 사용자 접속이 폭주하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다급하게 원서를 작성하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며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25년 인공지능(AI) 분야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에 강원대·숭실대·한양대를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는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문 실무 인재를 신속하게 양성하기 위해 대학이 기업과 공동으로 단기 집중 교육과정을 개발해 대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3년 반도체 분야로 시작해 2024년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항공·우주로 분야로 확대됐다. 2025년 상반기에는 미래 자동차 분야까지 총 44개 대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국가 차원의 AI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3개 대학 지원을 위한 제2차 추경예산이 편성된 바 있다, 올해 본 사업에는 32개 대학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지난달 평가를 통해 3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의제기 등 절차를 거친 후 최종 선정(9월 10일 확정)된 대학은 향후 5년(3년+2년)간 매년 약 14.25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교원 채용 및 실습 등 기반 시설 구축 등을 수행하고 직무분석 및 교과목 개발 참여, 교과목 공동 운영, 현장실습 운영 등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다. 해당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은 소단위 학위(마이
“학교는 단지 지식을 주입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삶의 의미를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 핀란드의 한 교사가 남긴 이 말은 오늘날 우리 교육의 방향에 깊은 질문을 던진다. 전 세계 교육 순위에서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핀란드는 더 많은 시험, 더 많은 과제가 아닌, ‘더 깊은 신뢰’로 교육입국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신뢰의 토대 위에 배움의 기적이 자라난다.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교육정책이 있다면, 그것은 핀란드의 ‘학생 중심 교육철학’이다. 핀란드는 교사와 학생 사이,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율성 교육’을 실현하기로 유명하다. 국민의 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교사는 국가 교육과정의 큰 틀 안에서 스스로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의 수준과 흥미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가르친다. 시험은 최소화되고, 성적은 숫자가 아닌 서술형 평가로 학생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다. 이 모든 과정은 한 가지 목표를 향한다. '모든 아이가 행복하게 배우는 것'이 그것이다. 필자는 과거에 연수의 일환으로 방문한 핀란드학교에서의 한 가지 인상 깊은 장면을 오랫동안 잊지 않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수업이 끝난 뒤, 교사는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1960년대, 어린 시절 학교에서 귀갓길에 천둥치는 빗속을 달리면서 느꼈던 것 가운데 하나가 벼락치는 것이었다. 그 때는 벼락의 원리도 몰랐고 어딘가에 불빛이 퍼지면서 뭔가 무너지는 소리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벼락도 같은 곳을 두 번 치지 않는다는데 어찌하여 우리민족은 한 세기 안에 나라를 강탈당하고 동족상잔이라는 날벼락을 맞을 수 있었을까. 끔찍했던 전쟁의 포연 속에서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겠다고 그토록 다짐했건만, 세월이 흘러도 한반도 상공엔 여전히 전쟁의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지난 반세기를 되돌아보면 눈물겨운 시절도 많았다. 사회, 정치의 어려운 고난의길을 지나오면서 세상의 중요한 가치들이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엄청난 사회변동 속에서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가치 중 하나가 '대한민국, 국가라는 존재'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트럼프와 중국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국가의 운명이 무엇에 달여 있는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우방이라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몰고 오는강력한 태풍의 진로를 바꾸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실력이다. 국가의 실력을 기르지 않고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국가의 흥망성쇠도 인간 자원이 결
“그날, 그 선생님은 조용히 교실을 정리하고 나가셨다. 책상 위에는 아이가 쓴 쪽지가 남겨져 있었다. ‘선생님, 오늘도 웃어주셔서 고마워요.’ 하지만… 우리는 그 마지막 미소가 그렇게 무거운 것인 줄 몰랐다.” 매년 우리는 아까운 선생님들이 극단 선택으로 교단을 떠나는 일들을 지켜보아 왔고 지금 이 순간도 여전히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지금은 2025학년도 2학기를 맞이해, 학교별로 새로운 희망을 간직한 채, 늦더위가 가시지 않고 여전히 무덥고 폭염에 휩싸인 교실에서 마지막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가을에도 수확에 들어가기 전에 마무리해야 할 교육활동을 점검하며 전력을 다해 수업에 임하고 있을 것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는 이 가을에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도 묵묵히 아이들과 함께할 선생님들의 모습을 그려 본다. 최근 몇 년에 걸쳐서 전국의 학교는 교권이 무너진 자리에서, 선생님들은 홀로 아팠고, 결국 삶을 내려놓기도 했다. 그 자리에 남겨진 아이들은 울었고, 동료 교사들은 말을 잃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무너졌던 것은, “교육은 희망이어야 한다”고 믿었던 우리 모두의 마음이었다. 교실이라는 전쟁터 지금,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대구시교육감, 사진)은 교육부가 편성한 2026년 영유아 및 초·중등 교육 예산에 대해 “사실상 축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 회장은 1일 세종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의실에서 제10대 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교육부는 2026년 예산안을 공개하고 영유아 및 초·중등 교육 예산을 82조465억 원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년 본예산 대비 6658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인건비 상승분만 2조5000억 원 정도인데 물가 상승분까지 더하면 예산이 부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본예산과 비교하면 약간 축소됐다”며 “내년 시·도교육청들이 예산 편성할 때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교육재정의 핵심은 학생 수가 아니라 학급 수이기 때문에 급격한 교육재정 감축은 교육 현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학교 수, 학급 수 감축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학급 기준으로 교사가 배치되는 만큼 정부는 지방교육재정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중장기적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교육부는 106.3조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71.7조 원으로 2025년 추경 대비 1.4조 원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25년 본예산과 비교하면 약 6000억 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눈속임”이라는 반응이다. 교총은 논평을 내고 “겉으로는 총액 증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등교육 투자라는 이유로 유·초·중등 교육의 근간을 약하게 만드는 불균형 예산”이라며 “총액 증가는 착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물가 인상과 교원 인건비 상승분까지 고려하면 실제 유·초·중등 학교 현장에 투입되는 예산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 규모는 수조 원 정도까지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초·중등 교육 현장의 재정난을 심화시키고 교육 격차를 확대하는, 미래를 저당 잡는 예산”이라며 “교부금의 60% 이상이 인건비로 묶여 있는 구조에서 이번 편성은 학교 교육 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사실상 대폭 감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세 개편을 통해 늘어나는 예산을 전부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로 책정한 것은 ‘아랫돌 빼 윗돌 괴기’ 운영이라는 지적이다. 교총은
2025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 초·중등 교원이 336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등 학생 수가 전년 대비 11만6870명(2.3%) 줄어든 영향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초·중등 학교 수는 36개교가 증가했다. 학교운영과 교육과정 편성은 학생 수가 아닌 학급을 기준으로 이뤄지므로 이번 교원 감축은 학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학급당 학생 수는 중학교 24.9명, 고교 23.4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특정 학년 군의 학생 수 증가, 과밀학급의 고착화, 새로운 교육 정책의 폭증이라는 과제들이 산적함에도 학생 수가 줄어 교사도 줄여야 한다는 1차원적 경제 논리에만 매몰돼 교육 현장의 혼란과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중학교의 경우 학생 수가 전년 대비 3만7506명(2.8%)이 늘었으나 교원은 1266명(1.1%) 증가에 그쳤다. 교원 1인당 학생 수, 학급당 학생 수 모두 나빠져 교육여건이 더욱 후퇴할 것으로 우려된다. 교실 환경의 과밀 심화로 수업 운영은 물론 개별 학생에 대한 지도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교 역시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교총은 “고교의 경우 2025년 고교학
대구교총(회장 김영진·사진 왼쪽)은 지난달 27일 교총 회원 및 가족의 건강 복지 향상을 위해 경북대병원(병원장 양동헌)과 업무협약(MOU) 협약식을 가졌다. MOU에 따라 교총 회원과 가족은 2026년부터 경북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종합건강검진 시 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칠곡경북대병원(병원장 김종광)과도 MOU를 체결해 교총 회원에게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교총은 앞서 계명대 동산의료원, 영남대 의료원과도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김영진 회장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주요 3개 대학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회원 및 가족이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회원 건강을 위한 실질적 혜택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