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트는 행복의 가설에서 ‘세계 평화와 사회 화합에 가장 큰 장애물’ 후보를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순진한 실재론(naive realism)’을 들겠다고 이야기한다(Haidt, 2006: 135-136). 순진한 실재론이 무엇이기에 이를 세계 평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했을까?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왜 순진한 실재론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인간은 순진한 실재론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한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순진한 실재론이란? 프린스턴대학의 에밀리 프로닌(Emily Pronin)과 스탠퍼드대학의 리 로스(Lee Ross)는 인간이 가진 편견에 대해 가르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기적인 편견을 극복하게 할 수 있을지 실험했다. 많은 연구 결과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의 이기적인 편견에 대해 배우고, 그 지식을 다른 사람의 반응을 예측하는 데 적용하는 일을 매우 즐겼다. 하지만 그것도 그들 자신을 평가할 때는 별 효과가 없었다’(Haidt, 2006: 135)고 밝혔다. 그들에 따르면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직접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에게 보이는 것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다른
놀이의 재발견=창의성의 원천, 학습의 과정 인간은 놀이하는 존재(Homo ludens)라지만, 교육장면에서는 이를 잘 반영해 오지 못하였다. 부모는 자녀에게 “놀지 말고, 공부해라” 채근하고, 자녀들도 공부할 때는 놀 때처럼 흥미·자발성·주도성을 보이지 않는다. 유치원에서는 놀이중심교육을 하다가도, 초·중등학교에 가면 놀이에서 멀어지는 교육을 한다. 그러나 최근에 놀이의 중요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경제학자 최배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성에 빗대어 놀이를 강조한다. 산업사회는 노동시간이 생산성과 소득을 결정짓는 요소였기에 놀지 않고 열심히 일만 하는 것이 미덕이었다. 그렇지만 컴퓨터와 인공지능이 일률적이고 사무적인 일을 대신 해주는 디지털 경제시대에는 많은 시간 일에 매달리는 것보다 얼마나 창의성을 발휘하는가가 중요하다. 상상력과 창의성의 원천인 놀이를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도, 둘을 구분 짓지도 말라고 이르는 이유다. 뇌 과학자 정재승 교수도 열두 발자국(2018)에서 실리콘 밸리에서의 진지한 놀이(serious play)를 소개했다. 인간은 놀이하는 동안 완전한 몰입을 경험하며, 이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혁신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열심히 가르치고 지원하면 뭐 하나. 졸업하고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 버리면 우리 세금만 낭비한 것 아니냐’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다문화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들은 우리 학교교육에 적응하려 애쓰고,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대한민국의 건실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습니다.” 다문화학생 20만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초·중·고교생 526만여 명 가운데 다문화학생은 18만여 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한다. 해마다 다문화학생은 늘고 있어 2025년에는 20만 명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동구로초등학교는 우리나라 대표적 다문화학교로 유명하다. 전교생의 70%가 중도입국한 다문화학생들이다. 국내에서 태어난 다문화학생까지 포함하면 80%에 이른다. 이 학교 김경동 교장은 새교육과 인터뷰에서 ‘선입견 없는 교육’을 가장 강조했다. 지난 1년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발전 가능성이 높고, 바른 심성을 가진 학생들인지 깨달았다고 했다. 중국 동포를 부정적으로 다룬 영화 때문에 거친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막상 학교에서 만난 다문화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친구들
저출생 극복과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무여건 조성을 위해 출산 관련 휴가일수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과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가 2월 11일 개정 시행됐습니다. 출산 관련 휴가 변경 사항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정 사항 1. 배우자 출산 경조사휴가 가. 단태아 출산에 따른 경조사휴가: 10일 → 20일로 확대 (배우자 출산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사용, 최대 3회로 분할 사용 가능) 나. 다태아 출산에 따른 경조사휴가: 15일 → 25일로 확대 (배우자 출산일로부터 150일 이내에 사용, 최대 5회로 분할 사용 가능) ※ 휴가 사용 마지막 날이 120일 또는 150일 범위에 있어야 함. ■ 규정 변경에 따른 경과조치: 종전 규정에 따라 사용한 휴가일수는 개정 규정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휴가일수에서 뺀다. 1) 개정일(2.11.) 전에 종전 규정에 따라 배우자 출산 경조사휴가를 사용하고, 배우자가 출산한 지 90일이 지나지 않은 공무원 2) 개정일(2.11.) 당시 종전 규정에 따라 배우자 출산 경조사휴가를 사용 중인 공무원 출산휴가 인사혁신처장이 정하는 미숙아(37주 미만이거나 체중 2.5kg 미만에 해당)
교육부는 지난해 선정된 제1기 협약형 특성화고 10개교가 4일 첫 신입생을 받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협약형 특성화고가 이전과 다른 교육과정을 선보이며 지역의 학생, 학부모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여상은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제주 한림공고는 항공우주, 강원생명과학고는 관광농업, 포항흥해공고는 이차전지 등 분야로 교육과정을 각각 편성한 상황이다. 학교들은 해당 분야와 관련된 실습센터 구축,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등을 지원받고 있다. 지자체 등의 도움으로 재학생 해외 연수를 진행하는 곳도 나왔다. 이와 같은 혁신 노력으로 지역 내 학부모·중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져 100% 신입생 충원율을 달성하는 등 수치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포항흥해공고는 지난 5년간 미충원 상태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10개교 평균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2024학년도 108%에서 2025학년도 140%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상승했으며, 전반적인 신입생 평균 입학 성적도 올랐다. 지난해 신규 도입된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자체-교육청-지역기업-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학
교육부와 외교부는 4일 국무회의에서 ‘고등교육 자격인정에 관한 글로벌 협약’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협약’의 국내 비준 절차 완료를 의미하며, 국제적 효력을 위한 유네스코 사무국 비준서 기탁은 이달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절차 완료 시, 우리나라는 37번째 비준국이 된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프랑스·영국·일본·호주 등 36개국이 글로벌 협약 비준국 명단에 등록된 상황이다. ‘글로벌 협약’은 국경 간 학생 이동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고등교육 학위의 상호 인정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 당사국 내에서 고등교육 진입 시 학생이 보유한 학위·학점 등의 자격을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당사국 간의 고등교육 자격에 대한 실질적인 차이가 없다면 해당 자격의 인정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이후 협약의 조항 내용에 따라 2023년 3월 발효됐다. 글로벌 협약은 2017년도에 비준을 마친 ‘고등교육 자격인정에 관한 아‧태지역 협약’과 유사하나 고등교육 자격인정의 적용 범위를 국제사회로의 확대, 국제 공동학위의 인정 및 이의신청 절차 마련 등에서 차이가 있다. 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17개 시·도부교육감과 ‘신학기 준비 점검단 회의’를 갖고 교육개혁 과제 안착, 학교 안전 등 점검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신학기 점검 사항을 위해 차관을 단장으로 한 ‘신학기 준비 점검단’을 지난달 4일 구성한 뒤 매주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이 부총리는 올해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현장 안착을 위해 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달부터 운영되고 있는 시도교육청과의 AIDT 연계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학교 현장 지원을 위한 신속한 대응을 당부했다. AIDT를 채택한 학교에서 나이스(NEIS) 시간표 입력과 교육디지털원패스 가입 등 사전 준비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미리 배포한 안내자료 참고 등의 협조도 요청했다. 또한 지난달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이후 제도개선을 위한 ‘(가칭)하늘이법’의 국회 입법 상황을 교육청과 공유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교육청과 함께 AIDT 디지털교과서, 고교학점제, 늘봄학교 등 교육개혁 과제들이 현장에 자리잡아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맞춤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가 19~20일 서울 서초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채용박람회에서는 약 120개의 주요 산업별 구인기업이 참여해 현장면접과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청년 구직자를 위한 일대일 이력서 컨설팅 등 맞춤형 서비스, 청년일자리 정책을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먼저 ‘기업 채용관’은 8개 분야(정보통신, 문화콘텐츠, 월드클래스 중견, 외국인투자, 바이오헬스, 해외취업, 청년친화ㆍ일자리으뜸, 중소벤처)로 구성되며 셀트리온, ㈜LG에너지솔루션, ㈜조선호텔앤리조트, 컴투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CAL㈜, 대보정보통신㈜, ㈜미래컴퍼니, ㈜이노스페이스 등 기업이 참여한다. ‘커리어On 스퀘어’에는 분야별 선도기업이 직접 2025년 채용계획과 인재상을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며, 참여 기업은 10일 공식 홈페이지(대한민국채용박람회.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일On 스테이션’에서는 고용센터 직업상담사가 직접 일대일 이력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입사 지원을 위한 증명사진도 무료로 촬영ㆍ인화할 수 있다. 아울러 ‘청년On 라운지’에서는 미래내일 일경험,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다양한 청년 일자리 정책을 재미있는 체험
교육부는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기회 보장과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4~21일 ‘교육급여 집중신청 기간’을 운영한다. 교육급여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하나로 기준 중위소득 50%(3인 기준 약 251만 원 및 4인 기준 약 305만 원) 이하 가구의 초·중·고 학생에게 교육활동지원비 및 고교 학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교육활동지원비는 전년 대비 평균 5% 인상됐다. 연간 초등학생 48만7000원, 중학생 67만9000원, 고등학생 76만8000원으로 고교는 무상교육 제외 학교(수업료 등을 학교의 장이 정하도록 한 사립학교) 대상이다. 처음 교육급여 지원 희망 보호자(학부모 등)나 학생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복지로’ 또는 ‘교육비원클릭’ 등 해당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소득‧재산 조사를 통해 교육급여 수급자로 확정된다. 교육급여 신규 수급자로 확정된 후 이용권(바우처, 2023년부터 변경) 형태의 교육활동지원비를 받기 위해서는 ‘교육급여 바우처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확정 시 학교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별도 안내(문자 등)를 받게 된다. 이때 시·도교육청별 기준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4차 회의를 개최했다. 국교위는 이날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 관련 주요 과제(안)에 대한 자유토의를 진행했다. 국가교육발전 연구센터(KEDI)가 마련한 주요 과제(안)을 활용해 시안 마련 논의를 이어가는 중인 국교위는 이번 회의에서 시안의 전체 구성, 주요 과제와 핵심의제 등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앞서 국가교육발전연구센터는 국교위 산하 여러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각종 정책연구, 교육 현장 관계자 및 전문가 의견수렴 결과, 대국민 인식조사, 각 분야 연구진들의 전문적 의견 등을 바탕으로 주요 과제(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국교위는 향후 10년의 교육 방향을 설정하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을 올해 5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국교위 산하 전문위원회, 특별위원회, 국민참여위원회, 국가교육발전 연구센터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더욱 폭넓게 수렴하면서 내실 있는 시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