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활재단(이사장 최병학)이 주최한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과 전국장애인도예축제가 20일14시 부터 서울가족플라자(지하1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되며, 작품 전시기간은 14~24일종로구 인사동 KCDF갤러리 1,2,3전시장에서 전시된다. 올해는 특별히 전국장애인도예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상식을 겸하고 있으며,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은 스무살을 맞이하게 되었다. 하나의 도예작품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1250도의 불가마 속에서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예년보다 맹렬한 폭염 속에서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과 전국장애인도예축제시상식을 개최하게 됐다.
‘봄은 향기로 오고 가을은 소리로 온다’고 했던가. 담장 옆 여물어가는 대봉감이 제법 살이 통통한데 툭 떨어지며 구월이 오는 소리를 낸다. 아쉽게 떨어진 감은 늦더위에 농익어 가고 있다. 팔월 장마가 물러가도 폭염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르고 후텁지근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이 가기 전에 사랑을 이루고픈 매미들의 애절한 떼창이 후끈한 열기를 더한다. 9월 초입을 앞두고 조용히 눈을 감는다.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며 가을의 전언을 더듬는다. 눈을 감으면 귀가 열리고 바람에 실려 오는 다양한 가을 징후를 읽을 수 있다. 가을은 여름이 타다가 만 소리로 그 흔적을 길게 끌며 온다. 귀뚜라미 울음소리, 바람 타는 나뭇잎의 찰랑거림, 풋감 떨어지는 소리, 억새들의 서걱이는 소리. 눈을 뜨고 있을 땐 미처 듣지 못했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바람은 보이지 않으므로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계절의 변화를 잘 빠르게 전하는 것은 바람이다. 8월 말 무더위 속에서도 바람은 조금씩 미세한 변화를 보이며 우리에게 가을을 예감하게 한다. 운동 삼아 걷는 저녁 산책길, 어제 바람이 다르고 오늘 바람이 다르다. 무어라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르
아직도 무덥고 전국이 폭염에 시달리는 때이지만, 우리는 다시 교육의 시작점에 서 있다. 교문 앞에 선 아이들의 눈빛은 설렘과 두려움, 기대와 긴장이 뒤섞여 있다. 2025년 2학기, 전국의 초·중·고는 또 한 번의 배움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개학이 이른 학교는 이번 주에, 대부분은 다음 주에 방학 내내 닫힌 학교 문을 열면서 비로소 학교의 주인공들을 반갑게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없는 학교는 늘 그렇듯이 정막감이 돌며 어서 다시 보고 싶다는 그리움을 견뎌내야 했다. 이 새로운 시작은 단지 학기의 개시가 아니다. 더 나은 교육, 더 깊은 성찰, 그리고 더 따뜻한 공동체를 위한 다짐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전국의 모든 학교에게 묻고자 한다. 학교는 준비가 되었는가?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이 글에서는 개개의 학교가 어떻게 보다 충실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인지, 이에 대한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교실은 ‘배움의 공간’이 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교실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과 교사의 열정이 만나는 작은 우주(universe)라 할 수 있다. 이 공간이 진정한 배움의 장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책상이나 칠판만이 아니다. 관계
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농산어촌, 저학력, 저소득, 고령층 여성일수록 디지털 문해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성인디지털문해능력조사(국가평생교육진흥원, 2024년 시행)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디지털에 대한 기본적 이해·경험이 부족하며 일상생활에서의 기본적인 디지털 기기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수준 1’ 성인은 전체의 8.2%(약 350만 명)로, 기본적인 이해와 기기 조작이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하기에는 미흡한 ‘수준 2’ 성인은 전체의 17.7%(약 758만 명)다. 특히 전체 대비 ‘수준 1’ 인구 비율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연령이 높을수록, 도시보다는 농산어촌에서, 학력이나 소득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구간의 구분 분석 결과 60세 이상 성인(23.3%), 중학교 졸업 학력 이하(34.6%), 월 가구 소득 300만 원 미만(25.9%)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성별에서는 여성이 10.0%로 남성(6.3%)보다 높게 나타났다. 디지털 기기를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목적으로는 ‘가족, 친구, 지인들과의 연락’이 97.0%로 가장 높았고, ‘일상생활 정보검색’이 84.
책 쓰기를 매개로 수업 혁신과 교사 성장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는 교사 모임 ‘책쓰샘’(대표 윤지선 경기 문산동초 교사)이 제2회 우석교사상에 선정됐다. 책쓰샘은 교육공동체 문화 조성 및 교육 나눔 단체 부문 best in class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2년 설립한 책쓰샘은 전국 유·초·중·고·특수교사 1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일 카페 글쓰기, 책쓰기 연수, 자체 자율 연수 등을 통해 자기 계발에 힘쓰고 있으며, 여러 출판사와 협업해 책 출간, 북토크를 통한 교육력 제고에 힘쓴다. 또 다양한 교육 연수 및 강의 활동, 교육 콘텐츠 개발 및 확산, 교사 작가 양성 및 독서문화 확산을 통한 실천에 앞장선다.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2024년 교육부 전국단위 수업 평가 교사 연구회에 선정됐다. 윤지선 교사는 “언제나 배우고, 또 나누며 성장하기 위한 노고를 함께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수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전국 교사들이 함께 배우고 연구하며 더 나은 교육을 만들어가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 2회를 맞은 우석교사상은 ㈜미래엔이 창업주 故김기오 선생의 교육철학과 창립 이념인 ‘교육입국’ 정신을 계승해 지난해 제정
서울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교실 내 심각한 교육활동 침해 상황에 즉시 대응하는 ‘긴급교실안심SEM’을 새롭게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업 방해, 폭언·폭행, 기물 파손 등 교육활동 침해 사건 발생 시 전문 도움 인력을 긴급 투입해 2주간 밀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육활동보호긴급지원팀 SEM119’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안심SEM을 추가해 교실 안정화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반복되는 문제행동과 심각하고 지속적인 수업 방해 등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교육활동 침해 신고 접수 후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시까지 학생 지도(분리지도 포함) 인력지원이 필요한 사례도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교원 대상 상해·폭행 사건이 72건이 접수된 바 있다. 안심SEM에는 전직 교원, 상담사, 청소년 복지사 등 교육·상담 경력이 풍부한 인력을 투입한다. 시교육청은 11일 이들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학교가 교육지원청 SEM119 담당자와 사전 상담을 거쳐 신청하면 사안 유형과 학교급 등을 고려해 주 15시간 미만, 기본 2주 동안 지원하며, 필요
학생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되고,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이나 소지 금지를 학칙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관련 법 통과를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국회 교육위원회 조정훈 의원(국민의힘)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스마트한 기다림 선포식’을 가졌다. “디지털에서 쉼을, 아이에게 자유를: 교내 스마트폰 제한법 통과 촉구, 부모님과 함께 생활 캠페인!”을 주제로 한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은 ‘스마트한 기다림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우리는 오늘,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스마트폰 사용을 잠시 멈추고 기다리기로 결심한다”며 “아이들의 삶을 지켜내기 위한 ‘스마트한 기다림’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이 편리함을 주지만, 아이들의 눈빛·대화·놀이 시간을 빼앗아 아이들이 온전히 자신과 마주할 수 있도록 ‘기다림’이라는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선포식에 참석한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현재 교육부 고시에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만을 규정하고 있고, 세부 지침이 없어 학교마다 혼란이 반복돼 교사와 학생에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학칙이
19일오후7시 30분, 경기아트쎈터 소극장에서 2025년 벨루스 앙상블은 미국의 시대별 레퍼토리로 안토닌 드보르작, 조지 거쉰, 레너드 번스타인, 스티브 라이히의 작품을 무대에 선보인다. ▲ 공연 안내, 티켓 전석 무료 현존하는 최고의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의 ‘New York Counterpoint’를 연주하는 위대한 도전이다. 스티브 라이히는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로서 이 곡은 반복적인 패턴, 느린 화성 리듬, 캐논 진행 등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완주하는데 고도의 집중과 연주력이 필요한 작품이다. 벨루스앙상블은 음악대학 클라리넷 전공 졸업 후 장애음악단체에서 직업연주자로 10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은성호, 김경주, 유승엽, 민경호 4명의 발달장애 연주자들이 음악적인 발전을 위해 2021년 창단한 앙상블이다. 이 연주자들은 국내 최대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GMF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서초문화재단의 클래식 다방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독일 클라리네티스트 마틴 베버스도르프 교수의 협연과 창작곡 발표로 청중들의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또한 2024년에는 제2회 정기연주회로 세기의 걸작, 모차르트의 관악기를 위한
광복 80주년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날은 역사 속 사건이 아니라 두려움 앞에 멈추지 않는 태도이며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려는 마음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의 자세이고 모두가 기억해야 할 광복이다. 두려움에 맞서는 포기하지 않는 용기, 과거가 아닌 내일을 여는 희망찬 시작.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 광복 80주년.(광복 80주년 홍보영상에서)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는 광복절인 8월 15일 오후 7시 30분, 광복 80주년 기념 ‘수원시민 대합창’ 축제를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1만 명(합창단원 8천 명 포함)의 시민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 대신 수원시민 여러 세대가 어우러지는 경축음악회를 열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광복의 빛이 수원에서 새빛으로 퍼져나가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었다. 수원제1야외음악당이 세워진 이래 이렇게 많은 시민이 운집한 적이 있었나 싶다. 오후 4시 30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행사장에 도착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제35회 전국 무궁화 수원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무궁화 분화 200여 점이 방문객을 반겨주고 있다. 전시존, 체험존, 홍보존, 포토존 등을 둘러보며 무궁화 사랑이 나라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음
새로운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내각 구성에 아직 퍼즐이 채워지지 않은 교육부 장관직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명되었다. 그는 중등학교 국어 교사를 거쳐 교육감으로 3선에 이른 풍부한 교육 현장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진보 교원 단체인 전교조의 지부장을 역임한 경력도 있다. 그가 현재로서는 많은 교원 단체와 현장 교사로부터 적임자라는 환영을 받고 있다. 국회의 인사 청문회를 거쳐 공직자로서 그리고 이 나라의 교육부 수장으로서 산적한 교육 현안을 무난하게 처리하며 기대하는 역할을 잘 해 나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필자는 “만약 내가 대한민국의 교육부 장관이라면”이라는 상상 아래 어떻게 현재의 교육 문제들을 헤쳐 나갈 것인지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 잠시 고민에 잠겨 보고자 한다. 여기서 일인칭 지칭으로 변경한 것은 비록 가상이지만 제 삼자의 누구도 아닌 당사자로서 오랜 교직의 경험자로서 실천 의지를 다져보고 특히 교육의 본질 추구에 보다 가깝게 그리고 실감나게 다가가고자 하는 개인적 희망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교육은 늘 논쟁의 중심에 있다. 한쪽에서는 전통의 가치를, 또 다른 쪽에서는 혁신과 평등의 가치를 내세운다. 입시제도, 교육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