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심리·정서 문제가 교육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학교 예술교육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예술 체험을 넘어 학생들의 자기표현과 감정조절, 관계 형성을 돕는 수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경기=교육청이 교원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최근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RAS 경기 학교 예술교육' 선도교원 직무연수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연수는 학생 심리·정서 지원 역량을 갖춘 교원을 양성하고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술 기반 수업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초·중등 교원 250명이 참여해 기초과정(8~18일)과 심화과정(27~30일)으로 운영됐다.
도교육청은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교원 연수 협의체가 기초과정을 개발하고, 심화과정은 가천대와 예술치료학회가 공동으로 설계했다. 초·중등 미술과 음악 등 4개 분야를 대상으로 교과와 예술치료를 연계한 교육과정을 구성했으며 가천대 임나영 교수와 이화여대 윤주리 교수 등이 강의를 맡았다. 교사들이 심리·정서 지원 기법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습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초과정에서는 정서행동 그림검사(EBDT) 이해, 교사 번아웃 예방, 내면 탐색 미술수업, 미술관 전시 연계 워크숍, 사회정서교육과 음악 활용, 자기 인식과 표현을 위한 음악수업, 힐링 공연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심화과정에서는 내면 탐색 미술 평가기법과 투사기법 활용, 미술치료 이해, 마음건강과 음악치료, 감정조절을 위한 음악 활용, 경청·공감·협력 등 공동체 역량을 키우는 음악활동까지 다루며 학교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했다.
이번 연수는 학생의 마음건강뿐 아니라 교사의 심리 회복도 함께 고려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생의 정서 이해와 자기표현을 지원하는 활동과 함께 교사의 소진 예방 프로그램도 교육과정에 포함해 교육활동 과정에서 교사의 심리적 회복력까지 함께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연수를 이수한 교원들은 학교별 여건에 맞는 예술 심리·정서 수업을 운영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도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학생 지원 사례를 축적하고 학교 예술교육을 심리·정서 교육과 연계한 'RAS 경기 예술교육'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연수에 참여한 오진영 부천여중 교사는 "예술치유 효과를 직접 경험하면서 다양한 수업 사례를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