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년 약속 반드시 실현되길 바란다

2025.01.13 09:10:00

교육의 핵심은 교사다. 교사로부터 교육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국교총이 마련한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도 ‘선생님을 지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화답하듯 지난해 전국교육자료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예나 교사는 아이들 가슴에 희망의 싹을 틔우고, 꿈의 나무를 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현실은 위태롭다. 교직의 권위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으며, 정당한 교육활동마저 위협받고 있다. 하루하루 무고성 아동학대와 악성 민원으로 선생님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긍지와 보람이 사라지면서 선생님들은 앞다투어 교단을 떠나고 있다. 심지어 10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거리로 나와 교육 정상화를 외쳤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교권 5법이 마련됐음에도 현장 교사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직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되찾기 위한 교원 스스로의 자정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 사회적인 인식 변화와 함께 정부·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교원 보호를 위해 앞장서 결과물을 내야 한다.

 

여기에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국가기관 수장들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이 안전한 교육환경 속에서 수업과 생활지도를 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보호, 불필요한 행정업무 경감 추진을 약속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선생님이 존경받고 학생이 사랑받는 교육을 위한 정책 마련을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선생님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며,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의 말이 실현된다면 교육 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이다. 새해 시작과 함께 교육 가족 앞에서 한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고 꼭 지켜지길 바란다.

한국교육신문 jebo@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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