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변화 맞춰 국가교육과정 ‘부분 수시 개정’ 제안

2026.10.01 15:10:10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책포럼
상설 연구기구 설치·개정 절차 마련
초·중학교 AI 소양 4개 영역 제시
학교·교사 교육과정 자율성 지원

인공지능(AI)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교육과정에 ‘부분 수시 개정’을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초·중학교 AI 소양 교육을 ‘AI 이해·협업·창작·윤리’로 체계화하고 학교와 교사가 교육과정을 설계·재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AI 대전환 시대 국가교육과정 방향 설계’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AI 기술 변화에 대응한 교육과정 유연화·개방화, 초·중학교 AI 소양 교육 기준, 국가교육과정 비전과 설계 방향, 교과 교육과정 개정 방안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첫 발제를 맡은 이승미 미래학교교육연구본부 국가교육과정연구센터 연구위원은 2022 개정 교육과정 분석과 전문가 협의회, 교원·학생 설문, 델파이 조사 등을 토대로 국가교육과정에 ‘부분 수시 개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부분 수시 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적용 기준과 구체적인 개정 절차를 마련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연구·검토하는 상설 연구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부분 수시 개정이 학교 교육과정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개정 범위와 적용 시기 등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담았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연구진은 교육과정 개방화를 위해 학교가 교육과정을 설계·재구성할 수 있도록 교사의 전문성과 협력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 간 교육과정 설계·공유를 위한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교육과정 및 교과서 모듈화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전성균 미래학교교육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초·중학교 AI 소양 교육 기준을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AI 소양 교육 내용을 ‘AI 이해’ ‘AI 협업’ ‘AI 창작’ ‘AI 윤리’ 등 4개 영역으로 구성하고 학생 발달단계에 따른 교육내용과 수행 기대를 제시했다.

 

학교 적용 방안으로는 교과 교육과정과 AI 소양 교육 기준을 연계하거나 창의적 체험활동과 학교자율시간을 활용하는 방식 등이 제시됐다. 특정 교과에 AI 교육을 집중하기보다 여러 교과 및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활용 방안도 연구에 포함됐다.

 

신항수 연구위원은 국가교육과정의 비전과 설계 방향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교육과정 개정 방향을 인간상과 핵심역량, 교육과정 구성·설계 방향과 연결해 검토하고 협력적 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문제해결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자기주도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등을 제시했다.

 

성경희 연구위원은 AI 시대 교과 교육과정 개정 방향을 다뤘다. 교과별 특성을 고려하면서 AI 시대의 변화와 역량을 교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이를 수업과 평가에 연결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AI 기술 변화에 따른 국가교육과정 개정과 학교 적용 방안, 국가 수준의 공통성과 학교·교과의 자율성 등을 놓고 의견이 제시됐다.

 

홍윤표 연세대 교수는 AI 기술 변화에 대응한 교육과정 유연화와 국가교육과정의 비전·설계 방향을 중심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기술 변화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과 함께 국가교육과정이 설정하는 교육의 방향과 비전을 고려하는 문제를 짚었다.

 

김지현 성균관대 교수는 초·중학교 AI 소양 교육 기준의 학교 적용을 중심으로 토론했다. AI 소양 교육을 기존 교과와 학교 교육과정에 연계하는 방안과 학교 현장에서 이를 적용하기 위한 지원 방안 등을 제시했다.

 

박현승 서울대 교수는 국가교육과정의 공통성과 교과 자율성의 관계를 중심으로 의견을 냈다. 국가 수준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할 사항과 교과 및 학교가 자율적으로 설계할 영역을 구분하는 문제 등을 다뤘다.

 

한편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인사말에서 AI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과정 유연화·개방화, AI 소양 교육 기준 개발, 국가교육과정 비전과 설계 방향, 교과 교육과정 개정 방안 등을 이번 포럼의 주요 논의 과제로 제시했다.

 

 

 

 

 

백승호 기자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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