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의 만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우리나라가 읽기와 수학에서 1~2위, 과학에서 2~4위라는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상위권 학생 비율이 2006년 PISA 때보다 크게 줄어 순위로도 10위권 밖으로까지 밀려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성열 교육과정평가원장이 7일 기자브리핑에서 밝힌 결과에 따르면 OECD 34개국의 읽기 평균은 493점인 반면 우리는 539점으로 1~2위, 수학은 OECD 평균 496점에 우리가 546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과학은 OECD 평균이 501점인데 반해 우리는 532점을 얻어 2~4위를 보였다.
PISA 2009에서는 각 국가별로 평균 점수에 해당하는 등수를 제공하는 대신, 95% 신뢰수준에서 그 국가가 위치할 수 있는 최고 등수와 최하 등수를 추정해 제공하고 있다. 즉, 수학 546점은 95% 신뢰수준에서 최고 1위, 최하 2위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영역별 전체학생의 성취도는 최상위를 기록했지만 학생들을 수준별로 구분해 성취도를 살펴보면 상위권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읽기는 최상위인 5수준 이상 학생 비율이 PISA 2006(21.7%)에 비해 9%p 가까이 하락한 12.9%(6위)로 나타났다. 수학도 최상위 6수준 학생비율이 7.8%(5위)로 2006년 9.1%보다 다소 낮아졌다. 과학은 최상위 6수준 비율이 1.1%로 2006년과 동일하지만 순위는 18위로 밀렸다.
이에 김성열 원장은 “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수월성 교육에도 지원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PISA는 3년마다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2009년 평가에는 우리 중․고생 5123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