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문위, 망언 파문 나 전 기획관 출석 문제로 정회

2016.07.11 16:12:06

유성엽 위원장 “헌법 무시 발언…관계 공무원 모두 출석해야”
여야 의원, 한목소리로 질타…회의 시작 30여 분만에 중단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1일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불출석으로 회의 시작 30여분 만에 정회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당초 교육부의 2015년 결산을 위해 열렸다. 그러나 의원들은 최근 나 전 기획관의 망언 경위 파악을 위한 출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헌법을 무시한 발언으로 망언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당시 상황을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 전 정책기획관을 포함해 동석한 이승복 대변인, 김청현 감사관, 신민철 운영지원과장도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나 전 정책기획관은 심신 충격으로 마산 본가에서 요양을 하고 있어 출석 여부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고 답변했고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나 전 기획관의 발언은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출석하기 전에 결산 심사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장관의 태도도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몇 시까지 출석할지 확답을 하고 진행되도록 조치를 하라”고 발언했다.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한 사람의 일탈이나 망언으로 규정돼서는 안되고 관료 체계의 근본적 문제를 점검해봐야 한다”며 출석을 요구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이 문제로 회의 파행은 적절치 않으니 문화부 결산을 진행하고 출석하는 데로 교육부 결산을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 부총리는 결국 “오후에라도 출석을 시키도록 하겠다”며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 30여 분만에 정회를 선언한 교문위는 오후 2시께 순서를 바꿔 문화부 결산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으로 큰 충격과 물의를 일으킨 만큼 교육부는 철저히 조사해 그에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윤문영 기자 ymy@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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