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건강한 겨울방학을 위해서

2005.01.13 10:23:00


겨울방학은 아이들에게 평소 과중한 학습활동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기다.

그러나 휴식도 지나치면 탈이 나는 법!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밖이 춥다고 집안에서 하루 종일 게임을 하거나 텔레비젼만 보는 등의 지나친 게으름을 부리다 보면 자칫 나쁜 습관에 길들여져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자녀들의 건강한 겨울방학을 위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바로 ‘비만’이다. 밥 먹고 나서 뛰어 노는 게 직업인 아이들이 비만해지는 이유(식습관 등)를 알아보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 을 보면, 사람이 열 살이 되면 오장이 안정되고 혈기가 잘 통하며 기운이 다리로 내려가므로 달리는 것을 좋아 한다ꡓ고 했다. 즉 어릴 때는 많이 달리고,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아이들 몸의 섭리이지만, 요즈음의 아이들은 방학이 되어도 몇 개씩의 학원에 다녀야 하고, 남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만나서 뛰어놀기 보다는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아 온라인으로 친구들을 만나고, 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맞춰가며 TV시청을 즐기고 있다.

최근 영국의 한 의과대학은 "어린이의 7~8%가 비만’이라고 보고했으며, 중국 상하이에서는 유치원 10군데에서 5명 중 1명이 비만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며, 어린이들이 비만이 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성인과 마찬가지인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을 지적하였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무엇보다 우리 자녀들의 건강한 겨울방학을 주제로, 자녀들의 ‘잘못된 식습관’을 알아보고 ‘운동 부족’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우리 자녀들의 건강한 겨울방학을 위해서는 먼저 우선 자녀의 키와 체중부터 알아보고 비만도 측정을 해보도록 하자. 비만도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신장과 체중을 측정해서 계산하는 방법으로 표준 체중법이 있다. 먼저 표준체중을 구하는 법은 (자녀들의 키-100 ) x 0.9이며, 이때 나온 수치를 (자녀들의 실제체중 - 표준체중 )/ 표준체중 x 100 이라는 공식에 대입하면 된다. 이때 나온 수치가 10% 이내면 ‘정상’, 10% 이상이면 ‘과체중’, 20% 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

둘째, 방학 중에라도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게 해야 한다. 방학 중에는 자칫하면 늦잠 자는 버릇이 생기고,따라서 아침을 거르면서 점심을 겸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두뇌활동이 떨어지고 생활리듬도 깨져 활동량이 줄기 쉽다. 저녁에 늦게 자고 밤참을 찾는 아이들은 비만해질 우려가 있고, 방학 후엔 다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 관계로 소화불량증에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방학 중에도 지키고 아침식사를 꼭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넷째,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게 해야 한다. 방학이 되면 관리하기가 힘든 것이 수면시간이다. 늦게까지 텔레비전을 시청하든가, 아니면 컴퓨터통신에서 채팅 등을 하다가 밤을 새는 아이도 있다. 방학 중 수면 관리는 평소 때보다 1시간 정도 더 충분히 잘 수 있도록 배려하되, 자정 이후에는 가급적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겨울방학 중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을 시킨다. 일단은 부모가 먼저 부지런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자녀들도 따라 운동하기가 쉬워진다. 겨울철은 춥다고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이고 운동부족이 되기 쉽다. 부모가 먼저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당 2~3회 이상의 운동은 방학 중에라도 계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겨울방학 중에 실시되는 여러 가지의 캠프에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무래도 추운 날씨 때문에 여름방학보다는 다양하지 않지만, 자연을 체험하고 많은 또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캠프는 자녀들이 방학 동안 값진 경험을 줄 수 있는 기회로 곧 시작될 올 겨울방학에도 어김없이 스키, 시골생활체험 등 평소에는 하기 힘든 활동을 주제로 한 캠프들이 선보이고 있다.

다만 부모의 욕심으로 캠프를 고르는 것은 피해야 하며, 자녀의 관심과 성격․체력을 감안해 함께 캠프를 골라야 아이들도 캠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동기가 부여된다. 또한 캠프 주관기관 및 단체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문의 전화 등을 통해 숙박시설의 상황이나 지도교사의 전문성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캠프에 다녀 온 후에는 반드시 느낌 점 등을 기록하게 하여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www.greenvi.or.kr)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전통놀이, 전통음식 캠프 등을 실시하고 있다.
남상덕 (사)한국환경교육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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