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수험생들이 해야할일

2006.01.26 09:58:00

이제 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을 마치면 이어서 2007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바통이 넘겨진다. 이제 300여일 뒤면 수능시험을 보아야 하는 만큼 고3예비생들이 지금 하여야 할일은 무엇일까?

먼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을 잘하는가? 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여 보기를 바란다. 흥미와 적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살펴보면 학교 현장에서 3가지 유형의 학생유형을 만나는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첫 번째 유형이고 막연한 근거에 기초하여 특정직업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고 세 번째 유형으로 이 직업도 하고 싶어 하고 또 다른 직업을 만나면 그 직업도 하는 유형이다. 그만큼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대하여 잘 모른다는 것을 나타낸다.

전략에도 나 자신을 알고 상대편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모두 먼저 자신을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적성을 무시하고 성적에 따라 진학하는 경향도 많이 있다. 그러나 우리 예비수험생들은 자신의 인생이 달린 만큼 충실하게 자신을 탐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과를 선택하여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이를 위하여 무엇보다 먼저 자신에 대한 이해를 증대하고 다음은 자신의 특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그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학과를 선택하고 그 학과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런 원칙에 충실하게 따를 때 학생들의 진로선택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적성검사를 하기 위하여 지필검사도 가능하고 커리어넷이나 워크넷 등 인터넷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알아 그에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적성과 흥미를 알아보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한번 하여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런 검사를 한번 하여 보아 차곡 차곡 관리하여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에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이제 고3 이라는 긴 마라톤을 출발점에서 자신의 특성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과 시간관리 요령을 파악하였으면 한다.

두 번째로 학과에 대하여 알아야 하겠다. 우리 사회에서 학과 선택이 왜 중요할까? 학생들이 졸업 후 상당기간 전공을 무엇을 하였다는 것이 따라 다닌다. 이력서를 작성하는 경우에도 전공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대학생의 상당수가 대학을 입학한 후에도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르다는 이유(적성과 차이가 난다)로 휴학을 하거나 어쩔 수 없이 대학을 졸업하고 새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과를 선택하는 경우를 본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전국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희망과를 조사한 결과 300여개 제시학과중 49.7%가 희망한 과가 21·개이며 90%가 121개과를 희망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말하여 학과에 대하여 잘 모르고 몇 개에 국한되어 있으며 그것도 몇 개의 계열에 국한되어 있는데 교육계열, 의료계열, 디지털 계열이다.

이와 관련하여 희망하는 직업을 조사한 결과 272개 과중 90%가 113개에 몰려 있었으며 17개 직업에 51.6%가 몰려 있었다. 직업도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은 교사, 고위공무원, 경찰, 군인이었으며 의사, 변호사, 경영인 등이 비교적 부를 추구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경우가 디자인관련, 컴퓨터 관련 등으로 정리되며 이들 집단에 많은 편이 나타났다.

자신이 희망한 과가 실제로 진학하여 공부를 하여 보니 적성에 안 맞는 경우도 있다. 그 만큼 흥미도 변하므로 흥미보다는 적성에 맞는 학과선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대표적인 경우로 의대를 본인도 희망하고 주위에서 권유하여 진학하였지만 실습과정에서 못 따라가 포기하고 다른 과로 새롭게 진학한 경우도 있다.

학과선택은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를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면 직업사회의 변화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다. 대학시절과 군대시절 다 마치고 직업을 가지고 일정기간이 지나야 성공하는 것을 고려할 때 최소한 10-15년 후의 미래를 내다본 학과선택이 되어야 하겠다. 대학 졸업 후에도 수십년간 직업 활동을 하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이제 2007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우리 수험생들은 먼저 자신에 대하여 잘 알고 그와 관련되는 직업을 알아 관련되는 몇 개의 과로 압축시켜 목표로 삼아야 평생에 걸쳐 가장 열심히 공부하여 후회 없는 수험준비를 하여야 하겠다. 수험생들이 목표가 뚜렷할 때 갈팡질팡하거나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줄어 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300여일 남은 2007년도 수능을 고려하면서 우리 예비 수험생들이 지금 할일은 무엇일까? 10개월에 걸친 긴 마라톤을 출발하면서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매듯이 자신을 파악하고 자신이 목표로 하는 과를 선정하여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영대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