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서울 교육연합연수원에서 전국 100교에서 200여명의 배움터 지킴이(school police)가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 및 발대식이 있었다.
정부의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 5개년 기본 계획'과 '4대 폭력(학교, 조직, 사이버, 정보지)추방 계획'에 따라 5월 부산에서 학교 배움터 지킴이 활동이 시범 운영된 후 같은 해 11월 전국 70개교로 확대 되었으며, 금년에는 100개교 200명이 활동하고 있다.
날로 학교 폭력이 흉포화 ․ 저 연령화 ․ 조직화 되는 경향이 있어 학생 ․ 학부모의 불안감은 더해지고 있다. 학교별로 학교 폭력을 은폐하여 오던 관행을 탈피하여 전문 상담활동, 배움터 지킴이, 상담 자원봉사자들이 공동체가 되어 법과 절차에 따라 드러내 놓고 입체적으로 연계지도를 통해 학교 폭력 및 근절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될 수 있다고 교육부 학교정책 실장은 인사말로 대신했다. 그리고 불과 몇 달 간의 시행 결과이기는 하지마는 전년도에 비해 학교 폭력이 34-55% 정도 감소하였으며 매년 5%씩 감소시켜 가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간 학교 배움터 지킴이 제도 운영에 대해 원천적인 폭력을 막을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고, 교권을 침해하지나 않을까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며, 제도가 시행되다 또 흐지부지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리포터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도 지난 11월부터 배움터 지킴이가 활동하고 있다. 박 지킴이(전직 경찰)와 김 지킴이(전직 교사)는 학교 교사만으로 생활지도에 한계가 있는 쉬는 시간이나 선생님의 손길이 미치기 힘든 장소에서 일어나기 쉬운 폭력 예방에 지킴이의 순회지도가 효과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교감은 작년 11월부터 3월까지 3개 월 간 지킴이 활동을 지켜보면서 학생들의 생활 태도가 아주 좋아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생활지도 과장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폭력으로부터 피해를 받는 학생이 발생하고 있으며,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유해환경은 폭력의 두려움으로부터 해방시키기에 부족한 면도 있음을 지적했으며 학교 지킴이가 ①교권 확립 지원 ② 피해 학생 보호 ③ 가해 학생 선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부분 전직 경찰관이나 전직 교사 출신으로 구성된 배움터 지킴이들은 현장 경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폭력 예방이나 근절에 제격으로 노련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 폭력 예방과 선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행여 현직 교사나 배움터 지킴이가 서로 폭력 예방의 책임을 전가하여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폭력 없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움터 지킴이 활동에 대한 전문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연수, 그리고 재정적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획기적으로 시작한 학교 배움터 지킴이 활동을 통해 폭력 없는 학교 문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