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교 졸업생 취업결과를 보고

2007.06.21 09:09:00


최근 전문계 고교 졸업생들의 취업에 대하여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전문계 고교 졸업생들이 고교 졸업후 무조건적으로 진학을 하지 말고 취업을 먼저 하고 난 다음 진학은 나중에 필요성을 느꼈을 때 하는 방향으로 유도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2007년 2월 전문계 고교 졸업생의 취업실태를 정리한 자료가 있어 검토하여 보고자 한다.

전문계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즉 전체졸업생중 취업자의 비율이 20033년 62%에서 2005년 41%, 2007년 35%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07년 2월 졸업자 중 취업자는 2006년 2월 졸업생에 비해 1,300여명 정도 감소한 7,690명이였다. 

공업계 학생들은 주로 제조업분야에, 상업계 학생들은 사무직이나 서비스업종에 취업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대기업의 경우는 공업과 상업의 분포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 취업을 한 7,690명 중 대기업에 취업한 학생은 10.5%, 중기업은 48.1%, 소기업에 취업한 학생은 41.4%이었다. 최근에 올수록 대기업과 소기업의 비율은 감소하지만 중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5명 이상 취업한 회사는 45개 회사였으며 취업한 학생은 853명으로 약 9%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중 삼성그룹 123명, LG그룹 110명, 롯데그룹 62명, 현대그룹 46명, SK그룹(46명) 등 대기업과 우량 중기업 이상의 직장에 취업한 학생은 58.6%였다.

2007년 2월 전문계고등학교 졸업자 중 취업희망자 8,129명 중 4,358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중 9.2%에 해당하는 401명이 2,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2,200만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학생도 4.3%인 185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취업자의 약 70%가 연봉 1,200만원 이상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문계고등학교 학생들의 재학시 자격증 취득률은 졸업년도 기준으로 2005년부터 7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문계 고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려는 학생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사회에 빨리 취업하려는 학생이 그들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하여서도 전문계 고교의 취업기능은 계속 강조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실제적인 자격증 취득지도를 강화하여야 할 것이며,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에 대한 특별 지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나라의 고학력추세에 따라 전문계고교 졸업자들이 취업을 할 일자리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를 고려하여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하는 노력도 하여야 하겠다. 점차 대기업이나 은행,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과 대기업 사무직의 취업이 감소되고, 외식산업이나 서비스업의 취업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를 반영하여 전문계 고교의 취업지도가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또 전문계고교를 나와서도 당당히 대기업에도 취업을 하고 연봉도 적지 않게 받는 다는 것을 중학교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알아야 하겠다.

정부에서는 전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더 갖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하겠다. 얼마 전 발표한 정부의 대책에 의하면 고용보험기금 대학 학비지원 대상 선정 기준에 전문고 졸업생을 포함함으로써,「전문고→직장→대학」이라는 career path를 육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잇었다. 또한 전문대 졸업자 대상 학사학위 수여 전문대 전공심화과정 도입(’08년)을 통해 「전문고→직장→전문대→직장→전문대 전공심화과정(학사학위)」의 순환교육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고 출신 졸업생들은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를 위하여 원할 것으로 생각되므로 이를 고려한 정책도 개발되어야 하겠다.

아울러 전문고교 졸업생들이 직장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도록 원격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겠다. 사이버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 학점은행제를 통하여 학사학위를 쉽게 받도록 하여야 하겠다.

전문계고교를 나와 사회에 빨리 진출한 졸업생들이 더 좋은 직업을 가지고 더 많은 연봉을 받으며, 계속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최대한 지원하는 충분한 여건이 만들어 지기를 바란다.
이영대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