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본질적 개혁을 하라.
5년 마다 실시된 대선, 대선이 끝나고 나면 언제나 새정부는 교육 개혁을 서둘러 왔다. 그러나 개혁의 결과는 어떠했는가?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가 만족했기 보다는 오히려 더 힘들어하고 가치관마저 혼란스럽게 했다. 그래서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의 벽은 높아지고 30조에 달하는 사교육비를 부담하고 학생과 학부모는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이는 교육의 본질을 놓치고 개혁을 위한 개혁, 지엽적인 입시제도에 매달려 개혁을 추진한 결과다.
자연에서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모양을 보라. 좋은 환경이건 열악한 환경 이건 식물은 뿌리를 내린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교육은 삶의 수단이요, 생존의 수단이기에 교육 개혁안은 교육의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
새정부에 바라고 싶다.
첫째 : 공존의식 교육에 바탕을 두자. 가족과 이웃,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존의 마음을 만들고 이를 실천하게 해야 한다. 과욕의 자기 발전이나 지나친 과학의 발전, 도를 넘은 자연개발은 오히려 서로의 삶을 어렵게 하고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가정과 학교 · 사회 · 종교단체가 서둘러 공존의 마음을 만들고 이를 실천하게 하는 교육 시스템 개발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둘째 : 영재나 창의성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지 급조된 교육환경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지나친 제도의 개혁이나 경쟁의식으로 이를 만들려 한다면 잘못이다. 상대를 배려하는 자연스런 학교생활에서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인물이 나온다. 매년 수많은 연구 · 시범 · 실험학교 보고서가 나오지만 이를 지속하고 본받는 학교가 과연 몇 학교나 될까? 점수를 따기 위한 이벤트식 연구가 아닌 실질적인 연구 시범 실험학교를 운영해야 시간과 돈 인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셋째 : 마이스터 학교를 만들자. 명품을 만들어 내는 장인, 자신의 기량을 마음대로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다원화되어 가는 글로벌 시대에서 살아갈 길은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숙련공을 만들어 내는 전문 고교를 확대하는 일이다. 왜 모든 사람들이 대학과 대학원을 나와야만 하는가? 미리 미리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고 그 길로 나아가면 졸업 후에 보수나 승진 면에서 차별을 받지 않고 존경을 받는다면 구태여 수많은 학생들이 엄청난 사교육비를 부담하고 대학에 가겠는가? 다양한 마이스터 고교의 설립과 바른 운영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개인의 행복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l대안이 될 수 있다. 건학 이념이 분명한 자율형 사립고 · 전문고 마이스터교에 기대를 걸어본다. 좀 느리게 가더라도 개혁을 위한 개혁이 아닌 본질적 개혁을 하자.
넷째 : 요즈음 학생들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워할 줄을 모르고 예사로 거짓말로 둘러댄다. 어른들의 언행이 거짓과 허위가 난무했기에 이를 따라 배운 결과다. 2만불 소득의 시대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정직한 양심이 뿌리를 내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게 교육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