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 'S·T·R·E·S·S'로 이겨내자

2014.02.03 14:27:00

명절 스트레스 누가 가장 많이 받을까? 아마도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일 것이다. 특히 시댁에서 명절을 치루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남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고향을 찾아 장거리 운전을 몇 시간씩 하다보면 육체적 피로가 쌓인다.

취업을 하지 못하고 실업자인 사람들은 아예 친척들이 모인 곳에 가지 않는다. 친척들의 염려와 걱정이 오히려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미혼인 노처녀, 노총각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너는 언제 결혼할 거니? 사귀는 사람이라도 있니? 눈높이를 낮춰야지?" 이런 말들에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명절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은 없을까? 신문을 보니 박진박 국립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명절스트레스를 이기는 6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즉, STRESS(Smile·웃으면서 즐겨라, Together·온 가족 모두 함께하라, Respect·서로 존중하라, Event·가족끼리 이벤트를 만들라, Speak·고마움을 말로 표현하라, Slowly·천천히 안전운전하라)로 이겨내라고 조언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제시한 여섯 가지가 모두 공감이 된다. 이것만 실천한다면 명절증후군이라는 말도 없어질 것 같다. 오히려 주부들에게도 기다려지는 명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친척들이 모여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교 격려해주면 명절이 재충전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첫째, Smile·웃으면서 즐겨라. 주부가 명절을 준비하는 일이 많으면 자연 짜증이 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은 노는데 나만 일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화가 난다. 그러나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즐긴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 주부가 명절기간 화를 내면 그 동안의 수고가 수포로 돌아간다.

둘째, Together·온 가족 모두 함께하라, 명절 준비, 주부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온 가족 전체의 행사다. 이러한 때 남녀노소 구분없이 주부의 일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맡아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일이 좀 서툴더라도 실수를 해도 웃고 넘기자. 가족이 함께 동참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족애의 잊지못항 추억도 남길 수 있다.


셋째, Respect·서로 존중하라. 가족 구성원 간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격을 존중한다면 다툴 일이 없을 것이다. 상대방을 존중하면 배려심도 생긴다. 상대방이 바쁘게 움직일 때 '내가 도울 일은 없을까?'를 생각하면 협력이 된다. 백짓장도 맞들면 가벼운 것이다.

넷째, Event· 가족끼리 이벤트를 만들라. 필자의 경우, 아침 식사 후 세배를 하고 가족끼리 편을 갈라 윷놀이를 한 적이 있다. 이런 이벤트 행사를 하니 명절 분위기가 살아나고 가족간의 우애가 더욱 돈독해 진다. 화투놀이, 포커 등도 있지만 권장하고 싶지 않다.

다섯째, Speak·고마움을 말로 표현하라, 가족간에는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다. 맡은 역할도 그렇고 하는 일도 소중하다. 이것을 말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제일 먼저 음식을 장만한 주부에게 그 노고에 대한 감사를 말로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자식들에게 하는 부모의 고마움 표시도 자식에게는 큰 힘이 된다.

여섯째, Slowly·천천히 안전운전하라. 명절 때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통계다. 가족 전체가 한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사고가 나면 가족 전체가 불행해진다. 고향에 좀 늦게 가더라도 귀경길이 좀 늦더라도 천천히 안전운행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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